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금요일-용서를 위해 왜 기도해야 하나?

 

마태복음 6:12 (개역개정, NIV)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Forgive us our debts, as we also have forgiven our debtors.

 

1. 사순절 서른아홉 번째 날이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성금요일입니다.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데이빗 씨맨즈 목사가 쓴 상한 감정의 치유라는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3. 오늘날 수많은 교인이 신앙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누리지 못하고 여전히 상처받은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이유는 용서받지 못했기 때문이고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 데이빗 씨맨즈 목사에 따르면 용서가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영적인 원리라는 것입니다.

 

5. 개인적으로 저는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6. 용서하고 용서받는 것은 우리의 상한 감정과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확실하고도 가장 분명한 영적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7. 실수와 잘못이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 용서하고 용서받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으로도 우리의 상한 감정과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8. 그런데 여기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비록 용서가 상처 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가장 결정적 방법이라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한 용서라 할지라도 용서는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9. 아무리 용서하려고 갖은 애를 써도 여전히 마음에는 앙금이 남습니다.

 

10. 게다가 우리는 용서하는 것보다는 복수하는 일에 훨씬 더 짜릿함과 통쾌함을 느낍니다.

 

11. 다른 사람에게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면 받은 그대로 갚아주고 싶은 것이 누구나 가지는 인지상정의 마음일 것입니다.

 

12. 분명 그 어떤 복수든 복수는 우리의 마음을 통쾌하고 후련하게 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13. 반면에 용서는 용서한다고 해도 당장 마음이 편해지거나 후련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긴 후회와 같은 여운이 남습니다.

 

14. 용서해 본 사람만 알겠지만, 용서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그 어떤 일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용서입니다.

 

15. 그래서 대다수 사람이 용서보다는 복수에 더욱 집착하는 것입니다.

 

16. 우리의 대중문화를 보면 이것을 더욱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17. 실수나 잘못을 한 가해자를 힘들고 어렵게 용서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18. 반면에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를 최대한 잔인하게 복수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늘 사람들의 인기를 얻습니다.

 

19. 우리는 너무나 자주 용서에 대해 듣고 말하지만, 정작 용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21.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용서하고 용서받는 기도를 하기 위해선 먼저 용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22. 많은 사람이 상대방의 잘못을 덮어두며 가슴에 묻어 두는 것을 용서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용서가 아닙니다.

 

23.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미운 마음이 사라지겠지. 그때 가서 용서하지. 지금은 용서할 마음이 아니야.”

 

24. 하지만 상처 난 마음 그래서 미워하는 마음은 세월이 지난다고 저절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25.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치유 받지 못한 상처는 더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갈수록 더 큰 분노와 상처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26. 우리 마음 그 어디에도 상처 난 마음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감쪽같이 묻어 놓을 만한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27. 감춰두고 잊어버리려 할수록 오히려 우리 마음에 더 깊이 뿌리 내려서 우리 마음 전체를 망가뜨리게 됩니다.

 

28. 용서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자신에게 잘못 한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고 이해해 주는 것을 용서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29. 물론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상대방을 용서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30. 하지만 상대방의 사정을 이해한다고 해서 저절로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해는 해도 용서가 안 되는 일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31. 이해와 용서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용서하기 위해선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32. 용서하기 위해선 우리의 상한 마음과 아픔을 하나님께 드러내고 치유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용서할 수 있습니다.

 

33. 용서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상대의 실수나 잘못을 자신의 불찰이나 자기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34. 상대방의 실수나 잘못조차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계속해서 미워하며 끝없이 자신을 정죄합니다.

 

35. 왜 이렇게 합니까? 용서가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자기와 가장 부모 형제, 교우, 이웃과 같은 가장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36. 상대방의 실수나 잘못조차도 자기의 잘못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얼핏 대단히 성숙한 믿음처럼 보입니다.

 

37. 하지만 이런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38. 남편의 학대와 폭력을 자신이 부족하고 못난 탓으로 돌린다 해서 남편에게 받은 아내의 상처와 고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39. 용서하고 용서받기 위해선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잘못 또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감추거나 숨기지 말고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40. 성경이 믿음의 영웅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실수와 죄를 숨기지 않고 낱낱이 드러내고 고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41. 저들을 정죄하고 심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용서하셨는가를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42. 용서는 절대로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용서하고 용서받는 것은 우리의 힘과 능력 그리고 인격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43. 그러하기에 예수님께서는 용서하고 용서받는 것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44. 다음 주 아침 묵상은 한 주간 쉬겠습니다.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성금요일을 잘 보내시어 더욱 뜻깊은 부활주일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에게 축복으로 주신 사람과의 관계가 하나님의 뜻대로 축복의 관계가 되기 위해선 우리에게 그 어떤 것보다 용서하고 용서받는 일이 필요함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에게 충만하여 용서하고 용서받는 능력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