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목요일-잘못된 열심의 결과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Now the Bereans were of more noble character than the Thessalonians, for they received the message with great eagerness and examined the Scriptures every day to see if what Paul said was true.
1. 신앙에 대한 열심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미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앙에 대한 열심을 가지기에 앞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2. 과연 내 열심과 열성이 무엇을 위한 열심과 열성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3.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에 기초하지 않은 열심과 열성은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하나님과 상관없는 교인과 교회가 되게 합니다.
4. 이것은 단지 신앙의 문제만의 아닙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실, 열심, 열정은 인생을 잘 살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좋은 성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5. 하지만 성실, 열심, 열정이 인생을 사는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가진 성실과 열심과 열정이 바른 방향인지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6. 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서 성실과 열심과 열정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인생은 점점 더 나빠질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7. 열심과 열정만 가지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와 좋은 신앙을 만들어갈 수 없습니다.
8. 가장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신앙 생활하는 분들은 대부분 사이비 이단 신앙에 빠진 분들입니다.
9. 사이비 이단 신앙에 빠진 교인들의 신앙에 대한 열심과 열정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결과 교회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9. 열심과 열정이 좋은 교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신학과 신앙에 기초할 때만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10.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사라지고 잘못된 열정과 열심만 남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11. 잘못된 율법주의 신앙으로 실패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카톨릭 교회가 반복하였고 이젠 개신교가 반복하고 있습니다.
12. 기독교인은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관점으로 구원의 세계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13. 하지만 대부분 교인은 이러한 신앙의 가치를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개인적인 평안과 축복, 가족의 안위를 좇는 것이 신앙의 전부가 되고 있습니다.
14. 왜 그렇습니까? 목사들이 그렇게밖에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목사들은 왜 그렇게밖에 가르치지 않았을까요?
15. 너무나 많은 교인이 세상 살기도 힘든데 교회에까지 와서 골치 아픈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 살기도 힘든데 교회에까지 와서 불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16. 교인들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골치 아픈 설교, 불편한 설교를 목사가 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는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7. 목사가 교회의 양적 성장에 목을 매는 순간 목사의 설교와 목회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가기보다는 교인들이 원하고 바라는 수준으로 변질되어 버립니다.
18. 그 대표적인 것이 성공주의 번영주의 기복주의 신학이고 신앙입니다. 성공주의 번영주의 기복주의 신앙이 무엇입니까?
19. 하나님 잘 믿고 교회를 잘 섬기고 헌신하기만 하면 세상에서 승승장구하고 성공하고 모든 일에 형통한다는 신앙입니다.
20. 성공주의 번영주의 기복주의 신앙에 세뇌된 교인들은 목사의 말대로 교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을 예수님 잘 믿는 것이라 착각하며 신앙생활 합니다.
21. 그러면 세상에서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성공한 삶, 부유한 삶을, 형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22.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성장하여 크고 멋진 교회 건물을 건축하는 것을 보며 마치 자신의 인생도 성공적인 삶으로 만들 수 있다는 착각하며 신앙생활 합니다.
23. 백번 양보하여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해도 과연 기독교 신앙의 목적이 세상에서 승승장구하고 성공하고 부유한 삶을 사는 것일까요?
24. 저는 이런 신앙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기독교 신앙은 그 반대라고 생각하고 믿습니다.
25. 저에게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편안하고 부족함 없는 삶 대신에 불편하고 부족한 삶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그런 길을 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26. 저에게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믿는 믿음은 남들은 하지 않으려는 고생을 기꺼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27. 오늘날 한국교회와 이민 교회의 몰락은 너무나 많은 교회의 교인이 목사에게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신앙 생활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8. 목사의 설교에 맹목적인 순종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깊은 의문을 가지는 것이 신앙인의 바른 자세이며 태도라 믿습니다.
29. 맹목적 순종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마땅히 자신이 해야 할 생각과 고민을 외면한 게으름이며 불순종입니다.
30.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31. 바울과 실라가 베뢰아 지역에 있는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서는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던 믿음과 전혀 다른 복음을 너그럽게 그리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32. 하지만 베뢰아 사람들은 단지 너그럽게 그리고 열심히 듣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정말 그러한지 확인하기 위해 날마다 성경을 깊이 연구했습니다.
33. 이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목사를 위한 헌신과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에 대한 열심과 열정이 되기를 원한다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성경을 연구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시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몸이신 교회가 목사의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예수님의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생명의 길이 되시는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좁은 문 좁은 길 가는 믿음의 사람 되기를 바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