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일 금요일-예수님의 권위

 

마태복음 728-29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When Jesus had finished saying these things, the crowds were amazed at his teaching, because he taught as one who had authority, and not as their teachers of the law.

 

1. 예수님 당시 율법 학자들은 누구보다 율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2. 그래서 율법에 대한 해석의 권위는 당연히 율법 학자들에게 있었습니다.

 

3. 하지만 율법에 관한 율법 학자들의 모습은 권위가 있기보다는 권위주의에 훨씬 더 가까웠습니다.

 

4. 왜냐하면 율법 학자들은 율법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사람들을 돕기보다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억압하고 지배하려고 하였습니다.

 

5. 율법 학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율법에 대한 전문지식과 권한을 사람을 섬기는 데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 욕심을 채우는 데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6. 권위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권위라는 것이 단지 자신이 가진 권력이나 지위 또는 남들은 모르는 자기만 아는 전문지식만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7. 물론 권위를 가지기 위해선 자신의 지위나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8. 자신의 지위나 전문지식을 무엇하기 위해 사용하느냐, 또는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지위나 전문지식이 권위가 될 수도 있고 권위주의가 될 수도 있습니다.

 

9. 율법을 폐하러 오지 않고 완전하게 하러 오셨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제까지 그들이 알고 있던 율법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10. 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이제까지 자신들의 삶을 억압하고 불편하게 하였던 율법이 자신들을 억압하고 불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11. 이들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본래의 뜻은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참된 자유와 평안을 누리는 삶을 위한 것임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12. 이것은 지금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13. 우리의 신앙이 자꾸만 자신을 억압하고 자유를 빼앗는 것으로 느낀다면 이것은 권위주의에 영향을 받은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 반면에 우리의 신앙이 세상이 세뇌하고 있는 잘못된 가치관이나 가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각과 더 높은 가치와 더 큰 이상을 가지게 한다면 이것은 권위 있는 신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15. 중국의 사상가 노자가 쓴 도덕경에는 어떤 군주가 최상의 왕이며, 어떤 정치가 최상의 정치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16. 노자는 가장 낮은 수준의 왕과 정치를 힘과 권력을 이용해 백성들을 복종하게 만드는 정치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무력(武力) 정치라고 합니다.

 

17. 무력 정치가 무엇입니까? 칼과 힘으로 사람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정치입니다.

 

18. 이것이 왜 수준이 낮은 정치냐 하면, 칼을 들면 겉으로는 복종하지만 보이지 않는 데서는 말을 듣지 않습니다.

 

19. 그러니 무력으로는 제대로 된 통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냥 현상만 억지로 유지할 뿐입니다.

 

20. 다음 수준의 정치는 백성에게 존경받는 왕과 백성들에게 인정받는 정치를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21. 그런데 노자는 백성에게 존경받는 왕과 백성들에게 인정받는 정치보다 더 수준 높은 왕과 정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22. 노자가 말한 최상의 왕은 누구이며 최상의 정치는 무엇입니까?

 

23. 노자는 백성들은 왕이 도대체 누군지 모르는데도 나라가 잘 굴러가는 정치를 하는 왕이 최상의 왕이며 최상의 정치라고 했습니다.

 

24. 노자는 백성들이 왕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것이야말로 왕이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며 최고의 정치라고 한 것입니다.

 

25.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우리의 인격을 존중하시고 자유를 보장하시는 분이시기에 절대로 믿음이나 순종을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26. 무조건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27. 율법 학자들이 보여준 모습에서 권위주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면 예수님의 모습에서는 진짜 권위가 어떤 것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28. 예수님은 자신이 가지신 힘과 지식과 권세를 내려놓으시고 스스로 자신을 낮춤으로 사람들을 도우셨습니다.

 

29. 빌립보서 2:6-8(새번역) 그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30.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사람들에게 참 섬김과 겸손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진짜 권위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31. 오늘날 미국이나 한국에서 기독교는 기득권을 가진 강력한 권세를 가진 종교입니다.

 

32. 막강한 권세를 가진 미국이나 한국의 교회가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기독교의 권위는 선교나 전도라는 명목을 앞세워 자신의 신념이나 믿음 또는 종교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33. 우리가 세상에 보여야 할 권위는 막강한 힘을 가진 기독교의 위세가 아닙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약자를 돕고 섬기는 모습만이 우리가 세상에 보여야 할 진정한 기독교 신앙의 권위입니다.

 

34. 이것에 예수님께서 몸소 우리에게 본을 보여주셨던 예수님의 권위입니다. 예수님의 권위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존경을 받기에 합당하신 참된 권위의 하나님 아버지, 가장 높으신 권위를 가지시고도 스스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권위로 기독교 신앙의 권위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세상을 섬기셨던 예수님의 권위를 세상에 드러내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