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요일-동해 보복법에 담긴 하나님의 뜻

 

마태복음 5:38 (개역개정, NIV)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Eye for eye, and tooth for tooth.'

 

1. 2023년 새해를 여는 첫 주를 잘 보내셨는지요? 한 주간도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기 위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식을 누리는 주말과 주일 보내시기를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사람은 남에게 피해나 손해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보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이런 경우, 힘이나 권세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받은 피해나 손해보다 더 많이 보복하거나 보상받으려고 합니다.

 

4. 반면에 힘이나 권세가 없는 사람은 피해나 손해를 받고도 보복은커녕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억울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5. 이런 일이 많아지게 되면 그 사회에는 억울한 사람이 많아지게 되고 결국 불의하고 불공평한 세상이 됩니다.

 

6. 하나님께서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의하고 불공평한 문제를 공의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동해 보복법이란 율법을 주셨습니다.

 

7. 동해 보복법(Lex Talionis)을 통해 사사로운 보복을 금하고, 재판이라는 과정을 통해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8. 하나님은 재판관에게 동해 보복법이란 기준을 가지고 남에게 피해나 손해를 끼친 사람에게 자신이 준 피해나 손해만큼 형벌을 부과하도록 하셨습니다.


9. 이처럼 동해 보복법(Lex Talionis)은 순간적인 분노의 감정으로 인한 사사로운 보복을 금지하고 재판을 통해 공정하게 문제를 처리하도록 주신 율법입니다.

 

10. 19:17 그 논쟁하는 쌍방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당시의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설 것이요

 

11. 하지만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동해 보복법을 재판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개인이 사사로이 적용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적용했습니다.

 

12. 그래서 어떤 사람이 피해나 손해를 입게 되면, 개인적으로 "눈은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범위 안에서 보복해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13.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동해 보복법이란 율법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14. 동해 보복법의 핵심은 공적인 재판을 통해 사적인 보복을 막기 위해서 주신 율법입니다.

 

15. 그런데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사적인 보복을 정당화하는 법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16. 동해 보복법은 개인 간의 복수를 금지하고 공정한 판결을 통해 정의와 공평을 실현하기 위해 주신 법입니다.

 

17. 하지만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 동해 보복법은 개인의 복수를 정당화 시켜주는 도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18. 하나님께서는 왜 개인 간의 복수를 금지하고 오직 제사장과 재판장을 통해 개인의 피해를 보상하게 하셨을까요?

 

19. 하나님께서는 사사로운 보복을 통해서는 인간은 절대로 정의를 이룰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아셨기 때문입니다.

 

20. 개인 간의 사사로운 보복은 정의를 이루기보다는 또 다른 보복과 복수를 만들어 내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듭니다.

 

21. 보복과 복수의 악순환은 우리가 사는 사회와 세상에서 너무나 쉽게 경험하는 사건입니다.

 

22. 보복과 복수의 악순환에 대한 대표적인 경우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PLO)의 끝없는 보복과 복수의 반복입니다.

 

23. 이스라엘이 군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24. 이스라엘 군대의 공격을 받은 군대조직을 갖추지 못한 팔레스타인은 자살폭탄과 같은 테러를 통해 이스라엘을 보복합니다.

 

25. 그럼 이스라엘은 또다시 군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을 폭격합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의 공격에 팔레스타인 역시 또 다른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합니다.

 

26.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이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 보복법에 대한 종교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7. 이것은 단지 중동의 문화만이 아니라 인류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이기도 합니다.

 

28. 서방세계와 이슬람 근본주의(IS)와의 분쟁에서도 이런 동해 보복법의 논리를 가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복과 복수를 무한 반복하고 있습니다.

 

29. 그럼 보복과 복수를 반복할수록 어떤 일이 생기게 됩니까?

 

30. 개인이나, 또는 국가 사이에 보복과 복수를 주고받을수록 강도나 피해는 점점 확대되고 커져만 간다는 사실입니다.

 

31. 나아가 반복되는 보복과 복수는 폭력만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이며 정서적인 증오를 영속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32. 그 결과 특정한 피해를 받은 일이 없어도 특정한 국가나 민족 또는 종교를 미워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34. 정의를 세우기 위해 주신 동해 보복법이라는 율법이 정의는 사라지고 사람과 국가 사이의 원수만 남게 만든 것입니다.

 

35. 이처럼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동해 보복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가르쳤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편리를 위해 제멋대로 잘못 적용하였습니다.

 

36. 결국, 개인 간의 보복을 금지하기 위해 주신 율법을 오히려 개인 간의 보복과 복수가 끊어지지 않는 악법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와 공평의 하나님,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보다 내 편리와 욕심과 이익이 이루어지는 내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마저 제멋대로 왜곡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한 날을 살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