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금요일-어떻게 말씀을 왜곡하는가?
마태복음 6장 19-20절 (새번역, NIV)
너희는 스스로를 위하여 재물을 땅에다가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며,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 간다. 그러므로 너희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좀이 먹거나 녹이 슬어서 망가지는 일이 없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 가지도 못한다.
Do not store up for yourselves treasures on earth, where moth and rust destroy, and where thieves break in and steal. But store up for yourselves treasures in heaven, where moth and rust do not destroy, and where thieves do not break in and steal.
1. 예수님께서 일상을 위한 첫 번째 가르침으로 주신 말씀은 재물 즉 돈에 관한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 재물에 관한 가르침으로 주신 말씀은 너희를 위하여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는 것입니다.
3. 땅에 쌓아 둔 보물은 좀이 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거나 도둑이 훔쳐 간다는 것입니다.
4. 반면에, 하늘에 쌓은 보물은 좀이 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지도 않고 도둑이 훔쳐 갈 수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5. 보물 또는 재물(돈)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많은 경우 제대로 해석하고 적용하기보다는 왜곡되어 잘못 사용되고 해석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말씀입니다.
6. 지금까지 교회가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왜곡하고 잘못 해석하였는지 소개하기도 창피할 정도로 참담합니다.
7. 그런데도 지금까지 일부 교회가 해왔던 거짓 가르침을 소개하는 것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가르침에 더 이상 빠지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소개합니다.
8. 예전 한국에서 부목사로 사역할 때 교통사고로 죽음을 경험하고 잠시 천국을 갔다 왔다는 목사가 부흥회 강사로 왔습니다.
9. 사람이 잠시 죽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것을 임사체험이라고 합니다.
10. 개인적으로 저는 잠시 죽음을 경험하는 임사체험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11. 하지만 이런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특별한 경험으로만 여겨야지 마치 모든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진리라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12. 또한 지극히 사사로운 개인의 경험이나 체험을 교회에서나 사람들에게 함부로 간증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3. 아무튼 부흥회 강사로 온 목사는 오늘 묵상하는 본문을 가지고 설교하였는데 그 목사의 설교가 너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14. 그 목사의 주장인즉 자기가 죽어서 잠시 천국에 갔는데 천국에는 사람마다 사는 집이 다 달랐다고 합니다.
15. 어떤 집은 천 원 또는 오천 원짜리 지폐로 만들어졌고 어떤 집은 만 원짜리 지폐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오만 원짜리 지폐가 없어서 만 원짜리 지폐가 가장 큰 액수의 지폐였습니다.
16. 천 원이나 오천 원 지폐로 만들어진 집은 조금만 건드려도 무너질 것 같고 허름하고 추었다고 했습니다.
17. 반면에 만 원짜리 지폐로 만들어진 집은 튼튼하고 춥지도 않아 살기 좋았다고 합니다.
18. 그래서 그 목사가 천사에게 물었답니다. 왜 사람들 사는 집이 다 다르냐고?
19. 그랬더니 천사가 대답하기를 살아생전 교인들이 교회에 헌금한 돈으로 천국에다 집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20. 천 원짜리 지폐로 만든 집에 사는 사람은 살았을 때 천 원짜리로만 헌금한 사람들이고 만 원짜리 지폐로 만든 집에서 사는 사람은 만 원짜리로 헌금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21. 그래서 천 원짜리 지폐로 만들어진 집에 사는 사람은 천국에서도 늘 창피해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22. 그 목사는 결론으로 만 원짜리 지폐로 헌금을 많이 해야 천국에서 튼튼한 집에서 춥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23. 그리고 이것이 하늘에 쌓는 보물이라고 설교하였습니다.
24. 이건 설교가 아니라 사람을 기만하는 공갈 사기입니다. 이런 사람은 목사가 아니라 사기꾼입니다.
25. 그런데 이것보다 더 답답한 사실은 조금만 생각해도 분별할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공갈 사기에 교인들 대부분이 아멘 하며 감동하였다는 것입니다.
26. 더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비슷한 일들이 지금도 여전히 많은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7. 물론 요즘은 이런 무식한 방식으로 공갈 사기를 치는 삯꾼 목사는 없습니다. 좀 더 세련된 형태로 사기를 칩니다.
28. 그 대표적인 경우가 교회를 건축할 때 목사들이 입버릇처럼 설교하는 것이 있습니다.
29. 교회 건물 건축하는 것을 성전 건축이라며 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계신 성전이 우리가 사는 집보다 허술하고 초라해서 되냐며 교인들의 죄책감을 부추깁니다.
30.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전이니까 최대한 크고 화려하고 좋은 것으로 교회 건물을 건축해야 한다고 합니다.
31. 심지어 빚을 내서라도 더 크고 화려한 건물을 짓는 것이 위대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32. 교회 건물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매우 심각한 의도적 왜곡입니다.
33. 조금만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도 이런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것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4.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하나님은 성전인 교회 건물에만 계시는 하나님이시고 우리 집에는 계시지 않는 하나님이 되고 맙니다.
35. 이것은 세상 어디에든 존재하지 않으시는 곳이 없으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사람이 만든 건물 안에 제한하고 가두는 것입니다.
36. 이것은 하나님을 위한다고 명분을 앞세워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면서 하나님을 모욕하는 매우 심각한 신성모독입니다.
37. 기독교 신앙에서 성전이라고 하면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신 성령이 거하시는 우리의 몸이 유일한 성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8. 고전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39.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종교 지도자는 삯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40. 하지만 이런 종교사기에 번번이 속는 사람 역시 결코 신실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41. 구약성경이나 신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종교 사기꾼들은 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분별할 것을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오늘의 기도】
세상 그 어디에나 계시지 않는 곳이 없으신 무소부재 하신 하나님, 하나님을 사람이 만든 건물이나 제도나 교리에 제한하려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에게 분별할 줄 아는 지혜와 믿음을 주셔서 주님이 주신 말씀을 일상에서 바르게 적용하며 살아가는 바른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복된 하루 살아내게 하실 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