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수요일-남의 눈에서 티를 빼려면
마태복음 7장 3-5절 (새번역, NIV)
3 어찌하여 너는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줄테니 가만히 있거라 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5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그 때에 눈이 잘 보여서, 남의 눈에서 티를 빼 줄 수 있을 것이다.
3 Why do you look at the speck of sawdust in your brother's eye and pay no attention to the plank in your own eye?
4 How can you say to your brother, 'Let me take the speck out of your eye,' when all the time there is a plank in your own eye?
5 You hypocrite, first take the plank out of your own eye, and then you will see clearly to remove the speck from your brother's eye.
1.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서기관(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예수님 앞에 데려왔습니다.
2.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에는 음행한 자는 돌로 치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3.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곤란한 질문으로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함입니다.
4. 율법대로 돌로 치라고 하면 매정한 사람이라고 비난할 것이고 그냥 풀어주라고 하면 율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할 것이 뻔했습니다.
5.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6. 요한복음 8:7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7. 예수님의 말씀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누구도 감히 여인에게 돌을 던지지 못하고 슬그머니 그 자리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8.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여인에게 아무런 죄가 없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9. 사람이 사람을 함부로 정죄하고 심판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한 말씀입니다.
10. 너무나 많은 교회와 교인이 자신들의 종교적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해 다른 이들의 허물과 잘못을 비난하는 일에 열을 올립니다.
11. 그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교회와 교인들의 비난과 비방입니다.
12. 동성애자들에 대한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비난을 들어보면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죄는 살인이나 강간이 아니라 동성애인 것 같습니다.
13. 동성애자들 때문에 마치 인류의 종말이라도 앞당겨지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비난합니다.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 교회와 교인들의 비판과 비난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4. 교회와 교인들의 동성애자들에 대한 비난은 자신의 들보는 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남의 눈의 티를 빼려고 안달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15. 일부 교회와 교인들이 동성애자에 대해 그토록 신랄하게 비난하고 정죄를 하는 것은 동성애가 세상에서 가장 심각하고 무시무시한 죄라고 믿기 때문이 아닙니다.
16. 성경은 거짓말이나 탐욕, 간음이나 우상숭배와 같은 죄를 동성애보다 더 자주 그리고 더 심각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17. 그리고 이런 죄는 이성애자나 동성애자 상관없이 누구라도 심지어 교인들도 너무나 자주 수시로 범하고 있는 죄입니다.
18. 반면에 동성애만큼은 이성애자인 교인들은 절대로 짓지 않을 죄라고 자신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9. 한마디로 자신들의 죄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자신들이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동성애를 정죄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성적 타락을 감추려는 속셈이 숨어 있습니다.
20.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목사들 가운데 꽤 여러 목사가 심각한 성적인 죄를 저질렀습니다.
21. 그런데도 그들 대부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목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교회 교인들 대부분은 자기 교회 목사의 죄를 감싸고돕니다.
22. 그런데 문제는 이런 교회일수록 입에 침을 튀기며 동성애자들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에 가장 앞장서고 있습니다.
23. 왜 그렇게 할까요? 동성애를 비난하고 정죄하므로 자기의 죄를 감추고 숨기기 위해서입니다.
24. 저에게 동성애와 살인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심각한 죄냐고 묻는다면 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살인이 훨씬 더 끔찍하고 무서운 죄라고 말할 것입니다.
25. 저에게 동성애와 우상숭배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심각한 죄냐고 묻는다면 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우상숭배가 훨씬 더 심각한 죄라고 말할 것입니다.
26. 누가 저에게 동성애와 간음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심각한 죄냐고 묻는다면 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간음이 훨씬 더 파괴적인 죄라고 말할 것입니다.
27. 이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상식을 가진 기독교인들이라면 누구나 저와 같이 답을 할 것입니다.
28. 교회가 정말 성적인 타락을 중요하게 여겨 동성애자들을 불쌍히 여겨 구원하길 원한다면, 동성애자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열심보다 더 강력하게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성적 타락을 비판해야 합니다.
29. 많은 사람이 교회가 위기라고 합니다. 기독교가 타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30. 하지만 다른 종교인 불교도 이슬람교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교회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31. 그런데 불교 신자도 이슬람 신자도 아닌 제가 그들의 부정부패에 아무리 비판의 소리를 높인다고 그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32. 반대로 기독교의 문제에 대해 불교나 이슬람교가 비판한다고 기독교가 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변화할까요? 아니요.
33. 문제의식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종교 간에 심각한 갈등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34. 기독교가 다른 종교의 문제점과 부패를 고치기를 원한다면 기독교가 먼저 자기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개혁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35. 변화는 외부에서부터 시작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36. 타인을 향한 나의 모든 비판은 항상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하는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을 향한 어떤 비판도 결국은 위선(외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37. 내가 먼저 바르게 서려고 노력할 때만 다른 사람을 바르게 세울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길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하기 이전에 이웃의 죄를 통해 자신의 죄를 먼저 돌아볼 수 있는 깨달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자신을 돌아보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의 티를 빼는 일을 돕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