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수요일-구브로를 바라보고
사도행전 21:1-3 (개역개정, NIV)
1 우리가 그들을 작별하고 배를 타고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2 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3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항해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의 짐을 풀려 함이러라
1 After we had torn ourselves away from them, we put out to sea and sailed straight to Cos. The next day we went to Rhodes and from there to Patara.
2 We found a ship crossing over to Phoenicia, went on board and set sail.
3 After sighting Cyprus and passing to the south of it, we sailed on to Syria. We landed at Tyre, where our ship was to unload its cargo.
1.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힘입어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시는 복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은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에베소 장로들을 밀레도로 불러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
3. 다시는 바울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에베소 장로들은 통곡하며 바울을 끌어안고 작별의 인사를 해야 했습니다.
4. 에베소 장로들은 바울을 끝까지 전송하기 위해 항구까지 따라나섰습니다.
5. 에베소 장로들은 항구에서도 바울과의 마지막 작별을 못내 아쉬워하며 그를 끌어안고 놓아 주지 않았습니다.
6. 바울 일행이 나서서 바울과 에베소 장로들을 억지로 떼어놓고는 억지로 작별하게 했습니다.
7. 행21:1a 우리가 그들을 작별하고 배를 타고
8. 여기서 우리는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를 포함한 바울 일행을 의미하고 그들은 에베소의 장로들을 가리킵니다.
9. 바울은 자신과 동행하는 일행이 에베소 장로들을 자신에게서 억지로 떼어 놓고서야 겨우 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10.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과 간신히 작별하고는 계속해서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11. 오늘 묵상하는 사도행전의 말씀은 밀레도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정에 관한 말씀입니다.
12.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바울의 여정에 등장하는 도시들 대부분이 사도행전에 처음 등장하는 생소한 도시들입니다.
13.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과 작별한 바울은 일행들과 함께 밀레도 남쪽 40여 마일 떨어진 고스(Cos)라는 섬으로 갔습니다.
14. 고스(Cos)는 교역과 무역의 중심지로 의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의 고향입니다.
15. 고스에서 하룻밤을 지낸 바울 일행은 날이 밝자 동남쪽으로 50여 마일 떨어진 로도(Rhodes)라는 섬으로 갔습니다.
16. 당시, 로도 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헬리오스 콜로서스(Helios Colossus)”였습니다.
17. 헬리오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신을 일컫고, 콜로서스는 거대한 조각상을 뜻합니다.
18. 로도 시민들은 청동으로 헬리오스 신의 형상을 만들었는데 그 높이가 무려 36m나 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였습니다.
19. 청동으로 36m나 되는 사람 모양의 태양신을 만들어 세우는 것은 당시의 기술이나 장비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습니다.
20. 그래서 로도에 세워진 “헬리오스 콜로서스”는 에베소의 아데미 신전과 함께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1. 하지만 그토록 거대한 “헬리오스 콜로서스”는 세워진 지 불과 56년 후에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22. 이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23.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은 그것이 아무리 거대하고 위대하다고 해도 결국은 무너지고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4. 더 나아가 아무리 거대하고 웅장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은 결코 사람을 지키는 신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25. 로도(Rhodes)에서 배를 갈아탄 바울은 동쪽으로 약 53마일 떨어진 소아시아 남쪽 해안에 있는 “바다라(Patara)”라는 항구로 갔습니다.
26. 행21:1b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27. 바울 일행은 바다라(Patara)에서 지중해를 횡단하여 베니게로 직행하는 배를 탔습니다. 지중해를 횡단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타고 왔던 배와는 달리 상당한 규모의 상선이어야 했습니다.
28. 행21:2 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29. 바울 일행이 도착한 바다라(Patara)에서 베니게(Phoenicia)까지는 400마일로 당시 선박으로 일주일 이상이 걸리는 먼 거리였습니다.
30. 바울 일행이 탄 배는 지중해를 횡단하고는 짐을 내리기 위해 베니게의 두로에 잠시 정박하게 됩니다.
31. 행21:3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항해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의 짐을 풀려 함이러라
32. 바울 일행이 탄 배가 지중해를 횡단하는 동안 바울이 구브로(Cyprus)를 바라보았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하였습니다.
33. 사도행전이 구브로(Cyprus)에 대해 언급하며 바울이 이 섬을 바라보았다고 기록한 것은 구브로가 바울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34.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전도 여행을 시작하며 가장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이 구브로 섬이었습니다.
35. 첫 번째 목적지였던 구브로 섬에서 바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36. 첫 번째는 그의 이름이 사울에서 바울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사울은 히브리 이름이었고 바울은 로마 이름이었습니다.
37. 히브리 이름 사울에서 로마 이름 바울로 불리게 된 것은 이때부터 그가 이방인의 사도로 남은 일생을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38. 두 번째는 전도팀의 리더가 바나바에서 바울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39. 처음 안디옥 교회를 출발할 때 전도팀의 리더는 바나바였습니다. 하지만 구브로 섬에서 바울이 보여준 복음 전도의 역량은 바나바를 능가했습니다.
40. 안디옥 교회를 목회할 때는 바나바가 훨씬 더 탁월한 능력을 보였지만, 복음 전도에 있어서는 바울이 훨씬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인 것입니다.
41. 바나바는 바울의 탁월한 복음 전도 역량을 보고는 리더의 자리를 바울에게 양보했고, 이때부터 바울이 전도팀을 이끌게 된 것입니다.
42. 구브로 섬에서 일어난 이 두 가지 사건은 바울의 남은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43. 구브로 섬에서 일어난 두 사건을 계기로 바울은 남은 일생 전부를 복음을 전하는 전도 여행에 매진하게 됩니다.
44. 그때부터 13년 동안 한결같이 바울은 자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신 주님이 주신 사명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45. 이제 마지막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향하며 구브로 섬을 지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바울의 소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오늘의 기도】
바울이 구브로 섬을 바라보며 자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신 주님의 소명을 확인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사도행전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주님의 자녀로 부르시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게 하시는 소명을 확인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복음의 증인으로 복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