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일 금요일-바른 영적 체험과 그릇된 영적 체험

 

마태복음 717-20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Likewise every good tree bears good fruit, but a bad tree bears bad fruit. A good tree cannot bear bad fruit, and a bad tree cannot bear good fruit. Every tree that does not bear good fruit is cut down and thrown into the fire. Thus, by their fruit you will recognize them.

 

1. 기독교 신앙은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확신이나 신념을 넘어서는 초월적 체험과 신비로운 경험을 하는 사건입니다.

 

2. 신학과 논리만 가지고는 기독교 신앙의 초월과 신비를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3.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통해 현실을 뛰어넘는 초월의 신비를 경험해야 합니다.

 

4. 그런데 신앙 체험이라는 것이 지극히 초월적이고 신비에 속한 영역이라 바른 신앙 체험과 그릇된 신앙 체험을 구별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5. 바른 신앙 체험과 잘못된 신앙 체험은 얼핏 대단히 비슷해 보여서 이것을 구별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6. 심지어 그릇된 신앙 체험이 바른 신앙 체험보다 훨씬 강렬하고 극적이어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7. 그럼 어떻게 바른 신앙 체험과 그릇된 신앙 체험을 우리가 분별하고 구별할 수 있습니까?

 

8. 신비한 신앙 체험을 하고도 생각이나 태도, 행동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이것은 그릇된 신앙 체험에 불과합니다.

 

9. 아무리 신비하게 보이는 종교체험이라도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체험은 기독교의 영적 체험이기보다는 카타르시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 카타르시스(catharsis)는 그리스어로 마음에 쌓였던 불안, 긴장감 등이 해소되고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뜻합니다.

 

11. 다시 말해 마음에 억눌렸던 상처, 아픔, 불안, 두려움 등이 통성기도, 울음, 웃음 등 다양하고 극적인 감정표현을 통해 드러냄으로 자신이 가졌던 강박을 해소하는 것을 카타르시스라고도 합니다.

 

12. 한마디로 카타르시스란 오랫동안 묵히고 쌓아두었던 마음의 상처나 억눌린 감정의 배출인 것입니다.

 

13. 종교적 카타르시스의 예를 들자면 시집살이의 서러움, 남편에 대한 원망, 어려운 집안 살림, 또는 남모르는 자기만의 상처를 가득히 담고 있던 마음이 통성기도나 방언과 같은 종교 형식을 통해 배출되는 것입니다.

 

14. 건강한 마음을 위해선 규칙적으로 쌓아두고 감추어 둔 감정을 종교적 방법으로 잘 표출하는 것은 물론 대단히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15. 하지만 분명히 구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단순히 억눌린 자기감정의 배출과 기독교 신앙의 초월적인 영적 체험은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16. 억눌린 감정의 폭발적인 배출인 카타르시스를 기독교 신앙의 초월적이고 신비한 영적 체험이라고 여기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영적 체험에 대한 매우 심각한 왜곡입니다.

 

17. 그렇다면 억눌린 감정의 폭발인 카타르시스와 기독교 신앙의 초월적인 영적 체험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까?

 

18. 기독교 신앙의 영적 체험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이나 태도를 바꾸는 삶의 변화, 태도의 변화가 반드시 나타나게 됩니다.

 

19. 한마디로 이전까지 세상 방식으로 살았던 사람이 초월적인 신앙 체험을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합니다.

 

20. 신약 성경에서 그 대표적인 예가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사흘 동안 눈이 멀었던 사울입니다.

 

21. 그는 예수 믿는 사람을 붙잡으러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에 예수님을 만나는 신비한 영적 체험을 통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22. 삶의 변화, 생각의 변화, 태도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는 기독교 신앙의 초월적이고 신비한 영적 체험을 통해 나타나는 삶의 열매입니다.

 

23. '존 포웰'이란 신학자는 진정한 신앙 체험과 그릇된 신앙 체험을 구별하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23. 첫 번째 기준은 '시간'입니다. 그릇된 종교체험은 강렬하고 극적일 수는 있지만 곧 사라지고 효과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24. 하지만 하나님의 영이 그의 생명 속으로 들어간 것이라면 그는 결코 하나님을 만나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25. 물론 사람인지라 때론 영적 침체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전의 상태로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른 영적 체험의 열매입니다.

 

26. 두 번째 기준은 '현실'입니다. 그릇된 체험은 현실을 외면하거나 회피하고 종교적 망상에만 빠져 살게 합니다.

 

27. 하지만 진정한 영적 체험은 비록 고통스러운 삶의 현실이라도 외면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믿음으로 현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만듭니다.

 

28. 세 번째 기준은 '사랑'입니다. 자기만 옳다고 여기는 자기 의를 높이는 종교체험이나 자기만족에만 그치는 종교체험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29. 올바른 영적 체험은 반드시 사랑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외면했던 이웃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태계에 관해 관심과 사랑이 나타나게 됩니다.


30. 너무나 많은 거짓 선지자나 교사들 그리고 삯꾼 목사들이 지금도 여전히 그릇된 신앙 체험을 이용해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31. 사람을 미혹하는 그릇된 신앙 체험을 분별하는 기준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32.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 것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이치입니다.

 

33.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올바른 신앙 체험은 반드시 그에 합당한 열매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분별의 지혜입니다.

 

오늘의 기도

초월과 신비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이 머리로만 아는 신앙에 그치지 않게 하옵소서. 초월과 신비로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시어 현실에 주눅 들지 않고 현실의 막막함을 초월하는 신비를 체험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두 발은 땅을 딛고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신비를 경험하는 존귀한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