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목요일-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사도행전 27:9-12 (개역개정, NIV)
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9 Much time had been lost, and sailing had already become dangerous because by now it was after the Fast. So Paul warned them,
10 "Men, I can see that our voyage is going to be disastrous and bring great loss to ship and cargo, and to our own lives also."
11 But the centurion, instead of listening to what Paul said, followed the advice of the pilot and of the owner of the ship.
12 Since the harbor was unsuitable to winter in, the majority decided that we should sail on, hoping to reach Phoenix and winter there. This was a harbor in Crete, facing both southwest and northwest.
1.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로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오늘 묵상하는 말씀도, 사도 바울이 로마로 가는 여정에 대한 말씀입니다.
3.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2년 동안 헤롯 궁의 감옥에 갇혀 지내다 마침내 로마로 가게 되었습니다.
4. 하지만 로마로 가는 여정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5. 바울 일행이 탄 아드라뭇데노 배는 강력한 맞바람을 만나 평소보다 훨씬 오랜 날짜가 걸려 최종 목적지인 루기아의 무라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6. 거기서 이탈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로 갈아탔지만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그레데 섬 미항이라는 곳에 임시로 정박해야 했습니다.
7. 행27:7-8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8.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무라 항을 출발한 알렉산드리아 배가 그레데 섬 미항까지 오는 여정을 기록하면서 “간신히”라는 단어를 7절과 8절에 연달아 두 번이나 사용하였습니다.
9. 이것은 누가는 바울 일행이 승선한 알렉산드리아 배의 항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10. 바울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로마로 출발했지만, 그에게 순풍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11.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로마로 출발한 바울이 계속되는 맞바람으로 그 여정이 자꾸만 지체되는 사건은 매우 의미심장한 메타포입니다.
12.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는 그 일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맞바람이 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3. 따라서 주의 일을 하는데 예상치 못한 맞바람을 만난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기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14. 맞바람과 풍랑으로 바울의 여정은 많이 늦어졌지만, 바울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로마로 향했고 결국 로마에 갈 수 있었습니다.
15.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 사명을 위해 헌신한다고 해서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하지 않습니다.
16. 오히려 주의 사명을 감당하려고 하면 할수록 또는 바르게 살려고 하면 할수록 악한 권세의 방해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17. 알렉산드리아 배가 천신만고 끝에 그레데 섬에 있는 미항에 도착하였을 때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다고 했습니다.
18. 행27:9a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19. 당시 유대인이 지켜야 했던 금식 절기는 10월 초순이었습니다.
20. 유대인의 금식 절기가 이미 지났다는 사도행전의 기록은 알렉산드리아 배가 미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가을이 끝나가는 시점이었음을 의미합니다.
21. 다시 말해 지중해의 항해가 어려운 시기가 코앞에 다가와 있었던 것입니다.
22. 당시 지중해 바다는 1년 내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23. 지중해 바다는 9월 중순부터 3월까지는 항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24. 특별히 크고 작은 폭풍이 연이어지는 11월부터 1월 말까지 지중해 항해는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25. 가이사랴에서 로마까지의 항해 거리는 1,400여 마일이었습니다. 평상시라면 한 달 정도의 항해면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26. 하지만 바울 일행이 승선한 아드라뭇데노 배와 알렉산드리아 배가 모두 예상치 못한 바람을 만나 통상적인 항로를 벗어나 항해해야 했습니다.
27. 가장 빠른 항로를 벗어나는 바람에 바울 일행의 일정은 상당히 지체되어 지중해 바다가 거칠어지기 시작한 계절을 맞게 된 것입니다.
28. 바울은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의 경험으로 지금 지중해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매우 위태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29. 바울은 알렉산드리아 배의 선장과 자신의 호송을 책임진 백부장에게 지금 항해에 나서면 위험에 빠질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30. 행27:9b-10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31. 바울은 알렉산드리아 배의 선장과 선원들이 배를 출항하려는 것을 알고는 그들을 강력하게 만류하였던 것입니다.
32. 하지만 바울의 호송을 책임진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신뢰하였습니다.
33. 행27: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34. 바울이 탄 알렉산드라 배에는 선장 말고도 배의 주인인 선주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35. 알렉산드리아 배의 선장과 선주가 내세운 주장입니다.
36. 행27:12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37. 선장과 선주는 지금 알렉산드리아 배가 정박한 미항은 규모가 너무 작아 봄이 오기까지 겨울을 지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38. 미항을 떠나 근처에 있는 뵈닉스 항구로 가서 그곳에서 겨울을 지내는 것이 낫다고 주장합니다.
39. 알렉산드리아 배의 승객들도 선장과 선주의 주장을 따라 뵈닉스로 가자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40. 바울과 여러 죄수의 호송을 책임진 백부장 율리오 역시 항해의 위험을 경고하는 바울의 주장보다 뵈닉스에서 겨울을 지내자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신뢰하였습니다.
41. 알렉산드리아 배의 선장과 선주가 뵈닉스로 가려고 했던 이유는 작은 항구였던 미항에서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2. 알렉산드리아 배에는 아시아 대륙에서 유럽 대륙으로 운반하는 값비싼 화물과 곡물들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43. 한 마디로 선장과 선주는 배와 배에 실은 화물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뵈닉스 항구로 서둘러 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44. 하지만 바울은 배와 화물보다는 승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45. 그래서 위태로운 항해에 나서기보다는 지금 있는 미항에서 안전하게 겨울을 지내자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46. 하지만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고 미항을 출항하기로 합니다.
47. 무엇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그 선택과 결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선장과 선주 그리고 백부장 율리오처럼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눈앞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생명과 구원의 은혜를 놓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삶과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깨달음을 주옵소서. 믿음의 길을 방해하는 악한 권세에 미혹 당하지 않도록 날마다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