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일 수요일-율법을 완전하게 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마태복음 5:17-18 (개역개정, NIV)

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7 "Do not think that I have come to abolish the Law or the Prophets; I have not come to abolish them but to fulfill them.

18 I tell you the truth, until heaven and earth disappear, not the smallest letter, not the least stroke of a pen, will by any means disappear from the Law until everything is accomplished.

 

1. 오늘도 복되고 존귀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오늘부터 묵상하는 산상수훈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율법에 대해 하시는 말씀입니다.

 

3. 이것은 구약과 신약의 관계 또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예수님께서 세상에서 복음을 가르치고 선포하신 기간은 3년입니다. 이 기간을 예수님의 공생애라고 합니다.

 

5. 예수님께서 공생애 동안 사람들에게 가르치시고 행하신 일들이 모든 사람에게 복음(Good News)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6.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을 구원하는 복음의 말씀이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매우 불편한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7. 특별히 예수님의 복음을 미워하고 싫어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8. 당시 종교 지도자라고 하는 제사장들과 서기관 그리고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9.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모든 종교적 의식들을 담당했던 사제들이었습니다.

 

10. 서기관들은 회당에서 율법을 가르치고 해석하는 율법 학자였습니다.

 

11. 바리새인들은 당시 유대교의 4대 분파였던 바리새파, 사두개파, 엣세네파, 제롯파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었던 바리새파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12. 그럼 제사장과 서기관들 그리고 바리새인들은 왜 예수님을 미워하고 싫어했을까요?

 

13.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지켜주는 율법을 고의로 위반하시고 자신들과는 다르게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14. 당시 유대인들이 율법서라고 하는 성경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다섯 권 입니다. 이것을 모세오경이라고도 합니다.

 

15.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율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법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law)으로 여겼습니다.

 

16. 그리고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권한은 오직 서기관들에게만 있었으며 당시 율법을 가장 잘 지켰던 사람들은 바리새파 사람들이었습니다.

 

17.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율법으로 병을 고치는 것이 금지되었던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18. 안식일에 관한 율법을 어기시고는 서기관들(율법학자들)과는 전혀 다르게 율법을 해석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19.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율법을 없애고 새로운 법을 가르쳐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생각했습니다.

 

20.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선지자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21. 오히려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22.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23. 여기서 선지자는 사람을 의미하기보다는 구약의 선지자들이 남긴 선지서(예언서)를 의미합니다.

 

24. 심지어 예수님은 율법의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25. 율법을 완전하게 하시기 위하여 오셨다는 예수님의 선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26. 율법을 완전하게 하시기 위해 왔으며 율법의 일점일획도 다 이루어져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율법에 기록된 문자 그대로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27.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28.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서로 돕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원하셨습니다.

 

29. 그래서 율법의 다양한 규정을 통해 사람에 대한 긍휼과 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30. 십일조, 안식일, 안식년, 희년 그리고 각종 제사에 관한 규정들은 모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르쳐 주신 율법입니다.

 

3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잘 실천함으로 서로를 돕고 사랑하고 긍휼하게 여기는 하나님 나라 신앙공동체를 만들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32. 따라서 율법을 완전하게 하시기 위해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율법에 기록된 문자의 규정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그대로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33.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시겠다는 말씀입니다.

 

34. 문자로 기록된 율법의 규정이 그릇이라고 한다면 율법이라는 그릇에 담긴 내용물은 하나님의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35.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그릇이 아니라 그릇에 담긴 내용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시길 원하셨던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성경이라는 그릇에 담긴 하나님의 뜻보다 기록된 문자와 형식에만 집착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