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화요일-자랑할 것과 자랑하지 말아야 할 것
마태복음 6:1 (개역개정, NIV)
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1 "Be careful not to do your 'acts of righteousness' before men, to be seen by them. If you do, you will have no reward from your Father in heaven.
1.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묵상을 통해 주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하시길 바라며 새해 첫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헌금, 구제, 기도, 금식과 같은 종교적 책임과 의무를 할 때면 하나님을 의식하기보다는 사람들을 더 의식했습니다.
3.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종교 행위를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4. 그 대표적인 것이 성전 입구에 놓아둔 나팔 모양의 쇠로 된 헌금함이었습니다.
5. 지폐가 없었던 당시, 나팔로 된 헌금함에 동전으로 헌금을 하면 그 소리에 따라 그 사람이 얼마의 헌금을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6. 당시 제사장들은 나팔로 된 헌금함을 만들어 남에게 자랑하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더 많은 헌금을 걷으려고 했습니다.
7. 그리고 당시 유대인들은 헌금함에 떨어지는 소리를 통해서라도 자신의 행위를 사람에게 자랑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8. 이것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교회의 주보에는 늘 헌금한 사람들의 명단이 실립니다.
9. 말로는 교회 재정의 투명함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숨겨진 속내는 교인들에게 헌금경쟁을 시키기 위함입니다.
10. 교인들 역시 자신의 이름이 교회주보에 실린 것을 보며 자랑스러워합니다.
11. 심지어 어떤 목사들은 강대상에서 자신의 이름이 많이 불리어야 하나님께 복을 많이 받는다는 감언이설로 예배 시간마다 헌금자 명단을 부릅니다.
12. 하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는 모든 종교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경고하셨습니다.
13. 마태복음 6: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14. 예수님께서는 매우 단호하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사람에게 칭찬받으려고 신앙 행위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15.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모든 종교적인 행위는 사람의 칭찬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의 상(인정, 칭찬)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16. 이것은 얼핏 마태복음 5장 16절의 명령과 모순이 되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17. 마태복음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18. 예수님은 우리는 세상의 빛이니 사람들에게 착한 행실을 보이라 하셨습니다.
19. 그런데 이제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상을 받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20. 전혀 다른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요?
21.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사람에게 보이라고 하신 것은 구제와 기도와 금식과 같은 종교적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22.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보이라고 하신 것은 팔복의 말씀을 따라 세상과 다른 것을 추구하고 바라고 소원하는 삶을 세상에 보이라는 것입니다.
23. 다시 말해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세상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것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24. 세상과 다른 기준, 세상과 다른 소원, 세상과 다른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25. 반면에 사람들에게 보이기를 금지하신 것은 종교적 행위를 통해 자신을 의로움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26.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나 오늘날 교인들은 보여야 할 것은 보이지 않고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은 보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27. 교회와 교인들은 세상과 다른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사는 것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28. 교회와 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29. 그런데 이런 것은 세상에 보여 주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보다 더 세상적인 모습을 세상에 보여 주고 있습니다.
30. 지나치게 교회의 건물에 집착합니다. 지나치게 교회의 재정에 집착합니다. 지나치게 교인들 숫자에 집착합니다. 지나치게 세상 권세와 성공에 집착합니다.
31. 왜 이런 일이 교회에서 반복되고 있습니까?
32. 하나님을 믿는다는 교인들이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나 바라고 소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33. 우리가 세상에 자랑하고 드러낼 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새로운 가치와 기준입니다.
34. 반면에 우리가 감추어야 할 것은 자신을 거룩하게 포장하려는 종교 행위입니다.
35. 기도, 구제, 금식, 헌금과 같은 종교적 경건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지키라 명령하신 것이 아닙니다.
36. 종교적 경건은 오로지 자기의 내면을 훈련하고 연단 하기 위해 주신 은밀한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37. 교회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람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38. 세상과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 숨기고 감출 수 있는 절제와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믿음의 능력이 생겨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신앙(기도, 헌금, 봉사, 구제, 나눔)이 남에게 보이고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보이지 않는 내 내면을 훈련하고 성숙하게 하기 위한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