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수요일-고객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사도행전 11:25-26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Then Barnabas went to Tarsus to look for Saul, and when he found him, he brought him to Antioch. So for a whole year Barnabas and Saul met with the church and taught great numbers of people. The disciples were called Christians first at Antioch.
1.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Juan Carlos Ortiz) 목사가 쓴 “제자입니까?”라는 책에서 오늘날 교회는 “나를 따르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예수님 한 번 믿어보지 않으시겠어요?”라는 호객 행위로 변질시켰다고 지적합니다.
2. 더 많은 교인을 얻기 위해 교단과 교회 간의 무한 경쟁은 교단과 교회의 생존을 위해서 양적 성장을 최고의 가치와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3. 교회의 최고 가치와 목적을 교회의 양적 성장에 두면서부터 개신교는 중세 가톨릭교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심각한 영적 타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4. 양적 성장을 최고의 가치와 목적으로 삼은 교회는 교인들이 무엇을 믿어야 하고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5. 그저 교회를 다니기만 하면 구원이나 천국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종교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기만 하면 구원이나 천국쯤이야 무조건 보장된다고 가르칩니다.
6. 양적 성장을 교회의 최우선 가치와 목적으로 여기면서부터 목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보다 교인들이 원하는 일에 목회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7. 이것은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교회와 목사들의 경쟁 속에서 교인들은 그리스도인이 되기보다는 스스로 고객이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8. 그리스도인이 되기보다 고객이 되길 원하는 교인들은 교회와 목사에게 바라는 것이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9. 고객이 되어버린 교인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기독교 신앙의 진리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습니다.
10. 그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지옥의 불행을 피할 수 있는 ‘보험증서’가 되어 주길 원합니다.
11. 대신에 자신이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전능한 신을 제공해 주길 원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자기 성찰’을 도와주길 바랍니다.
12. 고객이 된 교인들은 너무 자주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너무 자주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살면 세상 사는 일에 뒤처질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13. 이 모든 것이 모든 교단과 교파와 교회들이 양적 성장을 교회의 최고 가치로 여기고 무한 경쟁에 뛰어들면서 생겨난 부작용입니다.
14. 목사가 CEO가 되고 교인들은 고객이 된 교회는 예수를 잘 믿기만 하면 하는 일마다 형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고, 자녀가 잘되고 복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15. 마치 선거 때 정치인들이 그럴듯한 공약을 남발하듯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만사가 형통한다는 장밋빛 공약을 CEO가 된 목사들이 남발합니다.
16. 심지어 예수님께서 단 한 번도 약속하지 않은 것조차 목사가 예수 이름으로 교인들에게 약속합니다. 하지만 그런 예수님은 성경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17.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세상의 미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8. 요한복음 15:18-19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19. 그런데도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그의 제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0. 그 길이 옳은 길이기에, 그 길이 진리의 길이기에, 그 길이 사람이 마땅히 가야 하는 길이기에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21. 사람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예배이며, 이것이 회개이며, 이것이 기독교의 믿음이며, 이것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교회입니다.
22. 기독교 신앙이란 근본적으로 넓고 편한 길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좁고 불편한 길을 가는 구도자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23.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이 가신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자발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신앙의 길입니다.
24. 마가복음 8: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교회를 다니고 기독교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길도 아니며 쉬운 선택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26.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27. 단순히 교회를 다니는 것이 목적이라면 교인이나 고객으로도 충분합니다.
28. 하지만 교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길 원한다면 교인이나 고객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29. 안디옥 교회의 교인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림을 받았던 교회입니다.
30. 사도행전 11:25-26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31. 성경에서 최초의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았던 사람들은 단순히 교회를 다녔던 교인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신 길을 따르려는 제자를 그리스도인이라고 했습니다.
32. 기독교 신앙이 주는 참 자유와 구원의 은총을 누리길 원한다며 교인이나 고객으로 만족하는 신앙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믿음이 단순히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만족하는 교인이나 고객의 신앙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제자의 신앙으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살아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