228일 월요일-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사도행전 17:23-25 (개역개정, NIV)

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25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23 For as I walked around and looked carefully at your objects of worship, I even found an altar with this inscription: TO AN UNKNOWN GOD. Now what you worship as something unknown I am going to proclaim to you.

24 "The God who made the world and everything in it is the Lord of heaven and earth and does not live in temples built by hands.

25 And he is not served by human hands, as if he needed anything, because he himself gives all men life and breath and everything else.

 

1.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하루속히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며 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아덴 광장(아고라)에서 바울과 논쟁을 하던 철학자들은 바울을 아레오바고로 데리고 갔습니다.

 

3. 아덴의 철학자들이 바울을 아레오바고로 데려간 이유는 그가 전한 복음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 아닙니다.

 

4. 바울이 내세우는 주장이 자신들이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내용이었기에 자신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함이었습니다.

 

5. 아레오바고에 선 바울은 자신을 둘러싼 아덴의 철학자들을 향해 알지 못하는 신을 위한 제단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6. 17: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7. 바울은 아덴을 둘러보던 중 수많은 우상과 신전 그리고 제단 가운데서 알지 못하는 신을 위한 제단이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8. 사실 알지 못하는 신과 제단은 아덴 사람들의 두려움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우상의 이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9. 바울은 두려움 때문에 알지 못하는 신을 위한 제단까지 만든 아덴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믿고 섬겨야 할 진짜 신에 대해 가르쳐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10. 2천 년 전 바울이 아덴을 방문했을 당시 도시 전역에는 무려 3만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신들과 신상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11. 아덴 사람들이 섬겼던 그 수많은 신들은 모두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우상들 뿐이었습니다.

 

12. 하지만 바울이 아덴 사람들에게 전하는 하나님은 온 우주와 만물 그리고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셨습니다.

 

13. 창조주 하나님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분이기에 사람이 그 형상을 만들 수 없습니다.

 

14. 바울은 우주와 만물 그리고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천지의 주재라고 소개하였습니다.

 

15. 천지의 주재란 천하 만물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16. 하나님께서 천하 만물의 주인이시라는 바울의 선포는 아덴 사람들이 믿는 수많은 신들과 신상들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천하 만물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7. 바울은 천지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신전에 계시지 않는다고 설교합니다.

 

18. 창조주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기에 우주보다 더 크신 분이십니다.

 

19. 우주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사람이 만든 건축물 따위에 모셔둘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20. 17: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21. 물론 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하나님을 모시기 위해 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

 

22.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초로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건축한 왕은 솔로몬입니다.

 

23. 솔로몬은 최고의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당시 최고의 재료인 레바논 백향목을 사용했으며, 백향목을 벌목하기 위해 동원한 군인의 숫자가 3만 명이었습니다.

 

24. 성전 건축에 필요한 석재를 구하기 위한 채석에는 8만 명 그리고 실제 성전 공사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7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25. 게다가 기술자와 인부들을 감독하는 감독관만 33백 명이었습니다.

 

26.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면서 동원한 사람의 숫자만 무려 1833백 명이었습니다.


27. 예루살렘 성전은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하여 장장 7년에 걸쳐 완성한 최고의 성전이었습니다.

 

28. 그런데 이렇게 지은 예루살렘 성전을 봉헌하며 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린 기도 가운데 이런 기도가 있습니다.

 

29. 왕상8:27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30. 거대한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께 봉헌하는 솔로몬은 너무나 분명하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31. 우주보다 더 크신 하나님, 천지의 주인이신 하나님,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성전이라는 건물에 모셔둘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32. 솔로몬은 자신이 만든 성전이 아무리 거대하고 웅장하고 아름답다고 해도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성전 안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니심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33. 그렇다면 천지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을 자신이 만든 성전 안에 모셔둘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솔로몬이 성전을 만든 이유가 무엇입니까?

 

34. 이스라엘 백성들이 눈에 보이는 거대한 성전을 바라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의식하며 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35. 다시 말해 이스라엘 역사에서 성전은 우상들의 신전처럼 신을 모셔두는 곳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의식하며 살게 하는 일종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것입니다.

 

36. 하지만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봉헌한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나자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과 하나님을 동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37. 천지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성전 안에 가두어 버린 것입니다.

 

38. 하나님을 성전 안에만 계신 분으로 믿게 된 결과가 무엇입니까?

 

39.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던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의 행동과 성전 밖의 행동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40.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던 성전 안에선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한 척 행동했지만, 성전 밖에서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41.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교회 안에 계신 분으로만 제한하는 신앙은 하나님을 성전 안에 모셔두려고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42. 창조주 하나님을 사람이 만든 건물 안에만 모셔두려고 하는 신앙은 온갖 종류의 신을 만들고 그 신을 자신들이 만든 신전에 모셨던 아덴 사람들의 우상숭배와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43. 어떤 식으로든 사람이 만든 건물이나 형상을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것은 우상숭배이지 천지를 창조하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닙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을 잘 모시고 섬긴다는 명분으로 하나님을 사람이 만든 성전 안에 모시려고 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는 하나님을 모신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기 위해 모인 성도들의 공동체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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