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금요일-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사도행전 19:11-12(개역개정, NIV)
11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12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11 God did extraordinary miracles through Paul,
12 so that even handkerchiefs and aprons that had touched him were taken to the sick, and their illnesses were cured and the evil spirits left them.
1. 사순절 스물일곱 번째 날입니다. 한 주간도 삶의 현장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안식과 회복의 은혜가 있는 주말과 주일 되시길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은 마음이 굳은 회당의 일부 유대인들이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비방하고 대적하자 회당을 떠나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복음을 전했습니다.
3. 바울은 무려 2년 동안 매일같이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4. 그 결과 에베소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사는 많은 유대인과 헬라인이 복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5. 행19:10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6.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바울이 2년 동안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할 때 일어났던 특이한 사건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7.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8. 행19:11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9. 이 말씀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놀라운 능력을 행한 주체는 바울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10. 다시 말해 바울이 놀라운 능력을 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울을 이용해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신 것입니다.
11. 그런데 이 구절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표현이 있는데 우리말 성경이 놀라운 이라고 번역한 부분입니다.
12. 우리말 성경이 “놀라운”이라고 번역한 헬라어는 “이례적인” 또는 “희한한”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13. 영어 성경도 이것을 extraordinary라고 번역하였습니다.
14. 하나님께서는 이전에도 바울을 통해 병자를 고치거나 귀신을 쫓아내게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15. 따라서 병자나 귀신을 쫓아낸 사건을 굳이 이례적인 또는 놀라운 능력이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16. 이례적이라는 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17. 사도행전 19장 12절은 왜 이례적인 능력이라고 기록했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18. 행19:12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19. 일반적으로 치유의 능력이 나타나는 방식은 바울이 손을 얹어 기도하면 병이 떠나고 악귀가 나가는 것입니다.
20. 하지만 바울이 사용했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니까 병이 낫고 악귀가 쫓겨났다는 것입니다.
21. 이 사건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처럼 에베소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시간 외에는 천막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22. 따라서 바울이 사용했던 손수건은 무더운 날씨에 천막을 만들다 흘린 땀을 닦았던 천 조각을 의미합니다.
23. 앞치마는 천막을 만들기 위해 몸에 두르던 작업용 앞가리개를 의미합니다.
24. 아마도 사람들이 바울이 사용하던 땀수건과 작업용 앞가리개를 가져가서는 병자에게 얹자 병이 떠나고 귀신이 쫓겨난 것입니다.
25. 이것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교훈을 주는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26. 바울은 원하기만 하면 손을 얹어 기도하므로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27. 하지만 바울은 신비한 이적을 위해 수시로 손을 얹어 기도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28. 그랬기에 사람들이 바울 몰래 그가 사용하던 손수건과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자에게 얹은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29. 바울이 수시로 손을 얹어 기도하므로 병을 낫게 하고 귀신을 쫓아낸다면 복음을 전하기가 훨씬 더 쉬웠을 것입니다.
30. 사람들은 복음보다는 신비한 이적을 더 선호하고 복음보다는 신비한 이적에 더 쉽게 열광하기 때문입니다.
31. 하지만 바울은 신비한 이적과 능력을 이용해 복음을 전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32. 만약 바울이 신비한 이적과 능력을 이용해 복음을 전했다면 사람들은 관심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보다는 그가 행하는 신비한 이적과 능력에만 관심을 가졌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33. 물론 특별한 경우에는 신비한 이적이나 기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특별하고 특수한 경우이지 이것이 일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34. 신비한 이적으로 병을 낫게 하고 귀신을 쫓아낸다고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35. 신비한 이적으로 병이 나았다고 해도 세월이 지나면 또 다른 병으로 고생하다 결국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의 한계이며 연약함입니다.
36. 신비한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냈다고 해도 그 심령을 거룩한 것으로 채우지 않으면 이전보다 더 악한 귀신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37.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신비한 이적이나 능력이 아니라 복음이며, 복음으로 거듭난 인생만이 온전한 구원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38. 그렇다면 사람들이 바울의 손수건과 앞치마를 가지고 가서 병에서 나음을 입고 귀신을 쫓아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39.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물건을 통해서도 지극히 이례적인 능력을 행하시는 분이심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40. 눅19:40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41.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를 받는 것은 분명 대단히 신비하고 놀라운 체험입니다.
42. 하지만 아무리 신비한 능력으로 나음을 얻었다 해도 세월이 지나면 육체는 병들고 죽기 마련입니다.
43. 따라서 육체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록 병든 몸이라 할지라도 주님 말씀 안에서 거듭난 인생을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오늘의 기도】
당장 사람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 신비하고 놀라운 현상과 능력에 집착하기보다 우리의 존재 자체를 송두리째 바꾸는 복음의 능력에 신앙의 초점을 두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