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금요일–교회 신앙과 성전 신앙의 차이
에베소서 2:20-22
20 여러분은 사도와 예언자의 터 위에 세워진 건물이요, 그리스도 예수 스스로가 그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성전으로 자랍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와 연결되어서 함께 건물을 이루어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거하실 곳이 되어갑니다.
20 built on the foundation of the apostles and prophets, with Christ Jesus himself as the chief cornerstone.
21 In him the whole building is joined together and rises to become a holy temple in the Lord.
22 And in him you too are being built together to become a dwelling in which God lives by his Spirit.
1.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생각이 무엇입니까?
2. 밖에는 십자가가 있고, 안에는 강대상과 강단이 있는 종교적 분위기를 내는 건물을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3. 이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오해가 아니라 지금까지 교회가 세상에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보여주었던 결과입니다.
4.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교회를 신앙공동체가 아닌 특정한 장소나 건물로 여기는 만든 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매우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준 교회와 목사들의 전적인 책임입니다.
5.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세워진 교회의 신앙을 구약시대의 성전 신앙으로 뒷걸음치게 만드는 신앙의 왜곡이며 신학의 타락입니다.
6. 구약시대에 성전은 오직 하나만 있을 수 있었습니다. 성전이 단 하나만 있었던 이유는 성전은 법궤를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7. 법궤는 언약궤라고도 불리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 항아리와 아론의 지팡이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긴 십계명 두 돌 판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8.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만들어 법궤를 모신 이유는 법궤에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9.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는 세상에는 단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법궤를 모시는 성전 역시 세상에 오직 하나만 있을 수 있습니다.
10. 이스라엘이 로마 시대에 무너져버린 성전을 지금도 다시 짓지 못하는 이유는 로마 시대에 잃어버린 법궤를 아직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11. 이처럼 구약시대의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를 모신 건물을 의미했다면 신약시대 이후 성전의 개념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12. 구약시대의 성전이 법궤를 모신 예루살렘 성전이었다면 신약시대의 성전은 성도의 몸을 성전이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13. 고린도전서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4.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는 법궤와 법궤를 모신 성전이 중요했다면,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성령이 함께하는 사람과 사람들의 모임이 거룩합니다.
15.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성전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다면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어디에서나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6.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말미암아 성도들의 몸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17. 구약시대에는 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와 임재가 나타났다면 신약시대에는 교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와 임재가 나타납니다.
18. 건물이 성전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들의 몸이 그리고 성도의 삶이 곧 성전이며 교회가 된 것입니다.
19. 구약시대의 신앙은 성전을 잘 보존하고 지키기 위해 매년 성전세를 내고 절기마다 제사를 지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20. 신앙생활의 대부분이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성전에서 행하는 종교의식을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여겼습니다.
21. 하지만 성전 중심의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교회 중심의 신앙으로 바뀌었습니다.
22. 구약시대 성전 중심의 신앙에서 신약시대 교회 중심의 신앙으로 바뀐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만큼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특징입니다.
23.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오히려 구약시대의 성전 중심의 신앙으로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갈수록 건물 중심적인 생각에 점점 더 얽매여지고 있습니다.
24. 구약시대처럼 더 크고 화려한 교회 건물을 짓는 것이 마치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헌신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신앙생활 합니다.
25. 그 결과 대부분의 교회가 교회 재정에 조그마한 여력만 생기면 교회 건물을 짓는 것을 최대의 사명으로 여깁니다.
26. 심지어 무리하게 빚을 내면서까지 건물을 사거나 건축하는 일에 교회의 모든 힘을 낭비하고 소모합니다.
27. 교회가 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교회 본래의 의미를 회복할 때 교인들이 모이는 그 어떤 곳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28. 교회가 건물 중심에서 벗어나 공동체 중심의 신앙을 회복하는 것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닙니다.
29. 교회가 건물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공동체 중심의 신앙을 회복하는 것은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30. 아무리 화려한 건물도 아무리 웅장한 건물도 아무리 비싼 건물이라 할지라도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거룩한 건물은 없습니다.
31. 하나님은 건물이나 물건에 임재하시는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직 예수님의 삶과 마음을 닮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임재하시는 분이십니다.
32. 우리의 삶과 믿음만이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신 성령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며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심령에 임재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건물이 성전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고 하는 성도의 삶과 몸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이웃을 사랑함으로 사람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임을 세상에 드러내며 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