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목요일-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
마태복음 5: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But I tell you: Love your enemies and pray for those who persecute you,
로마서 12: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On the contrary: "If your enemy is hungry, feed him; if he is thirsty, give him something to drink. In doing this, you will heap burning coals on his head."
1. 기독교에 대해 흔히 사람들은 사랑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2. 실제로 기독교 신앙이 사랑에 대해 얼마나 진심이냐면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원수마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3. 그리고 핍박하는 자를 미워하지 말고 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4. 예수님의 복음을 세계에 전한 바울 또한 원수를 갚지 말고 오히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고 했습니다.
5. 우리 속담처럼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주라는 것입니다.
6. 원수는커녕 나를 험담한 사람만 생각해도 치가 떨리는 데 도대체 어떻게 원수를 사랑하고 대접할 수 있을까요?
7.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8. 원수가 배고프면 먹이고, 목마르면 마시게 하라는 바울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선 사랑에 관해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9. 그것은 바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구분하고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10. 우리는 사랑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11.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분명하게 구별해야 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12. 쉽게 예를 들면, 고양이가 쥐를 좋아한다고 하지 고양이가 쥐를 사랑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13. 그리고 고양이가 쥐를 좋아하는 것은 특별한 노력이나 훈련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14. 쥐는 고양이에게 맛있는 먹잇감이며 놀잇감이기에 보기만 해도 즉각적으로 그리고 자동으로 좋아하는 것입니다.
15. 만약 고양이가 쥐를 사랑한다고 말하려면 고양이는 자신을 희생하여 쥐를 지키고 보호할 때만 사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6. 이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특별한 노력이나 생각 없이도 무의식적이며 자동반사적으로 그 사람에 대하여 좋은 느낌이 생기는 것입니다.
17.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란 즉각적이면 자동적인 반응(reaction)입니다.
18.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영성 훈련을 한다고 해도 나를 욕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기는 불가능합니다.
19. 왜냐하면 감정이라는 것이 생각할 틈도 없이 즉각적이며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20. 아무리 뛰어난 인격이나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저절로 드는 감정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21. 그래서 우리는 차별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22. 아무리 기도하고 묵상한다고 해서 나를 미워하고 욕하는 사람까지 좋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생각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철저하게 감정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3. 하지만 성경이 말씀하는 사랑은 좋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24. 사랑의 본질은 즉각적이며 자동적인 반응(느낌)인 감정이 아니라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철저한 의지적인 행동이자 이성적인 믿음에 의한 것입니다.
25. 좋아하는 것에는 특별한 노력이나 훈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노력이나 훈련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동으로 되는 것입니다.
26. 하지만 사랑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끊임없이 미움과 싸우려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자기를 희생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27.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은 아무런 노력이나 훈련 기도나 묵상이 없이도 저절로 생겨나는 좋아하는 감정이 아닙니다.
28. 예수님이 가르치는 사랑은 자신의 의지와 결단 그리고 훈련을 통해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29.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감정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우리는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30.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과 의지 그리고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31. 만약 사랑이 감정에 좌우되는 것이라면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도 바울의 가르침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말씀이 될 것입니다.
32. 왜냐하면 원수에게서, 핍박하는 자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은 그 어떤 인격자나 믿음의 사람이라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33. 하지만 사랑을 감정의 문제가 아닌 순종과 믿음의 문제로 바라볼 수 있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말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아버지, 원수마저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르려는 이성과 의지에 속한 것임을 가르쳐 주는 말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려는 의지와 믿음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복된 하루 살아내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