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월요일-우연과 운명이 강요하는 염려
마태복음 6장 31-32절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1 So do not worry, saying, 'What shall we eat?' or 'What shall we drink?‘ or 'What shall we wear?'
32 For the pagans run after all these things, and your heavenly Father knows that you need them.
1. 예수님께서는 먹고 마시며 입는 것으로 염려하는 것은 이방인(pagans)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방인들이란 단순히 유대인이 아닌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3.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방인들은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고 오직 자기의 욕심에만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4. 이방인들은 인간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않고, 설령 알아도 믿지도 않습니다.
5.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욕심에만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두 가지로만 생각합니다.
6. 첫 번째는 세상의 모든 일이 우연히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7. 이들은 우주도 우연히 생겨났으며, 지금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도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8.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우연히 일어날지 알 수 없기에 늘 근심하고 염려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9. 두 번째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미 정해진 운명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10. 이들은 자신의 운명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되었으며 이러한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1. 그래서 이들에게 최선의 삶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12. 이러한 생각 역시 우리를 염려와 두려움으로 몰아넣습니다.
13. 이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로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4. 그래서 어려운 일이 찾아오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 실패하면 이 모든 것을 운명이라 여기며 체념하고 깊은 좌절에 빠집니다.
15. 결국 이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바꿀 수 없는 자기 운명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염려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16. 예수님께서는 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까?
17. 세상은 우연히 생겨난 것도 아니고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18. 사람들이 끊임없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고 근심하며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9.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공급해 주시는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 마태복음 6장 32절b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21.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고 우연한 일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22. 우주에는 우주의 원리와 질서가 있고 자연에는 자연의 원리와 질서가 있는 것처럼 사람의 삶에도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원리와 질서가 있습니다.
23. 사람이 지켜야 할 원리와 질서를 지키지 않고 살아가기에 세상이 뒤죽박죽 우연한 일의 연속인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24. 하지만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삶에는 우연히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25.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결정되고 정해졌다는 운명론 역시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26. 구원받을 사람이 이미 태초부터 결정되었다는 예정론은 일종의 운명론과 같습니다.
27.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뜻에 거역한 것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아담과 하와의 선택과 결정에 의한 것입니다.
28.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며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살도록 결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29.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셨지만, 인간의 탐욕이 하나님의 공평하심을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30. 세상이 가르치는 우연론 다른 말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인간이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해서 불가지론이라고 합니다.
31. 우연론과 운명론은 우리를 끊임없는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어 오로지 먹고사는 문제만 염려하며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32. 예수님께서는 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까?
33.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악한 권세와 싸우라는 것입니다.
34. 하지만 대부분 교회와 교인들은 악과 싸우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악과 싸우면 칭찬받기보다는 힘들고 아프고 상처받기 때문입니다.
35. 그래서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악과 싸우는 대신에 약간의 선을 행하는 데에 열심을 냅니다. 사람들이 칭찬하기 때문입니다.
36. 하지만 세상이 강요하는 염려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탐욕과 세상의 악한 권세와 싸워야 합니다.
37. 그래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살 때만 비로소 우리가 염려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고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하나님, 나눔과 공감과 연대를 가로막는 세상의 악한 권세와 담대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그 의를 이루어가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