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일 수요일-욕구와 욕심의 차이

 

마태복음 5:27-28 (개역개정, NIV)

27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27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Do not commit adultery.'

28 But I tell you that anyone who looks at a woman lustfully has already committed adultery with her in his heart.

 

1.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율법은 간음을 살인죄와 동등하게 처벌하는 규정을 두었습니다.

 

3. 하지만 엄중한 처벌 규정에도 불구하고 간음의 문제는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4. 이것은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나 인간의 행동을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5. 그래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이 무엇입니까?

 

6. 마태복음 5: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7.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몇 가지 있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간음이라는 육체적 행동 이전에 음욕이라는 마음의 문제에 초점을 두신 것입니다.

 

9.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0. 예수님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적인 욕구 자체를 문제 삼으신 것이 아닙니다.

 

11.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다양한 욕구를 가지게 하셨습니다.

 

12. 사람에게는 생존 욕구, 수면 욕구, 먹는 욕구, 성적 욕구 등이 있고 이러한 욕구는 사람의 건강한 삶은 물론이고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욕구입니다.

 

13. 다양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며 사는 것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인간의 사명입니다.

 

14. 하지만 여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나 자주 욕구가 욕심으로, 욕구가 욕망으로, 욕구가 욕정으로 타락한다는 것입니다.

 

15. 어디까지가 욕구이고 어디부터가 욕심인지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16. 욕구와 욕심을 분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필요입니다. 필요를 넘어서는 욕구는 더 이상 욕구가 아니라 욕심이며, 욕망이며, 욕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17. 욕구와 욕심을 분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은 지속성입니다. 인간의 욕구는 필요한 욕구를 충족하면 반드시 욕구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18. 배고프면 음식에 대한 욕구가 생깁니다. 그러면 밥을 먹으면 됩니다. 밥을 먹게 되면 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사라집니다.

 

19. 그런데 밥을 먹고도 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면 그것은 더 이상 욕구가 아니라 욕심이 되고 맙니다.

 

20. 종교 개혁가 루터는 새가 내 머리 위를 지나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새가 내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21. 마찬가지로 사탄이 우리의 마음속에 악한 생각이나 음욕을 화살처럼 쏘아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22. 하지만 그 화살들이 내 마음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하는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23. 음욕으로(욕정으로) 이성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이성이 가진 나와 다른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과는 같지 않습니다.

 

24. 음욕으로 이성을 보는 것의 대표적인 경우가 포르노입니다. 포르노는 성을 남녀 간의 사랑보다는 여성에 대한 지배와 폭력으로 오해하게 만듭니다.

 

25. 나아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간음에 대해 남자의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셨음을 의미합니다.

 

26. 예수님 당시 유대 문화에서 간음이 일어났을 경우 모든 비난은 여자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간음에 대한 책임도 대부분 여자에게 떠넘겨졌습니다.

 

27.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 중에 잡혀 온 여인의 이야기가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28. 요한복음 8: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29. 요한복음의 기록처럼 여자가 간음 도중에 잡혀 왔다면, 상대 남자 또한 당연히 잡아 왔어야 마땅합니다.

 

30. 하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여자만 붙잡아 왔지, 상대 남자는 붙잡아 오지 않았습니다.

 

31. 이것은 당시 유대문화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를 통틀어 대부분 문화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32. 모든 면에서 여자들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지만, 특별히 성적인 문제에 있어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더 엄격한 차별을 받아야 했습니다.

 

33.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간음하지 말라는 율법에 대해 대부분 책임을 여자들에게만 묻고, 남자들에게는 그 책임을 너무나 쉽게 면제시켜 주었습니다.

 

34. 이것은 간음하지 말라는 율법에 대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의도적이고 고의적인 왜곡입니다.

 

35.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간음하였다고 가르치심으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왜곡을 바로잡으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말씀을 주신 하나님, 하나님 말씀이 우리의 기준이 되어 욕구와 욕심(욕정, 욕망)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나아가 필요한 것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게 하시고 필요 이상의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릴 줄 아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