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수요일-“성경적”인 믿음이란 무엇인가?
마태복음 5:17-18 (개역개정, NIV)
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7 "Do not think that I have come to abolish the Law or the Prophets; I have not come to abolish them but to fulfill them.
18 I tell you the truth, until heaven and earth disappear, not the smallest letter, not the least stroke of a pen, will by any means disappear from the Law until everything is accomplished.
1. 오늘도 후회 없는 복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많은 목사와 교인이 습관적으로 남용(濫用)하는 말 가운데에 “성경적”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3. 아마도 “성경적”이라는 표현은 교회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4. 많은 목사나 대다수 교인은 모든 일을 할 때 성경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5. 하지만 많은 목사나 교인들이 말하는 “성경적”이라는 기준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6. 비록 똑같은 성경이지만, 똑같은 성경을 두고서 교단마다 목사마다 교인마다 그 해석을 다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7. 어떤 경우는 단 한 구절을 놓고도 그 해석이 서로 첨예하게 갈라지기도 합니다.
8. 심지어 같은 구절을 두고 성경 번역본마다 서로 다르게 번역했습니다.
9. 성경의 번역본마다 차이가 나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0. (개역개정) 대하36:9 여호야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석달 열흘 동안 다스리며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11. (현대어성경) 대하36:9 여호야긴은 18세에 왕이 되어 석 달 열흘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 그도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일만 골라서 하였다.
12. 이것은 한글 성경만이 아니라 영어 성경도 번역본마다 서로 다른 식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13. (KJV) 2Chr.36:9 Jehoiachin [was] eight years old when he began to reign, and he reigned three months and ten days in Jerusalem: and he did [that which was] evil in the sight of the LORD.
14. (NIV) 2Chr.36:9 Jehoiachin was eighteen years old when he became king, and he reigned in Jerusalem three months and ten days. He did evil in the eyes of the LORD.
15. 이처럼 성경에는 번역본마다 똑같은 성경 구절을 전혀 다르게 번역하고 있는 구절이 수없이 많습니다.
16. 그럼 처음 성경이 기록된 희브리어(구약)와 헬라어(신약) 원어(原語) 성경을 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17. 지금까지도 성경의 원본(原本)은 단 한 권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성경은 모두 원본을 옮겨 적은 사본뿐입니다.
18. 그런데 문제는 번역된 성경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듯이 발견된 사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19. 결국 원어 성경을 읽는다고 해도 어떤 사본을 읽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여전히 남게 됩니다.
20. 사본이나 번역의 문제 말고도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21. 요즘은 많은 교단이 여성도 목사나 장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교단들은 지금도 여전히 여성은 목사나 장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22. 여성의 목사나 장로 안수를 반대하는 교단이 내세우는 근거는 성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3. 고전14:34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24.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여자가 교인들을 가르치는 목사나 장로의 직분을 맡는 것은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25. 하지만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편지를 보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남자나 여자나 동등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6. 갈라디아서 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7. 갈라디아서에 따르면 남자나 여자나 평등한 존재이기에 여자가 목사가 되거나 장로가 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28. 따라서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고 적용하는 것을 ‘성경적’인 믿음이라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29. 반복하지만 율법을 완전하게 한다는 것은 율법을 문자 그대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 이루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0.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이 십일조라는 율법에 관해서 예수님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벌인 논쟁입니다.
31. 마23:2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32. 예수님께서는 십일조라는 율법의 규정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십일조를 통해 이루려고 하신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33. 따라서 율법을 완전하게 하시며 율법의 일점일획까지도 다 이루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율법에 담아 두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는 말씀입니다.
34. 마찬가지로 성경에 담아두신 하나님의 뜻을 찾고 발견하여 이것을 이루는 것만이 진정한 의미의 “성경적”인 신앙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생명과 진리와 구원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 불완전한 사람의 문자로 기록된 성경의 문자에 얽매이는 신앙이 아니라 사람의 불완전한 문자에 담아 두신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볼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을 주옵소서.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마다 성경에 담아 두신 하나님의 뜻 정의, 긍휼, 믿음을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