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일 수요일-산상수훈 묵상을 시작하며

 

마태복음 5:1-2 (개역개정, NIV)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1 Now when he saw the crowds, he went up on a mountainside and sat down. His disciples came to him,

2 and he began to teach them, saying:

 

1. 오늘도 내가 만나는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친절을 베푸는 복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산상수훈은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될 산상수훈 묵상은 저나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힘든 과정이 될 것입니다.

 

3. 왜냐하면, 산상수훈을 통해 배우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고 추구하였던 믿음과는 너무나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4. 산상수훈의 말씀을 묵상하며 따라가다 보면 나름 신실한 신앙생활을 한다고 했던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얄팍하고, 형편없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5. 산상수훈의 말씀은 마음 깊숙이 감추고 숨겨둔 우리의 종교적 외식과 세속적인 탐욕을 낱낱이 드러나게 합니다.

 

6. “순전한 기독교라는 매우 유명한 책을 쓴 C. S. 루이스는 산상수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사람들에게서 엄청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7. 사람들의 비난에 대해 루이스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8. "산상수훈을 좋아한다는 것이 그것을 애호한다거나 즐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나는 누구도 그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에 그 누가 구절구절 읽을 때마다 망치로 얼굴을 두들겨 맞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말씀을 좋아하겠는가? 나는 산상수훈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사람보다 더 영적으로 죽어 있는 사람은 없다고 믿는다."


9. 루이스의 고백처럼 산상수훈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것은 우리가 감추었던 종교적 외식을 낱낱이 드러내게 할 것입니다.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산상수훈의 말씀을 읽으며 깊이 묵상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11. 예수님의 가르침 산상수훈이 주는 고통은 결코 우리의 욕망과 탐욕을 고발하고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2.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산상수훈의 말씀은 종교적 외식과 세상의 탐욕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주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13.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늘 심각한 갈등과 혼란을 줄 때가 많습니다.

 

14. 예수님은 세상을 철저히 세상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그 길이 잘못됐다며 그 길의 끝은 멸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5. 하나님의 말씀과 방식으로 세상을 살면 세상살이 망할 것만 같은 데 그래도 세상 방식 버리고 하나님 방식으로 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16. 그래서 산상수훈의 말씀을 읽으며 묵상하다 보면 힘들고 거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시는 말씀이기보다는 우리를 책망하고 꾸짖는 말씀처럼 들릴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17. 예수님은 정말 우리를 책망하고 꾸짖기 위해서 산상수훈의 가르침을 주신 것일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18. 예수님은 우리에게 격려와 위로 그리고 참 소망을 주시려고 산상수훈의 말씀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19. 그럼 우리는 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격려와 위로 그리고 소망의 말씀으로 듣기보다는 책망과 꾸짖는 말씀으로 들을까요?

 

20. 혹시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기보다는 세상이 인도하는 대로 살기 때문은 아닌지요?

 

21. 혹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보다는 내 욕심과 탐욕을 따라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요?

 

22. 많은 교인이 산상수훈의 예수님 가르침을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단지 이상적인 아름다운 말씀으로만 여깁니다.

 

23. 하지만 산상수훈의 말씀은 결코 실현 불가능한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는 믿음만 있다면 충분히 실천 가능한 말씀입니다.

 

24. 믿음이 무엇입니까?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야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간이 하늘에 뜻을 두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아가려고 애쓰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며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25. 이상은 이상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며 스스로 이상을 포기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현실 순응입니다.

 

26.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며 사는 것을 신앙이라고 합니다.

 

26. 우리 교회가 예배로 모일 때마다 기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산상수훈에 나오는 주기도문입니다.

 

27. 주기도문 중에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기도문이 있습니다.

 

28.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29.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원하고 기도하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기독교 신앙입니다.

 

30. 앞으로 우리가 묵상할 산상수훈의 말씀은 아마도 우리 대부분에게 대단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을 것입니다.

 

31.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32. 예수님의 말씀이 분명 우리의 강퍅해진 마음과 종교적 외식으로 범벅된 우리의 신앙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33. 비록 지금은 불편하고 힘들지만, 산상수훈 묵상을 마칠 때는 예수님 말씀이 세상의 그 어떤 위로와 격려보다도 더 우리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능력이 되는 말씀이 되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의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에서도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의 구원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