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목요일-서기관들의 권위주의
마태복음 7장 28-29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When Jesus had finished saying these things, the crowds were amazed at his teaching, because he taught as one who had authority, and not as their teachers of the law.
1. 드디어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모든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2.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다고 마태복음은 기록하였습니다.
3. 예수님의 산상수훈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왜 놀랐습니까?
4. 마태복음은 그 이유에 대해 예수님의 가르침이 서기관들(율법학자)과는 달리 권위(authority)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5. 마7:29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6. 그렇다면 여기서 말씀하고 있는 권위(authority)는 무엇입니까? 사전을 찾아보면 권위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7. 하나는 절대적인 것으로서 남을 복종시키는 힘을 권위라고 합니다.
8. 다른 하나는 어떤 분야에서 다른 사람이 신뢰할 만한 뛰어난 지식이나 기술 또는 실력을 권위라고도 합니다.
9. 예를 들면, 몸이 아파서 병원에 온 사람 대부분은 의사의 말을 잘 따릅니다. 그리고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붙여서 호칭합니다.
10. 왜 그럴까요? 의사에게는 육체의 질병에 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11. 그렇다면 예수님 당시 율법(성경)에 대해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가졌던 권위 있는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12. 서기관들이었습니다. 서기관들은 율법 학자라고도 합니다. 당시 서기관들은 율법에 있어 가장 권위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3. 서기관들은 율법에 있어 가장 권위 있는 사람이었기에 율법에 관해선 서기관들의 해석과 가르침을 따라야 했습니다.
14. 이런 이유로 서기관들을 율법 학자 또는 랍비라고도 부릅니다. 랍비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선생님이라는 뜻입니다.
15. 그런데 산 위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서기관들의 가르침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6.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대 율법에 관해서는 가장 권위 있다고 하였던 서기관들의 가르침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17.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함부로 하기 어려웠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서기관들과는 다른 권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8. 그렇다면 서기관들의 권위와 예수님의 권위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
19. 어떤 차이가 있었기에 예수님의 권위가 서기관들의 권위와 달랐다고 사람들이 말한 것일까요?
20.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서기관들이 보여준 권위는 권위(authority)라기보다는 권위주의(authoritarianism)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1. 하지만 예수님이 보여주신 권위는 서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주의를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드는 특별한 권위였습니다.
22. 율법주의와 율법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처럼 권위주의와 권위는 얼핏 그게 그것 같지만, 절대로 같지 않습니다.
23. 권위주의와 권위의 차이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4. 그렇다면 권위주의와 권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내가 스스로 나를 높이려는 것을 권위주의라고 한다면 남이 나를 높이는 것을 권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 권위라는 것은 스스로 자기를 높여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존중해 주어야 비로소 권위라 할 수 있습니다.
26. 반면에 자기가 가진 힘이나 지식이나 돈으로 자기 자신을 높이고 사람들에게 억지로 복종하게 만드는 것은 권위주의입니다.
27. 한마디로 권위는 사람들의 존경이라는 기초 위에 자발적으로 세워지는 것이라면, 권위주의는 힘이나 권세나 돈을 통해 강제적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28. 세상 살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갑과 을, 다시 말해서 강자와 약자의 관계는 어디에서나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29.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직장에서도 갑과 을의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심지어 부부 사이에서도 갑과 을의 관계는 생겨납니다.
30. 갑과 을의 관계에서 갑은 을을 도와주어야 하고 을은 자신을 돕는 갑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갑과 을의 관계가 존중과 협력의 관계여야 합니다.
31. 그런데 을을 도와주어야 할 갑이 자신이 가진 힘이나 지식이나 돈으로 을을 함부로 대하고 심지어 지배하려고 합니다.
32. 자발적인 순종이 아닌 강제적인 복종을 강요합니다. 이런 것을 요즘 말로 갑질이라고 합니다. 갑질을 다른 말로 하면 권위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3.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산상수훈 말씀에서 서기관들과는 다른 권위를 느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34. 산상수훈 예수님 말씀에는 오랜 종교적 굴레와 억압 그리고 외식하는 신앙에서 자신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시는 진리가 가진 진정한 권위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굴레와 억압이 아니라 참 자유와 해방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종교의 권위주의에 억눌린 신앙이 아니라 예수님 말씀이 가진 권위에 자발적인 순종과 존경의 신앙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자유케 하시는 진리의 능력을 힘입어 그리스도인의 권위를 세상에 드러내는 삶이 되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