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금요일-하나님 나라를 포기하지 않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
마태복음 6:10 (개역개정, NIV)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1. 사순절 스물일곱 번째 날입니다. 한 주간도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기 위해 애써 주심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누리는 주말과 주일 되시길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3. 그리고 우리는 예배 때마다 습관적으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4. 하지만 너무나 자주 기도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하는 세상(땅)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대도 소망도 하지 않습니다.
5.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옳은(맞는) 기도이기는 하지만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기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6.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는 마땅히 우리가 해야 할 기도이지만 대단히 비현실적인 기도처럼 여겨집니다.
7.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현실 불가능한 이상(ideal)이라고 여깁니다.
8. 이상(ideal)이란 비록 그것이 옳은 것이긴 하지만 대단히 비현실적일 때 이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9. 분명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에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10. 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현실적인 것이 늘 일치하지는 않으니 사람들은 이상을 잃어버리고 살아갑니다.
11. 심지어 교인들조차 현실적인 생각과 현실적인 이익이 인생의 전부인 양 살아갑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똑똑하게 세상을 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12. 하지만 분명하게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그나마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상을 붙잡고 사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13. 불과 백 년 전만 해도 세상에는 사람을 사고파는 노예제도가 있었습니다. 양반과 상놈의 차별이 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있었습니다.
14. 그리고 당시 이런 차별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겼으며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주장한 사람들은 미친놈, 나사 빠진 놈 취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15. 하지만 세상이 미친놈이라고 여긴 이들이 굴하지 않고 평등이라는 이상과 꿈을 위해 살았기에 그나마 우리는 노예제도, 신분제도 그리고 남녀 차별이 줄어든 세상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16.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구하는 기도 역시 대단히 비현실적인 기도처럼 보입니다.
17. 그런데 이것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여겨 무시하고 포기해 버린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지금과 조금도 다름없는 비정한 세상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18. 신앙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상(계시)을 현실이 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19. 이상을 비현실적이라고 하지만 비현실적이라는 이상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현실은 더욱 비참해지고 말 것입니다.
20. 잠언 29:18 꿈(이상)이 없는 백성은 망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이들은 얼마나 복되랴.
21. 신앙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메꾸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교회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메꾸기 위해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22. 그런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와 교인들은 이상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23. 이상(계시)을 잃어버린 교회와 교인들에게는 현실적인 성공이 곧 이상이 되었습니다. 손에 쥘 수 있는 부(재물)가 이상이 되었습니다.
24. 성공과 부, 그리고 권력과 힘이 이상이 되어버린 신앙은 더 이상 신앙이 아니라 처세술에 지나지 않습니다.
25. 이런 신앙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26. 반대로 이상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다는 절망감이 만들어내 신앙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시한부 종말론 신앙입니다.
27. 현실(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너무 힘이 드니까 하나님의 뜻을 땅에서 이루려고 하는 노력을 포기했습니다.
28.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상을 부정하게 되고 세상은 빨리 망해야 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29. 이것은 예수님이 가르친 신앙이 아닙니다. 이것은 사이비 가짜 신앙입니다.
30. 많은 사람이 세상은 불의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악하다고 생각합니다.
31. 그런데 세상이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32. 마찬가지로 너무나 많은 교인이 교회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3. 그런데 교회가 잘못되고 있는 줄만 알고 한탄만 하지 교회를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34. 불의한 세상으로 인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세상을 바꾸려고 해야 합니다.
35. 잘못된 교회 때문에 더 이상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면 교회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36.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라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비현실적으로 들립니다.
37. 아무리 갖은 노력을 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삶의 목적으로, 삶의 방향으로 삼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39.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실 때가 있음을 믿기에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불의한 현실 때문에 낙심하지도 절망하지도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세상을 도저히 세상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한 이상으로 여겨 포기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공이산의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믿음으로 이상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