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수요일-이중적인(?) 예수님의 모습
마태복음 7장 1-2절 (새번역, NIV)
1 너희가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 너희가 남을 심판하는 그 심판으로 하나님께서 너희를 심판하실 것이요,
2 너희가 되질하여 주는 그 되로 너희에게 되어서 주실 것이다.
1 Do not judge, or you too will be judged.
2 For in the same way you judge others, you will be judged, and with the measure you use, it will be measured to you.
1. 우리는 막연하게 예수님은 늘 인자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으로만 생각합니다.
2. 하지만 복음서를 통해 발견하는 예수님은 막연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한없이 인자하고 사랑이 많기만 한 분은 아닙니다.
3. 때로는 너무나 단호하고 엄격하게 잘못된 신앙이나 잘못된 행위에 대해 책망하고 비판하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4. 예수님의 모습이 너무나 엄격하고 냉소적이고 비판적이어서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5. 하지만 예수님은 기분(감정)에 따라 어느 때는 인자하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셨다가 어느 때는 엄격하고 비판적이지 않으셨습니다.
6. 복음서를 통해 발견하는 예수님의 상반된 모습에는 분명한 기준과 확실한 원칙이 있습니다.
7. 인자하시고 사랑이 많으시며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주로 어떤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습니까?
8. 어린아이들이라든지, 병자라든지, 죄인이라 여기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셨습니다.
9. 예수님은 세리나 죄인이나 약자들을 대할 때면 늘 인자하셔서 그들을 품어주고 사랑하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 마태복음 19:14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11. 마태복음 14: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2. 마가복음 2:15a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13. 마가복음 2: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14. 복음서가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당시 죄인이라 정죄 받거나 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 평범한 사람에 대해서는 한없이 인자하시고 사랑이 많으셨습니다.
15. 하지만 그렇게 인자하고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께서도 대단히 엄격하시고 비판적이실 때가 있으셨습니다.
16. 주로 누구에게 이런 모습이 나타나셨을까요?
17. 외식하는 신앙을 가진 서기관과 바리새인, 제사장 그리고 당시 권력자들이었습니다.
18. 예수님은 권력자들, 힘 있는 사람들, 외식하는 종교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19. 마태복음 23:13a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20. 마태복음 23:16a 화 있을진저 눈 먼 인도자여
21. 누가복음 6:24a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22. 누가복음 11:46a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23.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는 너무나 많이 다릅니다.
24. 우리 대부분은 약자에게는 대단히 엄격하게 대하지만 힘 있는 자들에게는 비굴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며 살아갑니다.
25. 이런 것을 “을(乙)질”이라고 합니다.
26. “갑(甲)”에게 받은 “갑질”을 자기보다 더 약한 사람에게 자신이 당한 것보다 더 지독하게 대하는 것을 “을질”이라고 합니다.
27. 어떻게 보면 “갑질”보다 더 추악한 것이 “을질”입니다.
28. 이런 태도가 세상을 사는 처세술로는 적당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살아서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은 되지 못합니다.
29. 한동안 많은 교회가 유행처럼 제자훈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교인들을 가르치고 훈련하였습니다.
30. 하지만 교회에서 했던 수많은 제자훈련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성경에 대한 지식이나 기독교 교리를 배우는 것으로 그치고 맙니다.
31.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제자훈련은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예수님의 삶과 태도와 마음을 배우는 것입니다.
32. 그런데 정작 배워야 할 예수님의 태도나 마음은 배우지 않고 성경 지식이나 기독교 교리만 배우고 있습니다.
33. 제자훈련을 마쳤다는 교인들을 보면 제자훈련 몇 기라는 것만 자랑으로 내세우지,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과 같은 이들에게 보이셨던 태도나 자세는 보이지 않습니다.
34.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는 제자훈련이 오히려 예수님께서 그토록 엄격하고 단호하게 경계하셨던 외식하는 신앙인을 만든 것입니다.
35. 우리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행동이나 태도는 우리 자신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하나님의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36. 우리가 다른 사람을 너그러운 기준으로 대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그러운 기준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37. 반면에 우리가 다른 사람을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엄격한 기준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38. 하나님의 너그러운 심판을 받기를 원한다면 지금보다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웃을 대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우리 자신을 심판하는 하나님의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실수와 죄가 많은 우리가 하나님의 너그러운 심판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실수와 죄에 대해서도 지금보다는 더 너그러운 마음을 대할 수 있게 하옵소서. 선물로 주신 오늘 하루도 복된 하루 살아내는 믿음의 사람 되기를 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