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일 화요일-이같은 자들에게서 돌아서라

 

디모데후서 3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having a form of godliness but denying its power. Have nothing to do with them.

 

1. 이 땅의 교회는 타락한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세워진 신앙공동체입니다.

 

2. 타락한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3. 하지만 언제부턴가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기보다는 세상이 교회를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4. 왜냐하면 세상이 교회를 염려할 정도로 세상의 타락보다 교회의 타락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이젠 교회에 대한 세상의 비판이나 걱정이 단순한 비판이나 걱정을 넘어 조롱과 비난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6. 인터넷 뉴스의 댓글을 보면 개신교를 개독교라고 목사를 먹사라고 평신도를 맹신도라고 조롱하고 비웃습니다.

 

7.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 그리고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노골적으로 저들의 비난과 증오를 드러냅니다.

 

8.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의 걱정과 비판 그리고 비난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9. 도대체 왜 그렇습니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목사와 교인이 교회의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10. 또 다른 이유는 오늘날 교회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은 교인들조차 교회에 대해 비난하기만 하지 정작 자신의 교회를 바꾸려는 시도나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1. 13세기 성자로 알려진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의 프란체스코 수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2. 어느 날 프란체스코 수사가 깊은 숲속에 들어가 기도하고는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13. 프란체스코 수사는 숲속에서 이틀을 헤맸지만, 도저히 깊은 숲속을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14.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어 이틀 동안 굶주린 프란체스코 수사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너무 배가 고프니 제발 먹을 것을 주세요!”

 

15. 기도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정말 신비하게도 길을 찾아 헤매던 프란체스코 수사에게 집 한 채가 눈에 띄었습니다.

 

16. 반가운 마음에 눈에 보이는 집으로 달려갔답니다. 그 집 벽에는 간판이 여러 개가 붙어 있었습니다.

 

17. 벽에 붙어 있는 간판에는 이 집에서는 날마다 신선한 빵을 구워내고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답니다.

 

18.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빵집을 찾게 해주셨다고 믿은 프란체스코 수사는 문을 두드렸습니다.

 

19. 중년의 여인이 문을 열고, 나오자 프란체스코 수사가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 집에서 날마다 굽고 있는 신선한 빵 한 조각만 주십시오.”

 

20. 그러자 그 여인은 프란체스코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미안해요, 수사님! 우리 집에는 갓 구워낸 빵 따위는 없답니다.”

 

21. 프란체스코가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여기 있는 빵집이라는 간판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22. 그러자 여인은 우린 그저 빵집 간판을 만드는 집입니다.” 말했다고 합니다.

 

23.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기보다는 후대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까요?

 

24. 당대 교회의 문제를 제기하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위기에 빠진 오늘날 한국교회에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25. 한국교회와 이민교회는 해마다 교인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1990년대 천만의 교인을 자랑하던 개신교가 현재는 출석 교인 545만 명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26. 그런데 여기저기에 교회를 알리는 광고와 간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27. 교회를 알리는 간판을 따라 교회를 가면 예수님은 계시지 않고 목사만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닮으려는 그리스도인은 있지 않고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만 있다고 합니다.

 

28.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경건의 모양만 있지 경건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자들에게서 멀어지라고 했습니다.

 

29. 디모데후서 3: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30. 교회는 경건을 흉내 내는 곳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이 나타내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거룩을 흉내 내는 곳이 아니라 거룩이 나타내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31.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버리고 갈수록 타락하고 부패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32. 목사와 교인들이 경건을 흉내 낼 줄만 알았지, 경건의 능력을 나타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33. 그렇다면 목사와 교인들은 왜 경건을 흉내 내려고만 합니까? 종교 행위를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방도로만 여기기 때문입니다.

 

34. 디모데전서 6:5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35.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여긴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종교와 신앙을 이용해 더 많은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고 하거나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36. 경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익의 수단으로 종교 행위를 이용하는 교회가 세상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참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이 거룩과 경건을 흉내만 내는 붕어빵 신앙이 아니라 거룩과 경건의 능력으로 우리 가정과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경건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으로 힘써 우리에게 주어진 이들을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