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일 수요일-기도와 간구의 차이

 

마태복음 77-8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Ask and it will be given to you;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For everyone who asks receives; he who seeks finds; and to him who knocks, the door will be opened.

 

1.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은 전통적으로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해석되어왔던 말씀입니다.

 

2.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마침내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으로 적용하는 말씀입니다.

 

3. 개인적으로 저도 이 말씀은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라는 주장과 해석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4. 하지만 이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과연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엇이든 구하고 찾고 두드리기만 하면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인가에 대해선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6.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7. 대부분 사람은 기도라고 하면 자신이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전능하신 신에게 간절히 비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8. 그리고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것은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는 것을 얻어내거나 이루어지는 것을 기도 응답이라고 생각합니다.

 

9. 물론 이것은 모든 종교가 지닌 기도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10.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기도에도 이런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11. 하지만 이것을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라고 그리고 기독교 신앙이 추구하는 기도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12. 성경을 보면 우리가 흔히 기도라고 알고 있는 것을 두 가지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13.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기도와 간구입니다.

 

14. 열왕기상8:45 주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옵소서

 

15. 시편143: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공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16 에베소서 6: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17. 빌립보서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18. 대부분 교인은 기도가 간구고 간구가 곧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19. 하지만 구약성경뿐만 아니라 신약성경도 기도와 간구를 분명하게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20.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기도와 간구가 얼핏 대단히 비슷해 보이지만 기도와 간구는 결코,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1. 심지어 사도 바울은 기도와 간구에다 두 가지를 더 보태서 네 가지로 기도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22. 무엇입니까? 기도와 간구와 중보(도고)와 감사입니다.

 

23. 디모데전서 2:1(새번역)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의 기도와 감사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24.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도에는 기도와 간구 또는 사도 바울의 구분처럼 간구와 기도와 중보와 감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5.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것을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고 모든 것을 통틀어서 그냥 기도라고 합니다.

 

26. 그런데 성경은 이 모든 것을 그냥 통틀어 기도라 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구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27. 성경이 우리가 흔히 기도라고 알고 있는 간구나 중보 또는 감사를 구별하여 사용하는 데에는 분명하고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28. 특별히 기도와 간구를 구별하지 못하고 이것을 뭉뚱그려 기도라고 해버리면 우리의 기도는 간구로 시작해서 간구로만 끝나버리고 말 것입니다.

29.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을 성경은 기도라고 하지 않고 간구(懇求)라고 분명히 구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30. 물론 넓은 의미에서 간구 역시 기도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1. 그런데도 성경이 기도와 간구로 구분하여 기록한 것은 이 둘을 제대로 구분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32. 기도와 간구를 분명히 그리고 제대로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기도가 다른 종교의 기도와는 다른 기독교 신앙만의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33. 이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예수님의 말씀은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간절히 부탁하는 간구에 관한 말씀이 아닙니다.

 

34. 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간절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에게 깨달음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간구와 기도를 바르게 분별할 줄 아는 신앙인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알려는 기도와 나의 필요를 구하는 간구가 알맞은 균형을 이루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믿음으로 복되고 소중한 하루를 살아내는 그리스도인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