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화요일-내로남불
마태복음 7장 3-5절 (새번역, NIV)
3 어찌하여 너는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줄테니 가만히 있거라 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5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그 때에 눈이 잘 보여서, 남의 눈에서 티를 빼 줄 수 있을 것이다.
3 Why do you look at the speck of sawdust in your brother's eye and pay no attention to the plank in your own eye?
4 How can you say to your brother, 'Let me take the speck out of your eye,' when all the time there is a plank in your own eye?
5 You hypocrite, first take the plank out of your own eye, and then you will see clearly to remove the speck from your brother's eye.
1. 우리 대부분은 잘못이나 죄를 분별하여 잘못이나 죄를 비판하고 판단하기보다는 잘못이나 죄를 저지른 사람을 비판하고 판단하려고 합니다.
2. 왜 이렇게 합니까? 모든 죄는 사람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고,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3. 그래서 죄를 짓게 하는 사회구조나 시스템과 싸우려 하기보다는 죄를 지은 사람을 정죄하고 심판하려고만 합니다.
4.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죄인만 만들어 낼 것입니다.
5. 죄가 아닌 사람에 대한 비판과 정죄에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6.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은 과장하고 확대하여 심각한 잘못으로 받아들입니다.
7. 하지만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고 여기거나 사소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대부분 사람에게 있습니다.
8. 그래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9. 여기서 말하는 로맨스와 불륜은 모두 부부관계를 벗어난 비정상적이고 비인간적인 무책임한 외도입니다.
10. 그런데 어떤 것은 로맨스라고 하고 어떤 것은 불륜이라고 합니까? 도대체 이 차이가 어떻게 생기는 것입니까?
11. 이것은 오로지 내가 하느냐 남이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12. 내가 하는 것은 그럴만한 사정과 이유가 있는 정당한 행동이지만, 남이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13. 이런 비슷한 생각들이 세상에는 참 많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들을 보면 이렇습니다.
14. 내가 침묵하면 생각이 깊은 것이고 남이 침묵하면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15. 내가 늦으면 피치 못할 사정 때문이고 남이 늦으면 정신자세가 덜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6. 내가 화를 내면 소신이 뚜렷한 것이고 남이 화를 내면 인격이 모자란 것이라고 합니다.
17. 내가 약속을 어기면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 남이 약속을 어기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18. 남이 하면 욕이고 인격모독이지만 내가 하는 욕은 패러디이고 유머라고 생각합니다.
19. 남이 비 오는 날 혼자 거닐면 청승맞은 것이고, 내가 비 오는 날 혼자 거닐면 낭만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0. 남이 출세하면 아부를 잘해서이고, 내가 출세하면 능력이 탁월해서라고 생각합니다.
21. 남이 가는 해외여행은 쓸데없는 낭비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가는 해외여행은 견문을 넓히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22. 남이 술 마시고 주정하는 것은 좋은 분위기 깨는 추태이고 내가 술 마시고 주정하는 것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유머라고 여깁니다.
23. 그렇다면 사람들이 자기의 실수나 죄에 대해서는 별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면서 다른 사람의 실수나 죄에 대해서는 과장하고 부풀려서 비판하고 판단하려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24. 다른 사람의 실수나 죄를 비난하고 정죄함으로 자기는 의롭다고 여기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25. 남을 깎아내림으로 자기는 괜찮다고 생각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26. 자기가 의로워지고, 자기가 괜찮은 사람이 되려면 바른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노력해야 합니다.
27. 그런데 이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나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28.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실수나 죄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숙하려는 노력을 대신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뭐라고 하셨습니까? 외식하는 자(위선자)라고 하셨습니다.
30. 마태복음 7:5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그 때에 눈이 잘 보여서, 남의 눈에서 티를 빼 줄 수 있을 것이다.
31. 얼핏 다른 사람의 눈에서 티를 빼 주려는 것이 대단히 친절한 행동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실수나 죄를 감추기 위한 위선이라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32. 다른 사람들을 비난해서 자신을 남들보다 우월하게 하려는 시도나 태도는 예수님께서 엄중히 경고하신 위선이며 외식입니다.
33. 외식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남을 비판하고 판단하는 잣대를 먼저 자기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남을 비난하고 깎아내려서 자신을 높이려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도 예수님 말씀으로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바꾸고 고칠 수 있는 것들은 바꾸게 하시고 우리의 능력을 벗어난 일이라면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