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금요일-심령이 가난한 자는 어떤 사람인가?
마태복음 5:3 (개역개정, NIV)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3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1. 한 주간도 복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애쓴 모든 분에게 주님의 평화가 충만하길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님께서 첫 번째 복으로 말씀하신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은 좀처럼 이해하기도 해석하기도 쉽지 않은 말씀입니다.
3.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이 우리가 알고 있고 바라고 있는 복과는 너무나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4. 오늘 말씀에서 가장 눈에 거슬리는 단어는 가난입니다.
5.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복 있는 사람은 부유한 사람이지 결코 가난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가난을 경험해 본 사람은 가난이 얼마나 비참하고, 고통스럽고, 저주스러운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7.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한다 해도 가난과 복을 연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8.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팔복의 첫 번째 복으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9.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것은 예수님께서 그냥 가난한 자라고 하지 않으시고 심령이 가난한 자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10. 그래서 대부분 목사와 교인들은 이 말씀에서 가난한 것에 초점을 두지 않고 심령에 초점을 두고 첫 번째 복을 해석하고 설교하고 적용하려고 합니다.
11. 하지만 가난이 아닌 심령에 초점을 두고 이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2. 신약 성경에는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한 네 권의 복음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 있습니다.
13. 네 권의 복음서에는 비슷한 내용과 말씀이 반복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평행구절이라고 합니다.
14. 마태복음에 나오는 산상수훈도 평행구절이 있는데 누가복음 6장 17절부터 49절까지입니다.
15.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가르치셨다 해서 산상수훈 또는 산상설교라고 합니다.
16. 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평지에서 설교하셨다고 해서 평지설교라고 합니다.
17.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마태복음 5장 3절의 평행구절은 누가복음 6장 20절의 말씀입니다.
18. 눅6:20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이르시되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19. 마태복음에서는 심령이 가난한 자라고 말씀하셨는데 평행구절 누가복음에서는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말씀이 비슷하지만 어디에 초점을 두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말씀이 될 수 있습니다.
21. 그래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말씀을 두고 어느 것이 예수님의 진짜 말씀이냐에 대한 논쟁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2. 많은 이들이 마태복음의 말씀이 진짜 예수님의 말씀이고 누가복음은 심령이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주장합니다.
23.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주장입니다. 이것은 누가복음이 예수님의 말씀을 고의로 왜곡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4. 만약 누가복음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고의로 생략하여 왜곡했다면 누가복음은 신약 성경에 포함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5. 누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은 바울이 로마에서 죽는 순간까지 그를 도왔던 의사 누가입니다.
26. 그렇다면 그가 기록한 사도행전도 신약 성경에서 빼야 합니다.
27. 예수님의 말씀조차 자기 마음대로 빼버리는 사람이 기록한 글을 어떻게 신약 성경에 포함할 수 있겠습니까!
28. 하지만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복이 있다고 하신 마태복음의 말씀과 가난한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신 누가복음의 말씀 모두 기록된 그대로 예수님께서 남기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29.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이 복이 있다며 하나님 나라가 너희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30. 또한, 예수님께서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들만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한 사람을 향해서도 천국이 너희 것이라 설교하셨다고 믿습니다.
31. 가난하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물질적으로 궁핍하다는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32.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외에는 피난처가 없기에 점차 ‘가난함’은 영적인 의미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33. 즉 가난하다는 것은 겸손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4. 따라서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 힘과 능력으로 세상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조차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입니다.
35. 그래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사람입니다.
36. 또한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불의하고 부당한 일이 판을 치는 세상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하지만, 막상 자신의 힘으론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음을 알고 슬퍼하는 사람입니다. 절망하는 사람입니다.
37. 그래서 자신이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으며 자신이 소망할 것은 오직 하나님 나라 말고는 없다는 것을 마음 깊이 깨닫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것은 세상 권세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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