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목요일-사람은 용서하되 죄는 용서하지 말라
마태복음 6:14-15(개역개정, NIV)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For if ye forgive men their trespasses, your heavenly Father will also forgive you: But if ye forgive not men their trespasses, neither will your Father forgive your trespasses.
1. 오늘도 세상을 위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내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용서하고 용서받는 것은 불완전한 존재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와 국가는 물론이고 교회를 유지하고 지속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영적 원리입니다.
3. 하지만 용서에 대해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이 부당한 행위에 대해 묵인하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입니다.
4. 많은 사람이 용서를 부당한 행위에 대해 묵인하거나 잊어버리거나 없었던 일로 여기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5. 용서를 부당한 행위에 대한 묵인이나 잊어버리거나 없었던 일로 여기는 것으로 오해하기에 제대로 된 용서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6. 용서를 부당한 행위에 대한 묵인이나 잊어버림, 또는 없었던 일로 여기게 되면 피해자가 받아야 했던 상처와 피해를 제대로 치유할 수 없습니다.
7. 그뿐만 아니라 잘못을 저질러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가해자는 비슷한 행위를 또다시 반복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8. 용서라는 이름으로 부당하거나 부적절한 행위를 묵인하고 인정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것을 묵인하는 것이 됩니다.
9. 용서라는 명분을 내세워 또 다른 피해자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용서가 아닙니다.
10.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용서는 사람이 저지른 실수나 잘못이라는 ‘행위’가 아니라 실수나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의미합니다.
11. 다시 말해 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용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 용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지 그 사람이 저지른 죄까지 묵인하고 용납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12. 하지만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용서와는 정반대로 사람이 저지른 죄는 용납하고 죄를 지은 사람만 미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13. 왜 그렇습니까? 실수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실수나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미워하고 정죄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하고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14.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실수나 잘못을 한 사람은 교회 공동체에서 남지 못하고 공동체를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5. 실수나 잘못한 사람이 공동체를 떠나면 그 공동체는 이제 완벽해질까요? 아니요. 절대로 이런 일을 일어나지 않습니다.
16. 실수나 잘못을 한 사람이 교회 공동체를 떠난다고 해도 또 다른 사람이 또다시 비슷한 실수나 잘못을 반복합니다.
17. 교회는 자신이 실수와 허물이 많은 죄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하나님에게 용서받는 곳입니다.
18.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용서(容恕)의 은혜는 사라지고 죄를 덮어주고 감춰주고 용인(容認)하는 술수만 남아버렸습니다.
19. 용서(容恕)와 용인(容認)은 비슷한 의미와 뜻을 가진 단어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20. 용서는 불완전하고 연약한 사람이기에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죄를 범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21. 그래서 아무리 심각한 죄를 지은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을 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22. 하지만 그 사람이 지은 잘못이나 죄는 도무지 용납할 수 없기에 다시는 같은 잘못이나 죄를 반복되지 않도록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참회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23.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용서는 그 사람이 지은 잘못이나 죄에 대해서는 대단히 엄격하지만,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서는 한없는 은혜를 베푸는 것입니다.
24. 반면에 용인은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며 그 사람이 지은 잘못이나 죄까지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지은 잘못이나 죄를 덮어두는 것입니다. 숨기는 것입니다.
25. 이것은 교회와 하나님에 대한 매우 심각한 오해이며 착각입니다.
26. 교회는 죄를 덮어두고 숨기는 곳이 아니라 죄를 미워하여 도무지 그 죄를 내 안에 둘 수 없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죄를 물리치는 곳입니다.
27. 이것이 기독교 신앙이 가르치는 용서이며 이것이 기독교 신앙이 믿는 죄 사함의 은혜입니다.
28. 하지만 오늘날 교회와 교인들은 죄라면 무조건 덮어두고 묻어두고 감추어 주는 것이 용서인 줄 착각합니다. 이것은 용서가 아니라 용인입니다.
29. 오늘날 교회는 좋은 게 좋다는 이상한 확신으로 용서의 은혜는 사라지고 용인이라는 술수만 남고 있습니다.
30. 교회는 개인의 죄나 교회가 저지른 죄에 대해 철저한 참회와 회개를 통해 비슷한 잘못이나 죄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용서입니다.
31. 그런데 교회는 모든 죄를 덮어주고 숨겨주고 감춰주는 용인이라는 면죄부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32. 용서의 은혜는 사라지고 용인이라는 면죄부를 남발하고 있는 교회는 점점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33. 그 결과, 교회에는 더 이상 세상을 바르게 하고 구원하는 능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34.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참된 용서는 잘못된 관행과 습관 죄와 불의와 싸우지 않고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35. 용서는 옳지 못하고 바르지 못한 것을 무조건 덮어주고 받아주고 감춘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36. 참된 용서는 옳지 못하고 바르지 못한 것을 드러내고 그것과 싸워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37. 왜냐하면 죄가 있는 곳에는 악이 있는 곳에는 절대로 참된 용서는 없기 때문입니다.
38. 참된 용서가 없는 곳에는 용서를 통해 반드시 나타나야 하는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잘못과 죄를 용서하기를 기뻐하시는 주님, 기독교 신앙의 용서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용인을 바르게 구별하게 하옵소서. 잘못을 저지를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자비의 능력을 주시고 잘못과 죄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