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일 목요일-석달 후에 떠나니

 

사도행전 28:11(개역개정, NIV)

11 석 달 후에 우리가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나니 그 배의 머리 장식은 디오스구로라

11 After three months we put out to sea in a ship that had wintered in the island. It was an Alexandrian ship with the figurehead of the twin gods Castor and Pollux.

 

1. 두 번 다시 없을 우리 일생의 또 한 날을 시작합니다. 후회 없는 복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알렉산드리아 배가 멜리데 섬에 난파당한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3. 알렉산드리아 배가 난파당한 것이 겨울이 시작될 무렵이었으니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된 것입니다.

 

4. 바울은 멜리데 섬에 체류하는 석 달 동안 자신을 찾아오는 병자들을 주님의 능력으로 고쳐 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5. 하지만 멜리데 섬은 그가 머물러야 할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가야 할 최종 목적지는 로마였습니다.

 

6. 바울이 탄 배가 유라굴로 죽음의 광풍을 만났지만, 로마 반대 방향으로 떠밀려가지 않고 로마를 바로 코앞에 둔 멜리데 섬으로 떠밀려 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7. 바울을 로마로 인도하시려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하였기 때문입니다.

 

8. 겨울을 보낸 알렉산드리아 배의 선원과 승객들이 로마로 가기 위해서는 침몰한 배를 대신할 새로운 배가 필요했습니다.

 

9. 침몰한 알렉산드리아 배에서 멜리데 섬에 상륙한 조난자는 바울을 포함하여 총 276명이었습니다.

 

10. 이들이 다 함께 승선하기 위해서는 침몰한 알렉산드리아 배와 비슷한 규모나 더 큰 배가 있어야 했습니다.

 

11. 하지만 놀랍게도 멜리데 섬에는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가 정박해 있었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하였습니다.

 

12. 28:11 석 달 후에 우리가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나니 그 배의 머리 장식은 디오스구로라

 

13. 여기서 등장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는 바울 일행이 타고 왔던 난파된 배와 이름은 같지만 같은 배는 아닙니다.

 

14. 바울 일행이 타고 왔던 알렉산드리아 배는 이미 석 달 전에 멜리데 섬 앞에서 침몰하였습니다.

 

15. 사도행전은 침몰한 알렉산드리아 배와 구별하기 위해 멜리데 섬에 정박해 있던 알렉산드리아 배에 대해서 그 배의 머리 장식으로 디오스구로를 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16. 디오스구로는 헬라어로 쌍둥이 형제라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17. 다시 말해 바울 일행이 멜리데 섬에서 탄 새로운 알렉산드리아 배는 양 뱃머리에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 형상으로 장식한 배였습니다.

 

18. 사도행전이 바울 일행이 멜리데 섬에서 탄 똑같은 이름의 배에 관해 소개하고 있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를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19. 바울 일행이 처음 승선했던 알렉산드리아 배는 강풍을 만나 겨우 그레데 섬 미항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20. 바울은 바람이 거세니 미항에서 겨울을 지내고 항해에 나설 것을 권면했지만 선주와 화물의 주인들은 바울의 경고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항해에 나섰습니다.

 

21. 그 결과 바울 일행이 탄 알렉산드리아 배는 죽음의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배의 모든 화물과 기구마저 버리고 결국은 배마저 멜리데 섬 앞에서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22. 바울이 멜리데 섬에 조난하기도 전에 그 섬에 이미 정박해 있던 배가 있었는데 그 배의 이름은 바울이 탔던 배와 똑같은 알렉산드리아였습니다.

 

23. 하지만 그 배의 선장은 바울 일행이 탔던 배의 선장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24. 그는 지중해를 항해하다가 풍랑이 거세어지는 것을 감지하고는 최종 목적지 이탈리아를 눈앞에 두고도 멜리데 섬에 정박하여 그곳에서 겨울을 지냈습니다.

 

25. 당시 무역선의 선장은 항해에서 얻는 수익금 가운데 일정 비율의 배당을 받았습니다.

 

26. 그런데 최종 목적지가 아닌 멜리데 섬에서 석 달 동안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는 예상하지 못한 막대한 경비가 필요했습니다.

 

27. 선장은 최대한 빨리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야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28. 하지만 선장은 이탈리아 땅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더 많은 이익 때문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항해를 강행하지 않았습니다.

 

29. 눈앞의 이익보다 생명과 안전을 중요하게 여겨 멜리데 섬으로 피신하여 겨울을 지내며 배를 안전하게 지켰던 것입니다.

 

30. 그 선장 덕분에 그 배의 선주는 지중해를 휩쓴 유라굴로 광풍에도 배를 잃지 않았으며, 그 배에 탄 무역상들도 자신들의 물건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31. 겨울을 보내고 멜리데 섬을 떠나는 알렉산드리아 배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32. 첫 번째 부류는 순리를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바울 일행과 새로운 알렉산드리아 배의 선장과 선원들입니다.

 

33. 바울은 하나님 말씀을 따랐고 새로운 알렉산드리아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자연의 순리에 충실했습니다.

 

34. 자연의 순리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질서이기에 자연의 순리를 따른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순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35. 자연의 질서와 순리를 따라 사는 사람이 비록 하나님에 대해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해도 이들은 이미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36. 두 번째 부류는 침몰한 알렉산드리아 배의 선주와 선장 그리고 무역상들입니다.

 

37. 이들은 자연의 순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항해에 나섰다가 결국은 자신들이 지키려고 했던 물건들 모두를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38. 알렉산드리아 배에 탄 두 부류의 사람들처럼 세상에도 두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39. 하나님의 뜻인 순리를 따르며 사는 사람들과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순리를 거스르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40. 영어로 악을 나타내는 evil이라는 단어는 살다라는 뜻을 지닌 live라는 단어를 거꾸로 쓴 것입니다.

 

41.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적 도전을 주고 있습니까?

 

42. 우리는 순리를 따라 살아가야 하는 인생입니다. 그런데 순리를 거꾸로 거스르며 살아갈 때 그 인생은 악한 인생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43. 자신의 편리를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며 사는 것, 자신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서 자연의 질서와 순리를 거스르며 사는 것 이것이 악한 일이며 악한 인생입니다.

 

오늘의 기도

질서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의 질서와 인생의 질서를 따르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겸손한 인생 되게 하옵소서. 눈앞의 욕심에 현혹당해 하나님의 말씀과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악한 인생 살지 않도록 더욱 깨어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