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목요일-비판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마태복음 7장 1-2절 (개역개정, NIV)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1 Do not judge, or you too will be judged.
2 For in the same way you judge others, you will be judged, and with the measure you use, it will be measured to you.
1. 예수님께서는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에 대해서 화가 있을 것이라며 엄중하게 저들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시고 책망하셨습니다.
2. 구약의 선지자들도 당대 종교 지도자들과 권력자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 숭배와 영적 타락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3. 구약의 선지자들은 당대 종교 지도자들과 권력자들의 타락에 대해 비판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4. 선지자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당대 종교 지도자들과 권력자들의 타락을 비판한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를 지키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5. 정당한 비판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악한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지키는 바른 믿음이며 용기입니다.
6. 개역 성경이 비판하지 말라(Do not judge)고 번역한 말씀은 사람에 대해서 함부로 정죄하고 심판하지 말라는 것이지 불의한 일에 대해서도 무조건 입을 닫고 있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7. 불의한 일에 대해서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오히려 정당한 비판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 물론 상대방을 헐뜯기 위한 비난이나 비방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비판은 분명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8.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기 위한 정당한 비판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9. 따라서 교회 지도자들은 ‘비판하지 말라’는 성경 구절을 제멋대로 왜곡하여 교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10. 비판하지 말라는 예수님 말씀은 잘못된 행위에 대한 비판을 금지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을 헐뜯기 위한 비방이나 정죄를 금하신 것입니다.
11. 예수님께서 당시 종교 지도자들과 권력자들을 엄중히 비판하신 것은 그들이 가진 힘과 권세를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잘못된 행위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12.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만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금하셨습니다.
13. 사람에 대한 비난이나 정죄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아셨기 때문입니다.
14. 잘못된 행위에 대한 비판이 아닌 사람에 대한 비난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비난만을 만들어 냅니다.
15. 더 나아가 예수님 말씀처럼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이나 정죄는 스스로 자신이 받을 심판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됩니다.
16. 우리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기준은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였던 것으로 우리를 심판하십니다.
17. 그리고 자신이 남을 판단하였던 기준으로 하나님께서 나를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공평하신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18. 예수님께서 금하신 것은 사람에 대한 비난이나 정죄이지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나 태도에 대한 비판과 판단을 금지한 것은 아닙니다.
19. 예수님께서 금하신 것은 저 사람은 천국에 가야 할 사람, 저 사람은 지옥에 가야 할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정죄하거나 심판하는 것입니다.
20. 심판(정죄)과 비판은 얼핏 대단히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릅니다.
21. 심판(정죄)과 비판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심판(정죄)의 초점은 사람에게 있지만 비판의 초점은 사람의 행위나 태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22.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해 달라고 명령이나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부탁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부탁한 일을 잊어버렸습니다.
23. 화가 나서 자신의 부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 바보 멍청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경우를 사람에 대한 비난 또는 정죄라고 하는 것입니다.
24. 자신이 부탁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자기의 잣대로 바보 멍청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을 비방하고 판단한 것입니다.
25. 그런데 비록 자신의 부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지만, 함부로 그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고 무엇을 잘못 했는지 지적하고 가르쳐 주는 것은 비판이라고 합니다.
26. 자신의 잣대로 사람의 인격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비판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27. 거짓 복음과 사이비 신앙이 가득한 세상에서 바른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기 원한다면 잘못된 것을 분별하고 비판할 줄 알아야 합니다.
28. 잘못된 행동이나 태도를 분별하고 비판할 줄 모르면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와 공의를 추구하며, 어떻게 진리의 길을 갈 수 있겠습니까?
29. 비판하지 말라는 한글 개역 성경의 말씀은 아무리 잘못된 행동이나 일이라도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30. 비판하지 말라는 한글 개역 성경의 말씀은 다른 사람을 자기 기준에 따라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하여 심판하지 말라는 권고입니다.
31. 물론 우리는 지극히 감정적인 존재이기에 잘못한 행동을 이성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잘못한 사람을 욕하고 미워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32.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반복되는 비난과 정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와 잘못을 하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가지는 기준과 잣대가 우리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기준과 잣대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함부로 비판하지 않게 하시고 꼭 필요한 훈계라면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하나님께서 주신 하루를 복되고 의미 있게 살기를 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