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일 월요일-죄는 미워하고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마태복음 73-4(새번역, NIV)

3 어찌하여 너는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줄테니 가만히 있거라 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3 Why do you look at the speck of sawdust in your brother's eye and pay no attention to the plank in your own eye?

4 How can you say to your brother, 'Let me take the speck out of your eye,' when all the time there is a plank in your own eye?

 

1.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2. 물론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은 아닙니다. 하지만 죄와 죄인에 대한 성경의 관점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3. 이 말을 누가 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4.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는 것은 이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많은 사람에게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5. 하지만 실제 이것을 우리 삶에서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6. 대부분 사람이 죄를 미워하고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에 나타내는 반응이나 태도가 무엇입니까? 죄지은 놈이 밉지, 어떻게 죄를 미워하느냐고 생각합니다.

 

7. 물론 죄를 지었다면 죄지은 사람이 죄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치르거나 책임을 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8. 그리고 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죄를 지은 개인에게 돌리는 것은 가장 쉽고 빠른 해결책입니다.

 

9.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인간이 저지르는 죄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10. 세상이 지금까지 죄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용한 것은 죄에 대한 책임을 죄를 지은 개인에게 모두 떠넘기는 것이었습니다.

 

11.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많은 범죄자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2. 현재 미국 인구의 1% 정도가 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다고 합니다.

 

13. 국가가 운영하는 교도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범죄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민간인이 운영하는 교도소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14. 이처럼 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죄를 지은 사람에게만 묻는 것으로는 결코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15. 이런 식으로 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죄를 지은 사람에게만 묻게 되면서 생겨난 사회적 현상이 있습니다.

 

16. 죄를 지어 교도소에 감금되거나 벌금을 내거나 사람들에게서 비난받게 된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기보다는 재수 없이 자기만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17. 다른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심한 죄를 짓고도 잘 사는데 재수 없이 자기만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18. 이런 식의 사고방식은 결국 자신이 지은 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죄를 짓고도 들키느냐 들키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19. 죄를 지은 사람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잘못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20. 이것이 왜 죄인지, 이것이 왜 나쁜 일인지를 깨닫게 하여 죄를 멀리하려는 마음을 결심하게 해야 합니다.

 

21. 이것은 죄에 대한 책임을 단지 개인에게만 묻는 것이 아니라 사회나 공동체 전부가 공동의 책임을 지려는 마음과 자세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22. 예를 들면 우리가 사는 워싱턴 주 프리웨이(고속도로)에서 60마일 이상으로 운전하는 것이나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23. 그런데 과속이나 음주운전으로 경찰에게 걸려 벌금 고지서를 받게 되면 대부분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억울해합니다.

 

24. 자신이 법을 어겨 법이 정한 벌을 받는데도 대부분 사람은 왜 억울해할까요?

 

25. 다른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다 하는 데 자기만 재수 없게 걸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6. 이런 사람들의 생각은 과속이나 음주운전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재수 없어 경찰에 걸린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여깁니다.

 

27. 이것은 단지 운전에만 제한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거의 모든 삶의 분야에 있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28. 거짓말을 하는 경우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생각은 이 거짓말이 들키느냐 들키지 않느냐의 문제이지 거짓말이 죄라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29. 거짓말을 죄로 생각하는 경우는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이 나서 문제가 됐을 때뿐입니다. 거짓말이 들통이 나기 전까지는 누구도 거짓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30. 죄를 미워하여 죄와 싸우기보다는 죄지은 사람을 미워하고 걸린 사람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니까 걸리느냐 걸리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31.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티는 매우 작은 이물질이라고 한다면 들보는 널빤지나 가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32.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티와 들보는 인간의 잘못이나 죄를 나타내는 메타포입니다.

 

33. 예수님은 눈에 들어 있는 티와 들보의 비유를 통해 우리의 위선을 드러내십니다.

 

34. 다른 사람들의 작은 잘못도 엄격한 잣대로 비판하면서 자기 잘못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의식도 가지지 않는 우리의 위선을 지적하십니다.

 

35. 예수님께서는 티와 들보의 비유를 통해 왜 우리가 함부로 사람을 비판하거나 판단하는 재판관으로 적절하지 못한 이유를 드러내십니다.

 

36. 재판이라는 것이 공정해야 하는 데 자기의 잘못에는 관대하고 남의 잘못에만 엄격한 사람이 어떻게 남을 판단하고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37.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고 죄도 저지릅니다. 드러난 실수나 잘못 심지어 죄라고 할지라도 이것이 그 사람의 본질(전체, 인격)은 아닙니다.

 

38. 예수님께서 사람의 잘못이나 죄를 눈 속의 티와 들보로 비유한 것처럼 사람 자체를 비판과 비난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티와 들보와 같은 죄와 잘못에 초점을 둘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참 좋으신 하나님, 죄인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죄지은 사람, 잘못한 사람을 미워하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짓는 죄와 단호하고 싸울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인도하심과 능력 주심에 힘 얻어 복된 하루 살아가기를 소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