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목요일-빌라도의 비겁한 선택과 재판
마태복음 27:11-14
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1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13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14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11 Meanwhile Jesus stood before the governor, and the governor asked him, "Are you the king of the Jews?" "Yes, it is as you say," Jesus replied.
12 When he was accused by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he gave no answer.
13 Then Pilate asked him, "Don't you hear the testimony they are bringing against you?"
14 But Jesus made no reply, not even to a single charge--to the great amazement of the governor.
1. 사순절 서른여덟 번째 날이자 고난주간 넷째 날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내가 감당해야 하는 십자가가 무엇인지를 깨닫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에 대한 신성 모독의 죄를 지었다는 누명을 씌워 유대 율법에 따라 사형을 선고합니다.
3. 하지만 로마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유대교 지도자들에게는 사형을 선고할 수는 있어도 사형을 집행할 권한은 없었습니다.
4. 로마 식민 지배 아래서 사형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오직 로마제국에만 있었습니다.
5. 종교 지도자들은 로마제국의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넘겨주고는 사형을 집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6. 로마 총독이었던 빌라도는 종교 지도자들이 넘겨준 예수님에 대해 이미 여러 가지 소문을 들어 익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
7. 빌라도는 자신에게 넘겨진 예수님이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8. 이 사실을 잘 보여주는 말씀이 마가복음 15장 10절의 말씀입니다.
9. 막15: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0. 로마제국의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사형을 내릴 만한 죄가 있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11. 빌라도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12. 빌라도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자신에게 넘겨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13. 물론 빌라도가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으려는 정의로운 마음에서 사형 집행하는 것을 주저한 것은 아닙니다.
14. 빌라도가 사형 집행을 주저했던 유일한 이유는 예수님이 유대 백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5. 유대 백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예수님을 함부로 사형에 처했다가 자칫 민란이라도 일어나게 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16.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사형을 내릴 만한 마땅한 죄가 있는지를 찾아내고자 직접 심문합니다.
17. 빌라도가 직접 예수님을 심문하였지만, 사형을 집행할 만한 마땅한 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18. 사형을 집행할 만한 죄를 발견하지 못한 빌라도는 예수님을 당장 풀어주어야 마땅했습니다.
19. 하지만 유대를 다스리는 로마의 총독으로서 유대교 지도자들의 고발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20. 빌라도는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고 나름대로 묘안을 생각해 냅니다.
21. 유대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이 되면, 로마 총독의 권한으로 죄수 한 사람을 감옥에서 석방하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22. 지금으로 치면 대통령 특별 사면과 같은 것입니다.
23. 빌라도의 감옥에는 바라바라고 하는 유대인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죄수가 갇혀있었습니다.
24. 빌라도의 감옥에 갇혀있던 바라바는 로마제국에 저항하여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젤롯당(열심당) 출신이었습니다.
25. 바라바는 사형을 선고받고 이제 곧 십자가에 달려 죽을 처지에 놓인 죄수였습니다.
26. 로마제국에서 십자가 처형은 로마제국에 반역한 정치범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는 사형 방법이었습니다.
27.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한 빌라도는 재판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28.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예수님과 바라바를 두고 유대 백성들이 직접 선택하도록 한 것입니다.
29. 빌라도는 재판에 대한 책임을 유대 백성들에게 넘겨버리려 했던 것입니다.
30. 아마도 빌라도는 바라바와 예수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하면 예수를 선택할 것이라 내심 기대했습니다.
31. 하지만 결과는 빌라도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32. 빌라도의 의도를 눈치챈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 대신 바라바를 선택하라고 유대 백성들을 충동하고 선동하였습니다.
33. 결국,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하였음에도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합니다.
34. 빌라도는 왜 자신의 양심대로 그리고 진실 그대로 재판하지 못했습니까?
35. 마가복음은 이것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36. 막15: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37. 빌라도가 왜 역사에 길이 남는 잘못된 재판을 하였습니까?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할 재판을 군중들에게 만족을 주는 수단으로만 여겼기 때문입니다.
38. 빌라도는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를 판단해야 하는 재판을 군중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판결로 군중들의 인기를 얻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39. 군중들의 만족과 인기를 선택한 빌라도의 선택은 오늘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40.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의를 따르기보다는 사람들의 인기에 흔들리고 사람들의 인정에 너무나 쉽게 움직입니다.
41. 예수님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앙이 여전히 눈에 보이는 형식과 보여주는 신앙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42.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식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43.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더 의식하며 살게 되면 결국 어리석고 불의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을 빌라도의 선택과 재판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44. 사람의 인기와 인정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것은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용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5. 예수님은 백성들의 인기에 연연하기보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제자들과 백성들이 싫어하는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46. 사람들이 싫어하였던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이 결국은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47.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심으로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분은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사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예수님을 통해 배우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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