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일 목요일-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복은 사명이다.

 

마태복음 5:14-16 (개역개정, NIV)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14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A city on a hill cannot be hidden.

15 Neither do people light a lamp and put it under a bowl. Instead they put it on its stand, and it gives light to everyone in the house.

16 In the same way, let your light shine before men, that they may see your good deeds and praise your Father in heaven.

 

1.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반복하는 일상이지만 우리 인생에 다시 없을 하루입니다. 후회 없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세상의 빛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3. 예수님께서 복 있는 사람에 대해 말씀하신 다음 곧이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라고 하신 데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복에는 반드시 사명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5. 이것을 늘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큰 복을 받았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를 복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6.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이유는 나 혼자 잘 먹고 잘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7. 하나님께서 주신 복과 은혜를 가지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라는 것입니다.

 

8. 유럽 문화에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라는 사회 전통이 있습니다.

 

9. 이것은 귀족들(noblesse)이 누리는 권력과 명예와 부에는 반드시 사회에 대한 책임(oblige)이 있음을 뜻합니다.

 

10. 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유럽 사회에서 부와 권력과 명예를 독차지했던 귀족들 가운데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며 귀족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11. 그래서 당시 귀족들은 그들이 누리는 부와 명예와 권세에 맞는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를 반드시 감당해야 했습니다.

 

12. 이것은 오늘날 서구 사회의 지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상징하는 중요한 전통으로 이어졌습니다.

 

13. 우리나라에도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과 같은 가문이 있습니다.

 

14. 경주에 최부자 집이라고 알려진 집이 있었는데 이 가문은 무려 그 부가 12대에 걸쳐 300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15. 우리 속담 중에 부자 3대 가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문은 자그마치 그 부가 120대가 계속되었습니다.

 

16. 포춘(Fortune)이라는 미국 경제잡지가 매년 세계 500대 기업을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17. 그런데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이 40년 정도라고 합니다. 한 세대를 30년이라고 치면 채 2대를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18. 그런데 경주 최부자 가문이 12300년에 걸쳐 부자로 살 수 있었던 데에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19. 최부자 집에는 그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이 6개가 있습니다.

 

20. 첫째는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권세와 부 모두를 가지는 것을 위험한 것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21. 둘째는 재산은 1만석 이상을 가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부를 탐하는 것은 결국 가진 부마저도 잃어버리게 된다고 생각하고 필요 이상의 부는 이웃들에게 나누게 했습니다.

 

22. 셋째는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곧 부를 얻는 지름길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23. 넷째는 흉년기에는 땅을 사라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난한 이들의 불행을 악용하여 부를 쌓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웃과 함께 가지 않는 부는 오래가지 않고 무너진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24. 다섯째는 며느리들은 시집온 뒤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으라는 것입니다. 근검하고 절약하는 삶이 만사의 기본이라는 신념을 지킨 것입니다.

 

25. 여섯 번째는 사방 100(40km)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입니다. 인심을 잃으면 부자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26. ‘라는 것이 결국 사람을 통해 얻는 것인데 사람의 마음을 잃으면 결국 부라는 것을 얻을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27. 실제로 흉년이 들거나 보릿고개 때에는 최부자 집에서 1만 명 정도가 쌀을 얻어갔다고 합니다.

 

28. 경주 최부자 가문이 12대에 걸쳐 그 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가문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지켰기 때문입니다.

 

2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선포하셨습니다.

 

30. 소금이나 빛에는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것을 돕고 드러내게 하는 것입니다.

 

31. 자신이 녹아 맛을 내거나 썩는 것을 막는 것이 소금입니다.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해야만 빛을 내고 어둠을 밝힐 수 있습니다.

 

32. 세상의 소금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은 예수를 그리스도라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사명입니다.

 

오늘의 기도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도 세상을 위한 소금과 빛의 사명을 외면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기꺼이 감당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비록 작은 촛불과 같은 연약한 빛이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을 환하게 비추는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