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화요일-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사도행전 18:1-4 (개역개정, NIV)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1 After this, Paul left Athens and went to Corinth.
1. 사순절 여섯 번째 날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도래하길 바라며 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은 데살로니가 유대인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베뢰아에서 아덴으로 급하게 피신하였습니다.
3. 바울은 베뢰아에 두고 온 실라와 디모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홀로 아덴을 둘러보았습니다.
4. 바울이 둘러본 아덴은 이제껏 방문했던 그 어떤 도시보다 우상숭배로 가득 찬 도시였습니다.
5. 아덴의 많은 사람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각양각색의 우상 앞에 절을 하며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본 바울은 마음에서부터 격분하였습니다.
6. 아덴 사람들의 어리석은 우상숭배에 격분한 바울은 안식일에는 유대인 회당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7. 평일에는 아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아덴 광장을 날마다 찾아가 사람들을 붙잡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8. 하지만 바울의 열정적인 전도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믿고 주님을 영접한 사람을 아주 적었습니다.
9. 지금까지 바울이 방문해서 복음을 전했던 도시와 비교하면 아덴에서의 복음 전도의 결과는 그야말로 초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
10. 하지만 회심자의 숫자만을 가지고 아덴에서의 복음 전도가 실패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생각입니다.
11. 바울은 우상숭배의 도시 아덴에서 단 한 사람의 회심자라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12. 그 결과 우상숭배의 도시 아덴에서도 몇 사람의 회심자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3. 비록 적은 숫자의 회심자였지만, 우상숭배의 도시 아덴에서 회심자를 얻은 것에 힘을 얻은 바울은 고린도까지 복음을 전하러 갈 용기를 냅니다.
14. 아덴이 우상숭배의 도시였다면 아가야 지역의 수도였던 고린도는 그 어떤 도시보다 성적인 타락이 극심했던 곳입니다.
15. 바울이 아덴에서의 복음 전도를 마치고 다음 전도 지역으로 고린도를 찾아가게 된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16. 사도행전은 아덴에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한 몇 사람 가운데 특별히 두 사람의 이름을 자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17. 행17:34 몇 사람이 그를 가까이하여 믿으니 그 중에는 아레오바고 관리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더라
18. 그런데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냈던 편지 고린도 전서 16장 15절을 보면 스데바나라는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9. 고전16:15a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20.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모범적인 성도였던 스데바나를 아가야의 첫 열매라고 했습니다.
21. 스데바나가 아가야의 첫 열매라는 것은 스데바나가 아가야 지역에서 주님을 영접한 첫 번째 그리스도인이라는 뜻입니다.
22. 바울이 마게도냐 지역 베뢰아를 떠나 아가야 지역에 첫발을 내딛고 아가야 지역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곳은 아덴이었습니다.
23. 그 아덴에서 처음으로 주님을 영접한 사람은 사도행전이 기록한 아레오바고의 관리 디오누시오와 여자 다마리가 아니었습니다.
24. 아덴에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이 두 사람보다 먼저 주님을 영접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이 바로 스데바나였던 것입니다.
25. 사도행전 17장에서 아덴의 회심자에 대해 기록하면서 스데바나에 관해 기록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아덴 사람이 아니라 고린도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26. 고린도 사람 스데바나가 무슨 까닭으로 아덴에 있다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27.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 쓴 대로 고린도 사람 스데바나가 아가야 지역에서 가장 먼저 그리스도인이 된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28. 고린도 전서에 나오는 스데바나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이유는 바울이 아덴을 떠나 하필이면 성적으로 타락한 도시 고린도로 향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29. 아가야 지역은 마게도냐 지역처럼 바울이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던 지역이었습니다.
30. 게다가 바울이 아시아 대륙을 떠나 마게도냐로 향하면서도 아가야 지역까지 가서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던 곳입니다.
31. 바울이 아가야 지역 아덴을 가게 된 것은 복음을 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32.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이 바울을 붙잡으러 베뢰아까지 쫓아왔기에 이들을 피하려고 갑작스럽게 피신한 곳이 아가야 지역 아덴이라는 도시였습니다.
33. 아덴에서 조용히 숨어지내야 했던 바울은 그 도시가 우상숭배로 가득한 것을 보고는 마음에서부터 안타까움과 분노가 일어나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4. 아덴의 철학자들과 아덴 사람들 대부분은 바울이 전한 창조주 하나님과 그리스도로 세상에 보내신 예수님과 부활에 관한 설교를 듣고는 그를 조롱했습니다.
35. 하지만 바울이 전한 놀라운 복음을 듣고 모든 사람이 그를 조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36. 고린도에 사는 스데바나는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아가야 지역에서 가장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37. 아마도 아덴에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한 고린도 사람 스데바나는 바울에게 간청했을 것입니다.
38. 자기가 사는 고린도도 아덴보다 더 심각한 우상숭배와 성적 타락이 극심한 곳이니 고린도에 와서 복음을 전할 것을 부탁했을 것입니다.
39. 바울이 아덴의 우상숭배를 보고 마음에 격분이 일어난 것처럼 복음을 듣고 회심한 스데바나도 자신이 사는 고린도에 대한 격분과 안타까움이 불같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40. 스데바나로부터 고린도의 타락상을 전해 들은 바울은 스데바나와의 만남을 자신을 고린도로 가게 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받아들였습니다.
41. 고린도에서 아덴은 걸어서 사흘 길이나 되는 먼 거리였습니다.
42. 고린도에 사는 스데바나가 사흘 길 떨어져 있는 아덴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바울의 설교를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43. 아가야 지역에서 첫 번째 예수님 제자가 된 고린도의 스데바나로 인해 바울은 고린도까지 찾아가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44. 바울의 복음 전도로 가장 타락하고 문란했던 고린도에 주님의 교회인 고린도 교회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45.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연속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세밀하신 섭리와 인도하심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46. 이것은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47. 우리가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게 된 것이 우연이나 내 선택과 의지의 결과처럼 보이겠지만 이 모든 일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기도】
아덴의 우상숭배를 보면서 마음에 격분하였던 바울과 고린도의 우상숭배와 영적 타락에 격분하였던 스데바나의 격분이 오늘 우리에게도 있게 하옵소서. 세상의 영적 타락에 관한 안타까움과 절실함을 가지고 복음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