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목요일-나와 다른 사람과 화평하길 원한다면
마태복음 5:9 (개역개정, NIV)
9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9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sons of God.
1.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또 한 날을 시작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를 보면 고린도 교회에 고기를 먹는 문제로 큰 불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3. 당시 고린도에서 유통되는 고기들은 사람들에게 판매되기 전에 먼저 우상에게 바쳐야 했습니다. 이것은 당시 고린도의 오랜 풍속이었습니다.
4. 따라서 엄밀히 말하자면 당시 고린도에서 판매되는 모든 고기는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5. 고린도 교회는 우상의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놓고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는 사람들과 먹어도 상관없다는 사람으로 나뉘어 심각한 갈등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6. 고린도 교회와 비슷한 딜레마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7. 어느 교회에 술집에서 사용하였던 피아노가 기증되었습니다. 술집이 문을 닫으면서 가게에서 쓰던 피아노를 교회에 기증한 것이었습니다.
8. 그 교회는 술집이 기증한 피아노를 받느냐 받지 말아야 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교인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생겼습니다.
9. 결국 그 교회는 술집이 기증한 피아노 때문에 교회가 두 교회로 갈라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10. 고린도 교회가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교인과 먹어도 된다고 하는 교인이 서로를 정죄하고 비난하며 내세운 명분이 무엇입니까?
11.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교인도 하나님 때문이라고 말하며,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하는 교인도 하나님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2. 내세운 명분은 하나님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저들은 모두 자신이 가진 신념과 확신 때문에 싸우는 것입니다.
13. 이 문제에 대해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에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14. 고전8: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15. 세상은 물론이고 가정이나 교회에도 다양한 종류의 불화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16. 사람 사이를 불화하게 만드는 원인을 찾아보면 별것 아닌 하찮은 것들일 때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17. 치약을 끝에서부터 짜지 않고 중간부터 눌러서 짠다고 이것을 가지고 매일같이 싸우다가 이혼한 부부도 있습니다.
18. 양말을 벗을 때 뒤집어서 벗지 말고 똑바로 벗어 놓으라고 잔소리하다가 이혼한 부부도 있습니다.
19. 치약은 끝에서부터 꼭꼭 짜도 되고, 중간 허리를 눌러 짜도 되는 것입니다. 잘 짜서 이만 닦으면 되는 것이지 꼭 끝에서부터 짜야만 하는 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20. 이것은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마다 습관이나 방법이 다른 다름의 문제입니다.
21. 하지만 우리는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해선 도무지 조금도 용납하려고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22. 그래서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나 다른 생각에 대해 나와 다르다고 하지 않고 틀렸다고 말합니다.
23.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와 생각하는 것이, 나와 행동하는 것이, 나와 좋아하는 것이, 같지 않고 다르기에 갈등이 생기고 불화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24. 사람은 비슷한 것 같지만 다 다릅니다. 사람이 다 다른 것은 서로의 부족함을 도우며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5. 따라서 서로가 다른 것을 인정해 주고 존중해 줄 때 사랑과 평화가 넘쳐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26. 사람들은 흔히 생각과 행동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면 대단히 이상적이고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7. 물론 아주 잠깐은 좋을 수 있지만, 이런 관계는 오래 지나지 않아 단순해지고 지루해지고 아무런 발전도 없습니다.
28. 오히려 생각과 행동과 취향이 다른 사람이 함께 모여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 주며 살아간다면, 생각과 행동과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재밌고 성숙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29. 사람들이 이성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와 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30. 내가 속한 가정과 교회 그리고 세상이 평화가 넘치는 곳이 되기를 원한다면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31. 나와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화목하게 지내는 사람이 아니라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과도 화목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32. 세상에 내 맘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하나도 없습니다. 다 다른 사람이 모여 사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며 교회이고 가정입니다.
33. 어떻게 해야 다 다른 사람들 모여 화목하게 화평하게 지낼 수 있습니까? 나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면 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나와 다른 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사랑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나를 평화의 도구로 사용하시어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선포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