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일 금요일 아침 묵상-왜 은밀하게 해야 하나?

 

마태복음 6:3-4 (개역개정, NIV)

3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3 But when you give to the needy, do not let your left hand know what your right hand is doing,

4 so that your giving may be in secret. Then your Father, who sees what is done in secret, will reward you.

 

1. 여전히 수많은 지진 피해자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구조의 손길이 속히 임하길 기도하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이웃의 필요와 어려움을 돕는 자선(구제)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신 매우 중요한 율법입니다.

 

3. 하나님께서 규칙적으로 구제할 것을 명령하신 이유는, 사람을 도우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우리가 배우길 원하셨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4. 따라서 올바른 구제는 사람에게서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배우는 데 있습니다.

 

5. 물론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으려는 욕구가 나쁜 것은 결코 아닙니다.

 

6.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닮아가는 신앙에서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앞선다면 이런 행위는 신앙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7. 하나님이 아닌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앞서게 되면 이런 사람은 신앙의 연수가 길어질수록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8. 우리가 분명하게 구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9.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과 하나님께서 나에게 부여하신 가치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10.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인정하거나 칭찬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해도 이 모든 것은 일시적이고 주관적이며 부분적이라는 것입니다.

 

11. 우리의 가치와 존재를 온전히 평가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12. 그래서 성경은 심판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13. 아무리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다고 해도 또는 반대로 아무리 사람에게 무시와 비난을 당한다 해도 이것으로 우리의 가치와 존재가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14. 우리의 구원과 영원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의 판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달린 것입니다.

 

15. 따라서 우리의 신앙은 철저하게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게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16.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인은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속이거나 사람을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17. 예수님은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18. 이 말씀의 정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선 예루살렘 성전의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19. 예수님 시대의 예루살렘 성전에는 비밀의 방(마트몬)’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20. 이 방은 다른 사람에게 구제를 베풀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만큼의 돈을 아무도 모르게 놓고 나오는 곳입니다.

 

21. 반대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성전을 찾아와 이 비밀의 방에 들어가 자신이 필요한 만큼 돈을 가져갈 수 있는 방이었습니다.

 

22. 이 비밀의 방은 누가 돈을 놓고 갔는지 반대로 누가 돈을 가져가는지 알 수 없는, 철저한 비밀이 유지되도록 만들어진 곳이었다.

 

23. 구제를 베푸는 자는 자기가 누구에게 구제를 베풀었는지 알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24. 그리고 구제를 받는 사람도 자신에게 베풀어지는 구제가 누구에게서 오는지 알 수 없도록 한 것입니다.

 

25. 이런 식으로 이웃을 돕게 하신 이유는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 돕는 사람 앞에서 우쭐하거나 교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6. 반대로 구제를 받는 사람은 자칫 도움을 받는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27. 그래서 누구든지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비밀의 방에 들어가서 자기 형편껏 돈을 놓고 나오면 됩니다.

 

28. 반대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 역시 비밀의 방에 들어가 자신이 필요한 만큼 가지고 나오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29. 누가 누구에게 베풀고 누가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모르게 하여,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30. 그럼 과연 성전에 있던 이 비밀의 방이 잘 운영되었을까요?

 

31. 기록에 의하면 성전에 있던 이 비밀의 방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32. 남모르게 가져다 놓는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도움이 필요해 돈을 가져가는 사람도 자기 필요 이상의 돈을 가져갔습니다.

 

33. 그래서 비밀의 방에는 누군가를 도울만한 돈이 항상 없었다고 합니다.

 

34. 사람들은 생색을 낼 수 있거나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때만 구제하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35.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배우도록 하신 구제라는 영적 훈련이 자기를 자랑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수단으로 변질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셨습니다.

 

36. 그래서 구제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가르쳐 주신 것이 사람들이 모르게 은밀하게 행하라는 것입니다.

 

37. 그래야만 구제를 통해 하나님의 긍휼을 배우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긍휼을 배울 수 있을 때 사람의 칭찬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비로소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속사람을 보시는 하나님, 사람에게 인정받는다고 교만하지 않고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를 인정하시고 판단하시는 유일한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배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