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화요일-절박하고 절실한 기도

 

마태복음 6:11 (개역개정, NIV)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Give us today our daily bread.

 

1. 사순절 서른여섯 번째 날이자 사순절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생각하며 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님 당시 대다수 유대 백성들에게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는 기도는 매우 절박하고 절실한 기도였습니다.

 

3. 왜냐하면 예수님 당시에는 하루 먹을 양식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보다 그날 먹을 양식을 걱정하며 살아야 했던 사람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4. 우리가 사는 미국도 불과 백여 년 전 대공황 시절에는 날마다 그날 먹을 양식을 걱정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5. 한국의 경우에는 불과 60년 전만 해도 하루 삼시 세끼를 걱정 없이 챙겨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6.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으면 당시 고국의 인사가 식사하셨습니까?’ ‘진지 드셨습니까?’였습니다.

 

7. 물론 지금은 예전과는 상황이 너무나 많이 달라져 마치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8. 우리가 사는 미국이나, 조국 한국에서 하루 먹을 양식을 놓고 걱정하는 사람은 홈리스를 제외한다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9. 오히려 이제는 집마다 가는 곳마다 먹을 것이 차고 넘칩니다.

 

10. 일용할 양식을 걱정하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이젠 다이어트(diet)하는 사람을 찾기가 훨씬 더 쉽습니다.

 

11. 그럼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더는 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12. 여전히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를 절박하고 절실한 심정으로 날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13. 왜 그렇습니까?

 

14.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는 오늘 저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또는 오늘 제 가족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가 아닙니다.

 

15.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기도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16. 이전의 아침 묵상에서도 설명했지만,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를 보면 가장 많이 반복하는 매우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17. 그것은 바로 우리라는 단어입니다.

 

18. 길지도 않은 주기도문에 자그마치 여섯 번이나 우리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19. 헬라어 원어 성경이나 영어 성경은 우리에 해당하는 단어를 무려 여덟 번이나 반복하여 사용하였습니다.

 

20.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는 내 아버지만이 아니라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주기도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21. 그럼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어디까지를 우리라고 여겨야 할까요? 여러분에게 어디까지가 우리입니까?

 

22. 우리 가족, 아니면 우리 교회, 아니면 최대한으로 여겨서 우리가 사는 미국이나 조국 한국까지가 대부분 교인이 생각하는 우리의 범위일 것입니다.

 

23. 그런데 내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본다면 하나님께는 어디까지가 우리일까요?

 

24.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고 믿는 유대민족까지가 하나님께 우리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을 주(Lord)로 고백하는 세상의 모든 기독교인까지가 우리일까요?

 

25. 저는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도해 봐도 하나님은 기독교인들만 우리라고 여기지 않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26. 하나님께서 우리라고 여기시는 범위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이라 믿습니다.

 

27. 마태복음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28. 마태복음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9. 예수님께서는 분명 유대인으로 오셨지만, 예수님께서 생각하시고 품으셨던 우리는 모든 민족, 모든 사람이셨습니다.

 

30.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것은 이전에만 나만 내 가족만 생각했는데 함께 신앙의 길을 가는 신앙 공동체를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31. 이전에는 내 나라만 생각했는데 이웃 나라 이웃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32. 오늘날 인류가 생산하는 식량은 85억의 인구를 먹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의 인구는 대략 75억 명이라고 합니다.

 

33. 하지만 현재 세계 인구 9억 명이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20억 명은 영양 부족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34. 세계 모든 인구가 부족함 없이 먹을 양식을 생산하면서도 여전히 지구 반대편에서 수십억의 사람이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35. 인간의 지나친 욕심 때문입니다. 일용할 양식으로는 도무지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의 욕심이 지금도 굶주리는 사람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36.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굶어 죽는 사람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37. 세상에 굶어 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기독교인의 책임이라 여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믿습니다.

 

38.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이 기도는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그 사람만의 고통과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고통과 아픔으로 여기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39. 세상의 굶주림을 단지 그들의 굶주림으로만 여기지 말고 우리의 굶주림으로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40.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our daily bread를 구하는 기도가 더는 필요 없는 기도가 아니라 그 어떤 기도보다 우리 모두에게 절박하고 간절한 기도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내려주옵소서.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살려는 탐욕에서 벗어나 함께 잘 먹고 잘살려는 마음을 배우고 훈련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