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수요일-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비폭력 저항
마태복음 5:40-41 (개역개정, NIV)
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0 And if someone wants to sue you and take your tunic, let him have your cloak as well.
41 If someone forces you to go one mile, go with him two miles.
1. 오늘도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되고 존귀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악한 자나 악한 일에 대해 그 어떤 저항도 하지 말라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3.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악한 자와 똑같은 악한 방식으로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4. “누구든지 네 오른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5. 오른뺨을 치는 자에게 왼편도 돌려대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때리면 무조건 맞기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6. 해서는 안 될 악한 행동으로 상대방의 인격을 무너뜨리려 하는 악한 자의 악행을 세상에 드러내게 하라는 것입니다.
7. 오른뺨을 치는 악한 자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오른뺨을 치면 먼저 때린 사람이나 나중에 때린 사람이나 똑같은 수준의 사람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8. 하지만 오른뺨을 치는 사람에게 왼쪽 뺨을 돌려대는 것은 상대방이 얼마나 무례하고 악한 자인지를 만천하에 드러내게 합니다.
9. 예수님은 다른 경우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10. 마태복음 5: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11. 누군가에게 빚을 졌는데 빚진 사람이 현재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속옷과 겉옷뿐이었습니다.
12. 이런 경우 법정에 고발하기보다는 빚을 갚을 시간을 연장해 주어 빚을 갚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습니다.
13. 하지만 가진 것이라고는 속옷과 겉옷밖에 없는 사람을 고발하여 속옷을 뺏으려고 소송을 하는 지독한 사람이 있습니다.
14. 물론 속옷을 뺏으려고 법정에 고발한 사람은 실제로는 값비싼 겉옷을 가지길 원했을 것입니다.
15. 하지만 율법에 따르면 겉옷을 빼앗기 위해 소송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금지되었습니다.
16. 그래서 욕심 많은 빚쟁이는 속옷이라도 뺏고자 고발한 것입니다.
17. 예수님은 속옷이라도 뺏으려고 법정에 고발한 빚쟁이에게 겉옷까지 벗어주라고 하십니다.
18. 겉옷과 속옷을 모두 벗어주어 벌거벗은 채로 법정에 서라는 것입니다.
19. 벌거벗은 몸으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법정에 서는 것은 너무나 당황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20. 하지만 예수님은 속옷을 빼앗으려는 사람에게 겉옷까지 벗어주고 벌거벗은 채로 법정에 서서 자비라곤 조금도 없는 빚쟁이의 탐욕에 저항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21. 또한 예수님은 누가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자발적으로 십 리를 같이 가라고 하십니다.
22. 마태복음 5: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23. 한글 성경이 오리라고 한 거리는 마일로는 1마일에 해당하며 십리는 2마일에 해당하는 거리입니다.
24. 예수님 당시 로마 군인들은 식민지 백성들에게 자신의 짐을 지고 1마일을 가게 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25. 식민지 백성이었던 유대인들은 로마 군인이 자신의 짐을 지고 가라고 명령하면 1마일까지는 의무적으로 옮겨 주어야 했습니다.
26. 이 법은 원래 로마 군인의 군수물자에 대해서만 짐을 지워 나를 수 있도록 허락한 법이었습니다.
27.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로마 군인들은 군수물자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자신의 짐을 나르는 데에도 유대인들을 강제로 동원하였습니다.
28. 이러한 로마 군인들의 강압적인 태도는 유대인들의 분노를 사게 했으면 그 결과 로마 제국에 무력으로 저항하는 열심당(제롯당)이 생겨 나게 됩니다.
29. 유대인들의 무력 저항 단체였던 열심당은 로마 군인이 유대인들에게 악행을 저지르면 똑같은 방법으로 로마 시민들에게 보복하였습니다.
30. 하지만 열심당의 보복으로 로마인들이 피해를 받으면 로마 군인들은 선량한 유대인들에게 그들이 당한 열 배로 보복하였습니다.
31. 로마 군인들이 유대인들에게 저지른 악행을 보복하기 위해 무죄한 로마 시민에게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각한 보복의 악순환을 만든 것입니다.
33. 이것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비폭력적인 주도권을 보이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34. 로마 군인이 1마일을 억지로 짐을 지게 하면 자발적으로 2마일까지 짐을 날라주라는 것입니다.
35. 예수님께서 자발적으로 2마일을 져 주라고 하신 것은 부당한 명령에 대해 굴복하라는 것이 아니라 비폭력적인 저항을 하라는 것입니다.
36. 하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보다는 힘으로 무력으로 로마에 대항하길 원했습니다.
37. 그 결과 열심당 같은 무장 단체들이 백성들의 인기를 얻었지만, 이들의 방법은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박해와 핍박만 가져왔습니다.
38. 반면에 도무지 씨도 먹히지 않을 것 같은 비폭력 저항과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훗날 로마 제국을 점령하게 됩니다.
39. 로마는 AD 380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테살로니카 칙령을 선포하여 그들이 핍박하던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국교로 공인하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악을 악으로 대항할 수는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지 못하고 오로지 보복의 악순환만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세상의 악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임을 깨달아 악한 세상을 살면서 선으로 악에 대항하고 이기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