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일 화요일-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사도행전 27:3-4 (개역개정, NIV)

3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4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3 The next day we landed at Sidon; and Julius, in kindness to Paul, allowed him to go to his friends so they might provide for his needs.

4 From there we put out to sea again and passed to the lee of Cyprus because the winds were against us.

 

1.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평안을 지키는 하루 되시길 바라며 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은 로마제국의 법을 위반한 것이 없었기에 베스도 총독의 재판에서 석방될 수도 있었습니다.

 

3. 하지만 그는 로마로 가기 위해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였고 마침내 로마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4. 로마 황제에게 상소한 로마시민은 황제의 법정에 서기까지 로마제국이 보호해 주어야 했습니다.

 

5. 베스도 총독은 바울을 다른 죄수 몇 사람과 함께 로마 황제의 직속부대인 아구스도 부대 백부장 율리오에게 맡겼습니다.

 

6. 바울 일행은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직행하는 배가 없어 아시아 해변 각처를 다니며 하물을 나르는 아드라뭇데노라는 배에 탑니다.

 

7. 가이사랴를 출발한 아드라뭇데노 배는 다음 날, 가이사랴에서 북쪽으로 67마일 떨어진 시돈에 정박하게 됩니다.

 

8. 바울 일행이 탄 배가 얼마 가지 않고 시돈에 정박한 이유는 화물을 싣고 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9. 당시 무역선이 정박한 항구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데에는 며칠씩 걸렸습니다.

 

10. 바울의 호송을 책임진 백부장 율리오는 화물을 싣고 내리는 일을 마칠 때까지 바울이 시돈에 있는 친구들에게 대접받기를 허락했습니다.

 

11. 27:3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12. 여기서 백부장 율리오가 말한 친구들이란 바울의 복음 전도로 그리스도인이 된 이방인 친구들을 의미합니다.

 

13. 바울을 호송하는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이 시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대접받을 수 있도록 친절을 베푼 것입니다.

 

14. 여기서 대접은 단순히 먹을 음식을 대접받는 것이라기보다는 오랜 옥살이 지치고 상한 바울의 육신을 돌보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15. 백부장 율리오가 바울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것은 단지 그가 로마시민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16. 아무리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라고는 하지만 정통 로마 출신인 백부장 율리오에게 바울은 그저 귀화한 이방인 출신의 미결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7. 그런 바울에게 백부장 율리오가 친절을 베푼 이유는 아마도 하루 동안 바울과 함께 배를 타고 여행하면서 바울의 인품에 그의 마음이 움직였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18. 백부장 율리오의 호의와 시돈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돌봄으로 바울은 2년간의 옥살이에 지친 육신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19. 모든 작업을 마친 아드라뭇데노 배가 시돈을 출발하여 최종 목적지인 루기아의 무라로 향했습니다.

 

20. 무라는 오늘날 터키 땅 서남쪽에 있는 항구로 이곳에서는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21. 시돈을 출발한 배가 루기아의 무라로 항해하는 중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 때문에 배는 바람을 피하려고 구브로 해안을 따라 항해하게 되었습니다.

 

22. 27:4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23. 구브로 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것은 아드라뭇데노 배가 통상적으로 항해하던 항로가 아니었습니다.

 

24.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을 피하고자 어쩔 수 없이 구브로 해안을 따라가게 된 것입니다.

 

25.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가 바울 일행이 탄 배가 바람을 피하려고 구브로 해안 따라갔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기록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26. 바울에게 구브로 섬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27. 바울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찾아갈 때도 누가는 바울이 구브로를 바라보며 지나갔다는 사실을 기록하였습니다.

 

28. 21:3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항해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의 짐을 풀려 함이러라

 

29. 바울은 로마가 가기 위해 예루살렘을 찾아가면서 구브로 섬을 지나갔습니다.

 

30. 그런데 이젠 왔던 길을 되돌아와서 또다시 구브로 섬을 지나 로마로 가게 된 것입니다.

 

31. 누가가 또다시 바울이 탄 배가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였다고 기록한 것은 구브로 섬이 바울의 생애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32. 안디옥 교회의 바울과 바나바가 첫 번째 전도 여행의 발걸음을 내디딘 곳은 구브로 섬이었습니다.

 

33. 구브로 섬은 바울이 전도 여행을 시작하게 된 매우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34. 게다가 바울은 구브로 섬에서 그의 여생을 송두리째 바꾸게 되는 중요한 두 가지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

 

35. 첫 번째는 그의 이름이 사울에서 바울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36. 물론 사울이나 바울 모두 그의 이름이었습니다. 사울은 유대식 이름이었고 바울은 로마식 이름이었습니다.

 

37. 하지만 그때까지 그의 이름은 사울로만 불렸고 사도행전도 그의 이름을 사울로만 기록하였습니다.

 

38. 그런데 구브로 섬에서부터 더는 사울이라는 이름을 부르거나 기록하지 않고 오직 바울로만 부르고 기록하게 됩니다.

 

39. 사울이라는 유대 이름을 버리고 바울이라는 로마식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가 이방인들의 사도로 쓰임 받게 되었음을 암시하는 대단히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40. 두 번째는 전도팀의 리더가 바나바에서 바울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41. 전도팀의 리더였던 바나바는 첫 전도지 구브로 섬에서 바울의 탁월한 복음 전도 은사를 보고는 전도팀 리더의 자리를 바울에게 넘긴 것입니다.

 

42. 전도팀의 리더가 된 바울은 이후로 세 차례에 걸쳐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전도 여행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43. 이처럼 바울이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우뚝 서게 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곳이 바로 구브로 섬이었던 것입니다.

 

44. 바울의 마지막 사역지라고 할 수 있는 로마로 가는 항해 길에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며 지나가게 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45. 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던 그 사건을 기억하며 로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시려는 주님의 섭리였던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불러 주셨던 그 감격과 감동의 순간을 잊지 않고 늘 마음에 품고 살게 하옵소서. 어렵고 힘든 인생의 여정마다 나를 구원하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그 사랑의 능력으로 능히 감당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