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목요일–행운이 아니라 복을 구하는 신앙
베드로전서 4: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Each one should use whatever gift he has received to serve others, faithfully administering God's grace in its various forms.
1. 양적 성장을 교회의 최고 목적으로 삼는 교회에서 행해지는 목사의 설교나 교인의 간증을 들어보면 대부분 비슷한 패턴이 있습니다.
2. 교회 열심히 다니며 충성 봉사 헌신했더니 병이 낫거나 자녀가 성공하거나 높은 자리로 출세하거나 부자가 됐다는 설교와 간증입니다.
3. 심지어 이런 교회는 예수 믿고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거나 자녀들이 출세하거나 병이 나아야만 예수를 잘 믿는 신실한 사람처럼 여기는 경향도 있습니다.
4. 물론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병을 낫게 하거나 귀신을 쫓아내시거나 굶주림을 해결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5.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예수 믿으면 누구나 부자가 되고 누구나 성공하고 누구나 출세하고 누구나 병이 낫는다는 말씀은 단 한 구절도 없습니다.
6.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세워진 교회는 세상에서 승승장구하며 형통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성공과 영광을 뽐내고 자랑하는 곳이 아닙니다.
7. 오히려 교회는 세상에서 실패하거나, 사람에게 상처받았거나, 삶에 대해 낙심하거나 절망한 사람들, 육체나 마음의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수님 말씀으로 위로를 받는 곳입니다.
8. 교회는 세상에서 낙심한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교우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힘과 능력을 얻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9. 당장 기적적으로 병이 낫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병과 싸울 힘을 얻고 병을 견뎌내는 능력을 얻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10. 교회의 역사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기독교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코 사도 바울을 꼽을 수 있습니다.
11. 하지만 사도 바울에게는 평생 그를 괴롭게 했던 심각한 질병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육체의 질병을 고치기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끝내 병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12.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자신의 병을 고치지 못했다고 해서 사도 바울이 예수님 믿는 것을 포기하거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13. 오히려 그는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친다는 것을 당당하게 고백합니다.
14. 고린도후서 12: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15. 내가 약할 때에 더욱 강해진다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야말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믿음이며 신앙고백이어야 합니다.
16. 물론 부자가 되고, 사업에 성공하고, 자녀가 잘되고, 병이 낫는 것을 바라고 소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나 지나친 욕심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한 바램이고 소원이라고 생각합니다.
17. 그리고 비록 소수의 사람이지만 실제로 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 부자가 되거나 출세하거나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8. 하지만 분명히 구별해야 하는 것은 이런 것은 예수를 믿기만 하면 누구나 모든 교인이 누릴 수 있는 복이 아닙니다. 이것은 겨우 소수의 교인만 누리는 것들입니다.
19.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한 두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것은 복이 아니라 행운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20. 행운을 다른 말로 하면 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사는 자랑하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은 것으로 남을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21. 하지만 남들과 다른 특별한 은사를 받은 대부분 목사와 교인은 자기가 받은 행운을 남을 섬기는 데 사용하기보다는 자기를 드러내고 자랑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22. 그 결과 극히 소수의 사람만 당첨되는 로또가 사람들에 인기가 있는 것처럼 극히 소수의 몇 사람만 누리는 로또 신앙 역시 교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신앙의 모습입니다.
23. 그래서 많은 교회와 목사가 누구에게나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보다 소수의 몇 사람들만 누리는 행운을 교인들에게 강조합니다.
24. 교인들 역시 자신도 언젠가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행운을 누릴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신앙생활을 지속합니다.
25. 하지만 로또 신앙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는 신앙의 모습입니다.
26. 사람들은 클로버(clover)를 보면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기를 쓰며 풀밭을 헤집고 다닙니다.
27. 사람들이 기를 쓰고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8. 그런데 사람들이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짓밟고 다니거나 무시해 버리는 수많은 세 잎 클로버의 의미는 행복이라고 합니다.
29. 어쩌다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행운을 찾기 위해 인생의 무수한 행복을 무시하거나 짓밟고 다니는 것입니다.
30. 마찬가지로 우리가 추구하고 누려야 하는 복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복이어야지 겨우 소수의 몇 사람만 겨우 얻을 수 있는 행운이 아닙니다.
31. 모두가 누리는 복이 아닌 소수의 사람만 누리는 행운을 추구하는 믿음은 우리의 믿음을 예수님과 상관없는 믿음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로우시고 공평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믿음이 어쩌다 한 명만 누리는 행운이 아니라 예수를 믿으면 누구든지 누릴 수 있는 진짜 기독교 신앙의 복을 추구하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주신 사랑의 능력으로 이웃을 돕고 섬기며 사는 복된 하루 되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