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금요일-세상을 부끄럽게 하라
마태복음 5:39-42 (개역개정, NIV)
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39 But I tell you, Do not resist an evil person. If someone strikes you on the right cheek, turn to him the other also.
40 And if someone wants to sue you and take your tunic, let him have your cloak as well.
41 If someone forces you to go one mile, go with him two miles.
42 Give to the one who asks you, and do not turn away from the one who wants to borrow from you.
1. 한 주간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애써 주신 교우들에게 평강과 안식으로 충만하길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 보복법은 구약시대의 사람들에게는 가장 정의롭고 공정한 법처럼 여겨졌습니다.
3. 하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 보복법으로는 사람 사는 세상에 공의와 공평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 공의와 공평 대신 오히려 보복과 복수의 악순환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했습니다.
5. 왜냐하면 사람들은 억울하고 분통한 일을 당하면 자신이 당한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갚아 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6. 예수님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 보복법만으로는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7. 예수님은 악한 자에게 대적하지 말라는 말씀을 통해 세상의 악에 대해 똑같은 방식으로 대항해서는 세상을 절대로 바꿀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8. 예수님은 악한 자들의 악행을 이기는 것은 저들과 같은 악한 방식이 아니라 선한 능력으로 저들의 악에 대항하는 것만이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길임을 가르치셨습니다.
9.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말씀이 황금률이라 알려진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라는 말씀입니다.
10. 누가복음 6: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11.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 어떻게 갚아 주어야 내 분노가 풀릴 수 있을지만 생각합니다. 이것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식입니다.
12. 하지만 예수님은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복해야 할지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 가를 먼저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13. 한 마디로 내가 상대방에게 잘못하거나 실수한 경우, 상대방으로부터 너그러운 용서를 받기 원한다면 먼저 상대방에게 너그러운 용서를 베풀며 살라는 것입니다.
14. 비록 내가 실수로 상대방에게 잘못했다고 해도, 상대방으로부터 인격적인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에게 실수한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15. 이럴 때 보복과 복수의 악순환을 깨뜨리고 하나님께서 율법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공의를 이룰 수 있다고 여기신 것입니다.
16.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17. (현대어성경) 로마서 12:19-20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스스로 복수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원수 갚는 일은 내가 할 일이니 내게 맡기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히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거든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그는 자신이 해온 일을 생각하고 부끄러워 머리 위에 숯불을 올려놓은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릴 것입니다.
18. 사도 바울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로마 제국에 대해 사랑의 선한 능력으로 저들을 부끄럽게 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라고 합니다.
19. 하지만 오늘날 현실은 오히려 세상이 교회와 교인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20.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길 원한다면,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길 원한다면, 세상과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1. 하지만 세상에 발을 딛고 살면서 세상과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22. 그래서 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율법을 제멋대로 왜곡하여 사람들 입맛에 맞게 가르쳤던 것처럼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이 복음을 왜곡합니다.
23. 너무나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더 많은 사람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람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것으로 예수님의 복음을 변형합니다.
24. 그 결과 교회에서 회개와 자기성찰, 섬김과 사랑, 겸손과 희생, 십자가와 구원과 같은 신앙의 본질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25. 대신에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부를 가질 수 있을까?” 이런 소원만이 교회에 가득합니다.
26. 이것은 모두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으로 세상을 이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세상의 방법으로 세상을 이기려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26. 이런 신앙을 기복주의 신앙, 번영주의 신앙, 성공주의 신앙이라고 합니다.
27.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비록 교회는 가난했지만, 세상은 교회의 지도자를 존경했고 교회를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무시하지 못했습니다.
28.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성장했고 부자가 되었고 세상이 함부로 할 수 없는 막강한 힘과 권세를 가졌지만, 오히려 세상은 점점 교회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29. 세상이 교회를 존경하고 무시하지 못하는 것은 교회가 가진 세상 권세와 힘과 돈 때문이 아닙니다.
30. 세상이 교회를 존경하고 무시하지 못하는 것은 교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려는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할 때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31. 교회의 교리가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지 못합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지는 교인들의 삶 자체가 예수님의 메시지가 될 때입니다.
32.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 앞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세상의 방식을 따를 것인가?
33. 세상과 다른 삶을 살고 세상과 다른 것을 추구하고 사는 것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비록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우리의 구세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이 함부로 할 수 없는 거룩한 가치와 믿음으로 세상을 부끄럽게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