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일 화요일-예언도 하니

 

사도행전 19:4-7(개역개정, NIV)

4 바울이 이르되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 하거늘

5 그들이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니

6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7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4 Paul said, "John's baptism was a baptism of repentance. He told the people to believe in the one coming after him, that is, in Jesus."

5 On hearing this, they were baptized into the name of the Lord Jesus.

6 When Paul placed his hands on them, the Holy Spirit came on them, and they spoke in tongues and prophesied.

7 There were about twelve men in all.

 

1. 사순절 스물네 번째 날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던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3차 전도 여행을 시작한 바울은 에베소를 다시 찾아 어떤 제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3. 이들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신 성령에 대해 들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4. 바울은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 세례 요한이 예언했던 메시아 예수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5. 이들은 바울이 가르쳐준 메시아 예수를 믿게 되었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6. 바울이 이들에게 세례를 베풀며 안수하자 이전까지 이들이 알지 못했던 성령님께서 임하셨습니다.

 

7. 19:6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8. 성령께서 임하시자 열두 명쯤 되는 제자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였습니다.

 

9. 성령의 임재로 열두 명쯤 되는 제자들에게 나타난 방언에 대해서는 어제 아침 묵상에서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10. 오늘은 이들에게 나타난 예언의 은사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1. 성령께서 임하셨을 때 열두 명쯤 되는 제자들은 도대체 어떤 예언을 하였을까요?

 

12.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하면서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에 지구 종말이 임할 것이라는 떠드는 시한부 종말론자들과 같은 예언을 하였을까요?

 

13. 만약 열두 명쯤 되는 제자들의 예언이 이런 식의 예언이었다면 이런 것이 과연 점쟁이의 예언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14. 우리말에서 예언은 미래의 일을 점쟁이처럼 미리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5. 하지만 성경에서 우리말 예언하다로 번역한 헬라어는 우리말 예언과 비슷한 뜻이 아닙니다.

 

16. 성경에서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며 성경에서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17. 다시 말해 우리말 성경에서 예언, 또는 예언자로 번역한 것은 미래에 벌어질 일을 말하는 예언이나 점쟁이가 아닙니다.

 

18. 성경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것을 예언이라고 하고 이것을 전하는 사람을 예언자라고 합니다.

 

19. 성경에 등장하였던 예언자(선지자)들은 족집게처럼 장래의 일을 미리 알아맞히는 점쟁이들이 아닙니다.

 

20 성경에 등장하였던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해석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들입니다.

 

21. 무속이나 점쟁이 식의 예언에 빠지면 빠질수록 이런 신앙은 점점 하나님과 멀어져서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22. 반면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대와 역사를 해석하며 자신과 타인을 하나님 말씀 위에 바로 세우려는 신앙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23. 바울에게서 세례를 받고 성령을 받은 열두 명쯤 하는 제자들이 미래의 일을 알아맞히는 점쟁이처럼 되었다면 이들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사이비 신앙인으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24. 성령의 임재를 받아 예언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대와 세상을 분별하고 해석할 줄 아는 진정한 의미의 선지자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5. 바울에게서 세례를 받고 성령을 받은 열두 명쯤 하는 제자들이 방언하고 예언을 하였다는 사건에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26. 열두 명쯤 하는 제자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셨을 때 나타난 현상은 방언이나 예언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방언과 예언 둘 다였다는 사실입니다.

 

27. 19:6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28.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과 깨달음을 주는 말씀입니다.

 

29. 성령의 임재로 나타나는 방언과 예언의 은사는 따로따로 주어지지 않고 함께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30. 방언은 대화가 단절된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나타내는 메타포입니다.

 

31. 모든 소통의 전제조건은 공감입니다. 공감 없이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은 불가능합니다.

 

32. 어떤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것은 이들이 서로 공감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33. 따라서 소통의 능력은 공감의 능력과 정비례합니다. 공감하는 능력이 크면 소통하는 범위와 사람도 자연히 커집니다.

 

34. 하지만 하나님 말씀으로 세상과 시대를 해석하는 예언의 능력이 없이 무조건 남의 말에 공감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35. 맨날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사람들에게 사기당하고 속임 당하고 이용만 당하는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36. 그리스도인은 불의와 악을 행하는 사람의 처지도 공감하고 그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37.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악과 불의와 부당하게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38. 악과 불의와의 타협은 성경이 가르치는 소통도 아니고 공감도 아닙니다. 그냥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야합일 뿐입니다.

 

39. 성경에서 예언은 하나님 말씀으로 과거를 해석하며, 현재를 분별하고, 미래를 예측하면서 자신과 이웃을 하나님 말씀 위에 바르게 세우는 것입니다.

 

40. 다시 말해 예언의 본질은 미래에 대한 선포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삶을 바르게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다른 이들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언의 은사와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며 살아갈 수 있는 예언의 은사를 주시어 성령 충만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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