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 수요일-아굴라라는 유대인을 만나니

 

사도행전 18:1-3 (개역개정, NIV)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1 After this, Paul left Athens and went to Corinth.

2 There he met a Jew named Aquila, a native of Pontus, who had recently come from Italy with his wife Priscilla, because Claudius had ordered all the Jews to leave Rome. Paul went to see them,

3 and because he was a tentmaker as they were, he stayed and worked with them.

 

1. 사순절 일곱 번째 날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의 평화가 이 땅에 임하길 기도하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이 마게도냐 지역 베뢰아를 떠나 아가야 지역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곳은 아덴이었습니다.

 

3. 아덴에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최초의 사람은 고린도 사람 스데바나였습니다.

 

4. 마게도냐의 행정수도가 데살로니가였다면 아가야 지역의 행정수도는 고린도였습니다.

 

5. 고린도 사람 스데바나는 아덴을 방문하던 중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주님의 제자가 된 아가야 지역의 첫 열매였습니다.


6. 고전16:15a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7. 바울은 아가야 지역 최초의 회심자였던 스데바나를 통해 고린도의 심각한 성적 타락과 영적 타락에 대해 들었습니다.

 

8. 스데바나를 통해 고린도의 심각한 타락을 들은 바울은 즉시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향했습니다.

 

9. 바울은 고린도 출신 스데바나의 만남과 그의 회심이 자신을 고린도로 보내기 위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라고 믿은 것입니다.

 

10. 고린도는 항구도시로 로마를 연결하는 무역의 중심지로 엄청난 부가 몰렸던 도시였습니다.

 

11. 바울이 방문할 당시 고린도의 인구는 60만 명이나 되었다고 하며 로마제국 4대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고 합니다.

 

12. 하지만 고린도 사람들 대부분은 로마제국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고린도에 이주한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13. 고향을 떠나 고린도에 강제 이주하여 살게 된 대다수 이주민의 관심은 주로 경제적 풍요와 육체적 쾌락에 있었습니다.

 

14. 그래서 바울이 방문했을 때 고린도는 쾌락과 음욕과 방탕에 빠진 타락의 도시였습니다.

 

15. 고린도는 육체적 쾌락만이 아니라 우상숭배에도 상당히 심취해있던 도시였습니다.

 

16. 아폴로 신전, 판테온 신전, 포세이돈 신전, 헤라 신전, 헤라클레스 신전, 헤르메스 신전 등 엄청난 규모의 다양한 신전들이 있었습니다.

 

17.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신전은 아프로디테 신전이었습니다.

 

18. 아프로디테는 그리스 신화에서 미의 여신이었습니다. 아프로디테는 영어로 비너스(venus)라고 합니다.

 

19.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무려 천여 명에 이르는 여사제들이 있었습니다.

 

20. 아프로디테 신전의 여사제들은 모두 신의 이름으로 성을 파는 종교적인 매춘부였습니다.

 

21. 신전 안에서 공공연히 매음이 횡행했을 정도이니 신전 밖에서 벌어진 매매춘은 더욱더 심각했습니다.

 

22. 당시 고린도 사람들의 성적 타락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고린도 사람처럼 행동하자고 말하는 것은 음행하자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3. 고린도화(corinthianize) 되었다는 것은 성적으로 문란하다 또는 음란하다는 의미였으며, 고린도 남자는 포주를 고린도 아가씨는 매춘부의 의미로 사용될 정도였습니다.

 

24. 아덴을 떠난 바울이 찾아간 고린도라는 도시가 이런 곳이었습니다.

 

25. 아가야 지역 행정수도이자 거대한 타락의 도시 고린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홀로 고린도를 찾은 바울을 돕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아굴라 부부를 예비해 주셨습니다.

 

26. 18: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27. 바울이 고린도에서 만난 사람 아굴라는 오늘날 터키 대륙의 북동쪽에 있는 본도라는 곳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었습니다.


28. 아굴라는 오래전 이스라엘 땅을 떠나 이방 땅에 살면서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던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습니다.

 

29. 아시아 대륙 본도에서 살던 아굴라는 처음에는 로마제국의 수도였던 로마로 이주하여 살았습니다.

 

30. 아굴라의 아내는 브리스길라였으며 이들의 직업은 천막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31. 태어나고 자란 아시아 대륙의 본도를 떠나 유럽 대륙 로마에 정착해서 천막을 만들던 아굴라 부부는 로마제국의 유대인 추방령으로 강제적으로 로마를 떠나야 했습니다.

 

32. 로마를 떠난 이들이 정착한 곳이 바로 아가야 지역의 행정수도 고린도였습니다.

 

33. 고린도를 찾아간 바울이 고린도에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바로 아굴라 부부였습니다.

 

34. 바울 역시 아굴라 부부처럼 천막을 만드는 기술자였습니다.

 

35. 18: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36. 여기서 생업이란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을 의미합니다. 바울의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37. 바울이 천막을 만드는 기술을 익힌 것은 그가 태어난 다소에서부터였습니다. 바울이 태어나고 자란 다소는 천막 제조에 사용되는 직물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38. 다소에서 자란 바울은 어린 시절 천막 제조 기술을 배우고 천막 만드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39. 고린도를 찾아간 바울은 천막을 만드는 유대인 아굴라의 소문을 듣고 그의 집을 찾아가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도우며 그의 집에 거하였던 것입니다.

 

40. 바울이 아굴라의 집에서 함께 천막을 만들었던 이유는 바울이 고린도에서 머문 기간이 무려 16개월이나 되었기 때문입니다.

 

41. 바울이 고린도에 머문 16개월은 다른 사람의 신세만 지고 살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었습니다.

 

42. 바울은 고린도에 머무는 16개월 동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두 번에 걸쳐 편지를 보냈습니다.

 

43. 바울이 고린도에서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두 번의 편지가 바로 신약성경 데살로니가전서와 후서입니다.

 

44. 바울이 다른 곳과는 달리 유독 고린도에서 오랫동안 머물러야 했던 것은 아마도 고린도의 영적 타락이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45. 그리고 바울이 오랜 시간에 걸쳐 고린도 전도에 전념했던 이유는 고린도가 로마제국의 심장 로마로 향하는 관문과도 같은 곳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46. 바울이 고린도에서 로마에서 살다가 이주하였던 아굴라 부부를 만나게 된 것은 장차 바울을 로마에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세밀한 섭리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모든 만남에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가 있음을 믿고 오늘도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통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고 발견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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