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일 화요일-하나님의 편에 서게 하는 기도

 

마태복음 77-8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Ask and it will be given to you;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For everyone who asks receives; he who seeks finds; and to him who knocks, the door will be opened.

 

1.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신앙공동체입니다.

 

2. 하지만 동시에 교회는 서로 다른 신앙의 목적과 서로 다른 가치관과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도 합니다.

 

3.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지상의 모든 교회는 어느 교회라 할지라도 교인들 사이에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4. 심지어 예수님이 직접 가르쳤던 제자들 사이에도 갈등과 파벌이 있었으며 예수님의 제자들이 직접 세우고 목회한 교회에서도 갈등과 파벌이 있었습니다.

 

5. 그 대표적인 경우를 고린도 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자그마치 4개의 파벌이 있었습니다.

 

6. 고린도 교회는 바울파, 베드로파, 예수파, 아볼로파로 나뉘어 서로 자신들의 신앙이 더 옳다며 다투며 싸웠습니다.

 

7. 고린도전서 1:11-12(새번역)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을 글로에의 집 사람들의 편에 알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마다 말하기를 "나는 바울 파다" "나는 아볼로 파다" "나는 게바(베드로) 파다" "나는 그리스도 파다한다고 합니다

 

8. 고린도 교회의 바울파는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한 자들로 주로 이방인들이었다고 합니다.

 

9. 이들은 바울을 너무 존경한 나머지 교회의 다른 지도자들을 무시하면서까지 바울의 권위를 변호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10. 고린도 교회의 아볼로파는 바울이 교회를 세우고 떠나자 그 뒤를 이어 고린도 교회를 목회했던 아볼로를 추종했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11. 아볼로는 풍부한 학식과 성경에 능통한 지식으로 당시 고린도 교회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12. 고린도 교회의 게바파는 예루살렘에서 사도 베드로에게 직접 신앙지도를 받은 유대인 신자들 중심이었다고 합니다.

 

13. 참고로 베드로는 헬라식 표현이고 게바는 아람어식 표현입니다.

 

14. 이들은 사도였던 베드로의 권위를 앞세워 자신들의 신앙 우위를 주장했던 사람들입니다.

 

15. 고린도 교회의 그리스도파는 위 세 파에 속하지 않았던 사람들로 직접 예수님을 만나본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16. 따라서 자기들이야말로 그리스도에게만 속하였다고 자부심을 가진 자들로 주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었다고 합니다.

 

17. 사도 바울이 세운 교회가 그러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교회 역시 서로 다른 신앙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에 갈등이나 분쟁이 있을 수 있습니다.

 

18. 그렇다면 교회에서 일어나는 교인들 간의 갈등이나 분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19. 기도로 해결해야 합니다. 갈등이나 분쟁을 겪는 교인들이 헤어져 각자 기도하고 다시 만나야 합니다.

 

20.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기도에는 서로의 다른 생각이나 가치관을 뛰어넘는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21. 하나님을 뜻을 깨닫는 기도를 통해 서로를 용납하고 받아주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합니다.

 

22.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많은 교회가 갈등과 분쟁이 생기면 서로 기도하자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너무나 좋습니다.

 

23. 그런데 문제는 서로 흩어져 기도하고 나면 서로의 갈등이나 오해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이나 분쟁이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24. 왜 그렇습니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보다는 하나님을 자기편으로 만들었다는 잘못된 확신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25.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자기편이라는 정체불명의 확신을 하는 순간 더 이상의 포용이나 용납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26. 제가 자주 인용하는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링컨 대통령에 대한 유명한 일화입니다.

 

27. 실제 있었던 사건인지 후에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후에 만들어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28. 하지만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기에 소개합니다.

 

29. 링컨이 이끄는 북군에 소속된 목사님들이 링컨 대통령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30. 저희가 매일 하나님께서 링컨 대통령과 북군의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합니다.

 

31. 그러자 링컨 대통령이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32. 목사님들, 다음부터 기도하실 때는 하나님이 우리 북군 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우리 북군이 그리고 제가 하나님의 편에서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33. 이 이야기는 우리의 기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34. 기도는 하나님을 내 편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진정한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35. 하나님 내 편 아니라고 원망하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과연 나는 지금 하나님 편에 서 있나를 기도를 통해 돌아보아야 합니다.

 

36. 기도는 하나님을 내 편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에 서려는 간절하고 처절한 영적 노력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기도는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드는 수단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편에 서게 하는 영성이며 도구임을 깨닫고 체험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들려는 욕심 내려놓고 하나님의 편에 설 수 있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편에 서려는 묵상과 기도로 복된 하루 살아내는 그리스도인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