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 수요일-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죽었는지라

 

사도행전 20:7-12 (개역개정, NIV)

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 우리가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10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11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12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

7 On the first day of the week we came together to break bread. Paul spoke to the people and, because he intended to leave the next day, kept on talking until midnight.

8 There were many lamps in the upstairs room where we were meeting.

9 Seated in a window was a young man named Eutychus, who was sinking into a deep sleep as Paul talked on and on. When he was sound asleep, he fell to the ground from the third story and was picked up dead.

10 Paul went down, threw himself on the young man and put his arms around him. "Don't be alarmed," he said. "He's alive!"

11 Then he went upstairs again and broke bread and ate. After talking until daylight, he left.

12 The people took the young man home alive and were greatly comforted.

 

1.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산증인으로 살아가시는 존귀한 하루 되시길 축복하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은 고린도 유대인들을 피해 마게도냐 빌립보에서 무교절 후에 누가와 함께 배를 타고 드로아로 건너가게 됩니다.

 

3. 20: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4. 바울과 누가가 무교절이 끝나고 배를 탄 이유는 고린도 유대인들이 무교절을 이용해 예루살렘을 찾는 유대인들 틈에서 바울을 해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5. 무교절 후 바울과 누가는 배를 타고 드로아로 향했고 이들이 탄 배는 닷새 만에 드로아에 도착했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하였습니다.

 

6. 사도행전 1611절에 의하면 바울 일행이 처음 마게도냐를 찾아갈 때는 드로아에서 빌립보에 도착하는 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7. 하지만 바울과 누가가 빌립보에서 드로아로 돌아갈 때 무려 닷새가 걸렸다는 것은 바다에서 심한 풍랑을 만났음을 의미합니다.

 

8. 당시 사람들은 이틀 뱃길이 닷새 걸렸다고만 말해도 여행 중 심한 풍랑을 만났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9. 우여곡절 끝에 드로아에 도착한 바울은 그곳에서 7일을 머물게 됩니다.

 

10. 아마도 풍랑으로 지친 육신의 회복을 위해 상당한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11. 하지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 전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긴 바울은 드로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도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12. 바울을 해치려는 고린도 유대인들의 방해 때문에 바울은 마게도냐 빌립보까지 다시 돌아가는 엄청난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13. 하지만 그 덕분에 바울은 자신의 연약한 육신을 돌보아 줄 의사 누가와 동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4. 빌립보에서 드로아까지 이틀 뱃길을 풍랑으로 인해 무려 닷새가 걸렸지만, 이로 인해 바울은 7일 동안이나 드로아에서 머물며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15. 바울은 자신이 겪어야 했던 환난이나 어려움 때문에 불평불만 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16. 오히려 자신에게 닥친 위기나 어려움을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17. 바울은 빌립보에서 귀신 들린 여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는 선한 일을 하고도 누명을 쓰고 매를 맞고 두 발이 묶인 채 지하 감옥에 갇혀야 했습니다.


18. 하지만 바울은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도 죄수들과 감옥을 지키는 간수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결과 빌립보 교회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19. 많은 교인이 교회 일을 하거나 주님의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거나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너무나 쉽게 좌절하고 낙심하여 주님을 원망합니다.

 

20.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처럼 우리가 선한 일을 하다가 겪는 어려움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통로임을 알아야 합니다.

 

21. 바울이 드로아를 떠나기 바로 전날 밤 그가 전하는 복음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22. 20: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23. 유대의 관습에 따르면 안식일이 그 주간의 마지막 날이었으니 그 주간의 첫날은 안식일 후 첫째 날 지금의 주일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24. 안식일 후 첫째 날을 그 주간의 첫째 날로 여기는 관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달력이 일요일부터 한 주를 시작하는 것으로 표시합니다.

 

25. 떡을 떼기 위해 모였다는 것은 지금의 성찬식을 의미하며 이것은 드로아에도 교회가 세워졌고 교인들이 규칙적으로 모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6. 바울은 다음날 드로아를 떠나야 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의 열정적인 강론은 늦은 밤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27. 바울과 드로아 믿음의 형제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린 곳은 어느 가정집의 다락방이었습니다.

 

28. 다락방에 모인 믿음의 형제들 가운데 유두고라고 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29. 당시 유두고라는 이름은 주로 노예들에게 붙여주었던 흔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30. 따라서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유두고라는 청년 역시 노예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31. 온종일 노동에 시달렸던 유두고는 졸지 않고 바울의 강론을 들으려고 바람이 잘 통하는 다락방 창틀에 걸터앉았습니다.

 

32. 하지만 이미 극심한 노동으로 피로에 지친 유두고는 바람이 잘 통하는 창틀에 앉아 있었음에도 졸음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33. 밤이 깊어지도록 바울의 강론은 계속되었고 잠시 깊은 졸음에 빠진 유두고가 그만 다락방 창문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34. 20: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35. 놀란 사람들이 급히 내려가 땅바닥에 엎드려진 유두고를 일으켜보았지만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36. 바울도 유두고가 떨어진 곳으로 내려가서는 죽은 유두고를 끌어안고는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을 조용히 시키고 생명이 그에게 있다고 선포합니다.

 

37. 20:10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38. 생명이 그에게 있다는 바울의 선포는 이미 끊어져 버린 유두고의 육신의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39. 졸음과 싸우면서까지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였던 유두고에게 주님께서 새로운 생명을 부어주신다는 것을 선포한 것입니다.

 

40. 바울의 강론 가운데 일어난 유두고의 추락 사건은 이제 막 시작한 드로아 교회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릴 수 있는 심각한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41. 하지만 바울은 위기의 순간에도 낙심하고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위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능력을 나타낼 기회로 삼았던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신앙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 억울한 비난, 예상치 못한 위기의 순간은 우리를 넘어뜨리는 사탄의 시험이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드러내는 기회의 순간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내가 겪는 어려움이나 위기를 통해 주님의 크신 능력을 나타내는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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