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목요일-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마태복음 5:38 (개역개정, NIV)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Eye for eye, and tooth for tooth.'

 

1. 또 하루의 일상을 시작하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복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시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었던 서기관들(율법학자)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권위와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3. 그리고 이들은 누구보다 율법을 사랑하고 율법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4. 하지만 이들의 관심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보다 기록된 규정과 규칙에 있었습니다.

 

5. 율법에 대한 종교 지도자들의 이러한 자세와 태도는 율법을 통해 이루고자 하셨던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사라지고 오직 형식적인 종교 규율만 남게 하였습니다.

 

6. 마태복음 23:2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하니라

 

7. 이것은 이천 년 전 예수님 당시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문제입니다.

 

8. 예수님은 율법에 대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해석과 적용을 분명하게 드러내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태복음 521절 이하에 나오는 여섯 가지 대표적인 율법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9. 지금까지 우리는 살인, 간음, 이혼, 맹세에 관한 율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재판에 관한 율법을 묵상합니다.

 

10.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재판에 관한 율법은 눈에는 눈으로, 이는 이로 손에는 손, 발에는 발로 판결하라는 것입니다.

 

11. 신명기 19:21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라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 이니라

 

12. 이 율법은 다른 말로 동해 보복법 또는 동해 보상법(Lex Talionis)이라고 합니다.

 

13. 동해 보복법은 어떤 사람이 피해를 받았다면 그 사람이 피해받은 것과 똑같은 수단과 방법으로 피해를 준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14. 이런 방식의 처벌은 유대교의 율법만이 아니라 이슬람 경전 코란에도 언급된 법으로 당시 중동 문화 전반에서 적용되었던 법입니다.

 

15. 피해를 받은 만큼 똑같은 방법으로 책임을 묻는 동해 보복의 원리나 손해를 본 만큼 똑같은 것으로 보상하도록 하는 동해 보상의 원리는 훗날 로마법의 기초가 되기도 합니다.

 

16.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런 율법을 주시고 지키도록 명령하신 이유나 뜻은 무엇 때문일까요?

 

17. 하나님께서 동해 보복법이란 율법을 주신 것은 사사로운 보복이나 복수를 막고 재판을 통해 적절한 책임을 묻기 위함입니다.

 

18. 사람은 누구나 부당한 피해나 손해를 받으면 분노하여 보복하려고 합니다.

 

19. 보복이나 복수심은 특별히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성품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20. 자신이 받은 피해나 손해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아마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마음일 것입니다.

 

21. 그런데 보복이나 복수를 하는 경우, 자신이 받은 피해보다 더 크게, 더 많이, 더 지독하게 하려는 경향이 또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22. 그래서 아주 작은 피해와 손해로 시작했던 것도 보복과 복수가 반복되다 보면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확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3. 남에게 끼친 피해나 손해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분명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4. 하지만 정도를 지나친 보복이나 복수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키며 사회정의와 인간관계를 파괴합니다.

 

25. 이것을 너무나 잘 아신 하나님께서는 사사로운 보복을 금하고, 재판을 통해서 공정한 형벌을 부과하도록 주신 율법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 보복법입니다.

 

26.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통해 신체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보복이나 보상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재판을 통해 책임을 묻게 하셨습니다.

 

27. 재판하는 재판관은 다른 사람의 눈을 다치게 했으면 같은 상처로 책임을 묻되 그 이상의 처벌은 금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동해 보복법의 정신입니다.

 

28. 출애굽기 21:23-25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29.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동해 보복법은 피해자에게는 사사로운 보복을 금하게 하시고, 가해자에게는 공정한 형벌을 부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30. 하지만 동해 보복법이란 율법은 피해를 받은 사람이 자신이 받은 만큼 상대방에 돌려주어도 되는 사사로운 보복을 허락하는 것이 아닙니다.

 

31. 동해 보복법이란 율법은 개인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당시 재판관에게 주신 법이었습니다.

 

32. 율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받은 경우, 개인이 직접 보복하지 못하도록 분명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33. 사사로운 보복이나 복수는 자신이 받은 피해보다 더 크게 돌려주려고 하는 마음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입니다.

 

34. 그래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재판관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도록 했습니다.

 

35. 신명기 19:17 그 논쟁하는 쌍방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당시의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설 것이요

 

36. 이처럼 하나님께서 동해 보복법을 주신 것은 사적인 보복을 금하고, 재판을 통해 공의(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37. 또한 이 법은 철저히 힘없는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38. 힘없는 사람은 남에게 해를 당해도 보복할 힘이 없습니다. 반대로 힘이나 돈이 많은 사람은 작은 해를 입고도 더 크게 보복했습니다.

 

39. 하나님은 동해 보복법을 통해 힘이나 돈이 없는 사람이나 힘이나 돈이 있는 사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책임과 형벌을 통해 공의를 이루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와 공평의 하나님,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공의와 공평하기를 원하셔서 율법을 주셨건만 인간의 탐욕이 하나님의 법을 외면하고 있는 이 불의한 현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기울어진 세상의 재판으로 인해 자신의 억울함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으로 공의와 공평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