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일 월요일-유대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사도행전 18:5-8 (개역개정, NIV)

5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7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8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5 When Silas and Timothy came from Macedonia, Paul devoted himself exclusively to preaching, testifying to the Jews that Jesus was the Christ.

6 But when the Jews opposed Paul and became abusive, he shook out his clothes in protest and said to them, "Your blood be on your own heads! I am clear of my responsibility. From now on I will go to the Gentiles."

7 Then Paul left the synagogue and went next door to the house of Titius Justus, a worshiper of God.

8 Crispus, the synagogue ruler, and his entire household believed in the Lord; and many of the Corinthians who heard him believed and were baptized.

 

1. 사순절 열한 번째 날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많은 피난민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기도하며 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마게도냐 지역의 교회를 돕기 위해 흩어져야 했던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가 마침내 고린도에서 함께 만나게 되었습니다.

 

3. 그동안 바울은 홀로 고린도에 와서는 유대인 아굴라 부부의 집에 머물며 함께 천막을 만들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4. 바울은 평일에는 천막을 만들고 안식일에는 유대인 회당을 찾아가 유대인과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5. 하지만 그 어떤 지역보다 성적 타락이 극심했던 고린도에서의 복음 전도가 쉽지 않았습니다.

 

6. 고린도에서의 복음 전도가 지지부진할 때 마게도냐의 교회를 도왔던 실라와 디모데가 바울을 찾아온 것입니다.

 

7. 바울의 영적 동역자 실라와 디모데가 합류하자 바울은 이들을 통해 힘을 얻고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강력하게 사로잡혔습니다.

 

8. 바울은 고린도 회당의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강력하게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9. 바울이 고린도 유대인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지극히 간단하고 명료했습니다.

 

10. 바울은 고린도 유대인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였습니다.

 

11. 18:5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12. 유대인들이 로마제국의 힘을 빌려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언한 것입니다.

 

13. 하지만 고린도 유대인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외친 결과는 혹독한 박해와 고난이었습니다.

 

14. 고린도의 유대인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증언하는 바울을 대적하며 비방하기 시작했습니다.

 

15. 18: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16. 대적하고 비방하였다는 사도행전의 표현은 유대인 한두 명이 개인적으로 바울에게 대적하거나 비방한 것이 아닙니다.

 

17. 다른 도시의 유대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고린도의 유대인들 역시 집단적으로 바울을 대적하고 비방한 것입니다.

 

18. 고린도 유대인들의 집단적인 반대와 비방에 대해 바울이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19. 바울은 자신을 대적하고 비방하는 고린도 유대인들 앞에서 옷을 털었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합니다.

 

20. 유대인들의 오랜 관습 가운데 이방 지역을 지나게 되면, 그 지역을 벗어남과 동시에 옷과 발에 묻은 이방 지역의 먼지를 다 털어 낸 다음 이스라엘 땅에 들어갔습니다.

 

21. 이방 지역의 부정한 먼지를 거룩한 땅에 묻혀 오지 않겠다는 상징적인 성별 의식이었습니다.

 

22. 하지만 바울이 고린도 유대인들 앞에서 자기 옷의 먼지를 턴 것은 유대인들의 오래된 성별 의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23. 누가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각 마을로 파송하시면서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않으면 그 성에서 떠날 때 너의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4. 9: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2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리게 한 것은 복음을 영접하지 않은 책임이 복음을 전한 제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거절한 자들에게 있음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습니다.

 

26. 바울이 고린도 유대인들 앞에서 먼지를 털어버린 것도 예수님 제자들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7. 다시 말해 유대인들이 바울이 전한 복음을 거절한 것은 고린도 유대인들의 책임이지 복음을 전한 자신의 책임이 아님을 선언한 것입니다.

 

28. 자신을 집단적으로 대적하고 비방하는 고린도 유대인들을 향해 먼지를 털어 낸 바울은 이제부터 자신은 이방인에게로 간다고 선언합니다.

 

29. 바울은 복음을 거절하는 고린도 유대인들에게 더는 미련을 두지 않고 이제부터 복음 전도의 초점을 이방인들에게 두겠다는 것입니다.

 

30. 고린도 유대인들에게 배척당한 바울은 옷의 먼지를 털고는 유대인 회당 근처에 있던 디도 유스도라는 사람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31. 18:7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32. 디도 유스도라는 이름은 로마식 이름입니다. 즉 디도 유스도는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이었습니다.

 

33. 그런데 사도행전은 디도 유스도를 소개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34. 다시 말해 디도 유스도는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안식일마다 유대교 회당을 찾아 하나님 말씀을 배우던 사람이었습니다.

 

35.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바울이라는 사람이 회당에 나타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36. 회당에 모였던 모든 사람이 바울이 전하는 똑같은 복음을 들었지만, 하나님의 선민임을 자처하던 유대인들은 바울을 대적하며 비방했습니다.

 

37. 하지만 이방인 디도 유스도는 유대인들에게 배척을 당하고 미움을 받는 바울을 자기 집으로 맞아들인 것입니다.

 

38.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39. 참된 신앙은 교회를 얼마나 오래 다녔는가, 교회에서의 직분이 무엇인가로 판별되지 않습니다.

 

40. 참된 신앙은 언제나 복음을 대하는 바른 자세와 태도를 통해서만 판별되고 드러나게 됩니다.

 

41. 바울이 회당 근처 디도 유스도의 집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회당에서 배척당한 바울이 잠시 그의 집에 들러 대접을 받고 갔다는 말이 아닙니다.

 

42. 지금까지 유대인 회당을 고린도 복음 전도의 거점으로 삼았던 바울이 디도 유스도의 집을 복음 전도를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사용하였다는 뜻입니다.

 

43.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를 통해 우리는 신앙에 대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44.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확신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45. 자신이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님의 전부가 아니라 아주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에 대해 날마다 배워 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에 대한 자기 확신이나 신념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제멋대로 제한하거나 규정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은 하나님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이 별로 없음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날마다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믿음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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