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일 월요일-방언도 하고

 

사도행전 19:4-7(개역개정, NIV)

4 바울이 이르되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 하거늘

5 그들이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니

6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7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4 Paul said, "John's baptism was a baptism of repentance. He told the people to believe in the one coming after him, that is, in Jesus."

5 On hearing this, they were baptized into the name of the Lord Jesus.

6 When Paul placed his hands on them, the Holy Spirit came on them, and they spoke in tongues and prophesied.

7 There were about twelve men in all.

 

1. 사순절 스물세 번째 날입니다. 러시아의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한 달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속히 이 땅에 평화가 임하길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며 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은 고린도에서부터 자신을 따라나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남겨두고 떠났던 에베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3. 에베소를 다시 찾은 바울은 가장 먼저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는 어떤 제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4. 바울은 요한의 세례만 아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가르쳐 주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5. 바울이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안수하자 이들에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6. 성령의 임재와 함께 이들은 모두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습니다.

 

7. 19:6-7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8. 흔히 기독교 신앙에서 방언은 영적인 무아지경에서 나오는 말로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신비한 천상의 말쯤으로 이해합니다.

 

9. 게다가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한 방언을 성령 임재를 확인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여기는 목사와 교인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10. 하지만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한 말을 하는 방언을 성령 임재의 증거로 삼는 것은 성령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는 위험한 일입니다.

 

11.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방언에 대해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12. 고전14:19 그러나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13.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으로 일만 단어를 하는 것보다 자신이 깨닫고 상대방도 깨달을 수 있는 말로 다섯 단어를 말하는 것이 더 낫다고 권면하였습니다.


14. 바울은 누구보다도 방언을 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으로는 기도하지도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15. 물론 하나님과 자기 혼자만 기도할 때는 방언으로 하든, 큰소리로 하든, 묵상으로 하든, 누워서 하든, 일어서서 하든, 눈을 뜨고 하든, 감고 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16.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또는 사람들과 함께 기도할 때 방언으로 기도하거나 말하는 것은 자기의 영성을 자랑하려는 영적 교만에 지나지 않습니다.

 

17.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때 성령께서 임재하시어 방언하는 것은 결코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18. 성경에서 성령의 임재와 함께 처음으로 방언을 말하게 된 역사적 사건은 사도행전 2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19.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기도할 때 성령께서 임하시자 제자들이 갑자기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20. 그런데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임재로 방언을 하게 된 사건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말한 방언은,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로운 천상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21. 2: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22.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이 방언으로 말한 것은 신비로운 천상의 말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다른 언어들로 말한 것입니다.

 

23. 당시 마가의 다락방에는 오순절을 맞아 성전을 방문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찾아온 여러 나라들로 흩어져 살았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24. 이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국땅에서 나고 자랐기에 자신들이 나고 자란 나라의 말을 모국어로 사용하였습니다.

 

25. 그런데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자신들이 태어난 여러 나라의 말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26. 2: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27. 놀라운 일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여러 나라의 말로 방언을 말하는 제자들은 모두 외국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갈릴리 사람들이었습니다.

 

28. 2: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29. 언어가 다르면 서로 간에 진심 어린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30.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표현 방식뿐 아니라 생각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같지 않음을 뜻합니다.

 

31.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던 갈릴리 출신의 예수님 제자들은 다른 나라의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32. 언어의 장벽 때문에 오순절을 맞아 성전을 방문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찾아온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없었습니다.

 

33. 하지만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임하시자 전혀 말이 통하지 않던 외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말이 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34. 말이 통하지 않던 이들이 서로 소통하게 된 것이야말로 성령 충만함으로 일어난 최초의 방언 사건이 주는 가장 중요한 의미입니다.

 

35. 성경에서 성령 충만함으로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방언의 의미는 각각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간의 소통이었습니다.

 

36. 성령 충만함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 개인의 삶이 새로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이전과는 전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7.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이전과는 달리 새로워지기 위해선 상대방과의 진심 어린 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38. 이런 점에서 언어의 차이로 소통할 수 없었던 사람과 소통을 가능하게 해 주는 성령의 능력으로 주시는 방언은 매우 중요합니다.

 

39. 따라서 성경이 가르치는 방언의 본질은 신비로운 천상의 말이나 다른 나라의 언어가 아닙니다.

 

40. 성령의 임재로 우리에게 주시는 방언의 은사는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터놓고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하는 사랑의 말을 의미합니다.

 

41. 그렇다고 사람이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천상의 방언을 부정하거나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42. 하나님과의 더욱 친밀한 일대일 관계를 위해선 신비로운 천상의 언어인 방언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43. 하지만 평소 대화가 통하지 않던 사람 사이에 말이 통하기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방언을 은사로 주신 주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자신을 겸손히 낮추는 마음을 가지게 하시어 이전에는 도무지 소통할 수 없었던 사람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소통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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