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일 수요일-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사도행전 26:9-12 (개역개정, NIV)

9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많은 일을 행하여야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10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 투표를 하였고

11 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고 그들에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에까지 가서 박해하였고

12 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

9 "I too was convinced that I ought to do all that was possible to oppose the name of Jesus of Nazareth.

10 And that is just what I did in Jerusalem. On the authority of the chief priests I put many of the saints in prison, and when they were put to death, I cast my vote against them.

11 Many a time I went from one synagogue to another to have them punished, and I tried to force them to blaspheme. In my obsession against them, I even went to foreign cities to persecute them.

12 "On one of these journeys I was going to Damascus with the authority and commission of the chief priests.

 

1.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시는 복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은 유대의 분봉 왕 아그립바 앞에서 대제사장 무리에게서 고발당한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 자신이 유대인들에게 고발당한 것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에 대한 소망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4. 유대인들은 바울이 나사렛 예수를 하나님께서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메시아라고 주장하고 자신들이 십자가에서 죽인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말을 전하고 다닌다고 고발한 것입니다.

 

5. 바울은 아그립바와 자신의 재판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향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신 것을 왜 믿지 못하느냐며 책망하듯 물었습니다.

 

6. 26:8 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나이까

 

7.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주장하는 자신을 고발한 유대인들의 잘못된 믿음에 대한 항변이었습니다.

 

8. 물론 바울은 자신도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믿지 못했을 때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고 다녔음을 고백하였습니다.

 

9. 26:9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많은 일을 행하여야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10. 청년 시절 바울이 예수의 이름을 대적한 것은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이시며 죽은 자의 부활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11. 청년 시절 바울은 당대 최고의 율법 교사였던 가말리엘에게서 율법을 공부하였던 사람으로 많은 유대인에게서 인정받던 유망한 청년이었습니다.

 

12. 유대교 최고 지도자였던 대제사장들은 바울에게 예수를 따르고 추종하는 교인들을 잡아들이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정도였습니다.

 

13. 바울은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교회를 박해하고 많은 교인을 붙잡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14. 또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고 따르는 교인들을 율법을 범한 죄로 현장에서 즉결 처분을 할 때도 주저하지 않고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15. 26:10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 투표를 하였고

 

16. 심지어 청년 시절 바울은 회당을 샅샅이 뒤지고 조사해서 그리스도인들을 찾아내었습니다.

 

17. 이렇게 찾아낸 그리스도인들을 유대교를 배반하고 율법을 위반한 죄로 형벌을 내렸습니다.

 

18. 바울이 회당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그리스도인들에게 내린 형벌은 대단히 비열하였습니다.

 

19. 바울은 예수를 메시아라고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욕을 하게 한 것입니다.

 

20. 청년 시절 바울은 예수를 메시아 그리스도라고 믿은 유대인들을 하나님을 배신한 배교자로 여긴 것입니다.

 

21. 하지만 당시 대다수 그리스도인은 바울의 끔찍한 박해와 핍박에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22. 바울의 박해와 핍박이 심해질수록 오히려 예수를 메시아 그리스도라고 믿는 교인들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23. 이에 크게 분노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의 범위를 이스라엘 땅을 넘어 외국 땅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확대하였습니다.

 

24. 한마디로 청년 시절 바울은 예수를 그리스도라 믿고 따르는 이들을 완전히 뿌리째 뽑아버리려고 살기등등했었습니다.

 

25. 바울은 예수 믿는 자들을 붙잡아 오기 위해 대제사장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다메섹 원정길에 나서게 됩니다.

 

26. 예루살렘에서 다메섹까지의 거리는 133마일로 오직 예수 믿는 유대인들을 붙잡으려는 일념으로 먼 거리를 자원하여 나선 것입니다.

 

27. 26:11-12 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고 그들에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에까지 가서 박해하였고 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

 

28. 이처럼 청년 시절 바울은 유대교 대제사장들의 신임과 인정을 받는 대단히 신실한 청년이었습니다.

 

29. 하지만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처지에서 보자면 그는 잔인하고 무지막지한 종교 폭력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30. 당시 바울이 비록 혈기 왕성한 젊은 나이였다고는 하지만 당대 최고의 스승에게서 교육받은 엘리트 청년이었습니다.

 

31. 누구보다 똑똑하고 하나님에 대해 열심이었던 바울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토록 잔인하고 포악하게 교회를 박해하고 교인들을 핍박하는 종교 폭력배가 된 것입니까?

 

32. 청년 바울이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기 위해 그토록 잔인하고 포악하게 교회를 박해하고 교인들을 핍박했던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33. 청년 바울이 가졌던 믿음은 당시 대다수 유대인이 가졌던 믿음이기도 합니다.

 

34.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인 유대교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를 대적하고 그를 따르는 이들을 박해하였던 것입니다.

 

35. 한마디로 청년 바울은 유대교를 지키는 것이 곧 하나님을 지키는 것이라 믿었던 것입니다.

 

36. 이것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교인이 기독교 교리를 수호하고 자신들이 소속된 교단이나 자신들이 다니는 교회를 지키는 것을 마치 하나님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37. 이것은 매우 심각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왜곡이며 착각입니다.

 

38.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보호와 도움이 조금도 필요하지 않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39. 만약 하나님께서 사람의 보호와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분이 어떻게 전능하신 하나님이 되실 수 있겠습니까!

 

40. 교리는 교단과 교회를 잘못된 이단의 미혹으로부터 교인들을 지키기 위해 사람이 만든 것이지 하나님께서 주신 절대불변의 법이 아닙니다.

 

41. 따라서 교리는 시대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 합니다.

 

42. 불과 백여 년 전만 해도 일부 국가의 기독교 교리는 노예 제도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쳤습니다.

 

43.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일부 국가의 기독교 교리는 인종 차별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쳤습니다.

 

44. 지금도 많은 국가의 기독교 교리는 남녀 차별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양 가르치고 있습니다.

 

45.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교리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제멋대로 왜곡하려고 드는 것은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청년 시절 미숙했던 바울의 잘못된 믿음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는 우리의 어리석음과 편협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내 욕심의 눈이 아니라 주님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을 볼 수 있는 영성을 배우고 훈련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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