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일 화요일-교회 중심 신앙에서 벗어나라

 

골로새서 3:23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Whatever you do, work at it with all your heart, as working for the Lord, not for men,

 

1. 모태신앙인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설교가 있습니다.

 

2. 심지어 목사가 되고 나서도 부흥회 때마다 다른 목사들을 통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설교가 있습니다.

 

3. 그것은 바로 예수 믿는 사람은 항상 교회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교회 중심으로 신앙생활 해야만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며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5. 심지어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교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듣고 그렇게 배웠습니다.

 

6. 학교는 결석해도 교회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7. 어려서부터 그 어떤 일보다도 예배와 교회를 위한 봉사를 항상 우선시하며 살아왔고 그 결과로 목사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8. 그런데 과연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원하셨던 것이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생활까지도 교회 중심으로 하는 것을 원하셨을까요?

 

9. 저는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예수님께서 이런 식으로 가르치신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10. 오히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성전을 허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1. 요한복음 2: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12. 성전을 허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건물로서의 성전을 허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13. 성전을 허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모든 것이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성전 신앙을 허물라는 말씀입니다.

 

14. 성경과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신앙과 삶은 하나님 중심의 신앙과 삶이지 결코 성전 중심이거나 교회 중심의 신앙과 삶이 아닙니다.

 

15.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하나님 중심이나 교회 중심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고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16. 얼핏 생각하기에는 하나님 중심 신앙과 교회 중심 신앙이 똑같거나 비슷하게 여겨지지만, 이 둘은 결코 같은 것이 될 수 없습니다.

 

17. 하나님 중심의 삶과 교회 중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얼핏 이 둘이 대단히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 둘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18. 이것은 마치 목사를 잘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과 똑같다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주장입니다.

 

19. 이 둘을 같은 것으로 여기는 순간 매우 심각한 신앙의 왜곡이 생기게 됩니다.

 

20. 교회를 구약 시대의 성전과 같은 것이라 여기거나, 목사를 구약 시대의 제사장과 같다고 여기는 것은 매우 잘못된 주장입니다.

 

21.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교회 중심의 신앙과 똑같은 것이라고 여기게 되면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곳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매우 이상하고 위험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22. 너무나 많은 목사와 교인들이 교회를 위해 봉사와 희생을 많이 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잘 믿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23. 그래서 교회 일이라 하면 열 일을 제쳐두고 교회로 달려와서는 교회 일을 하는 교인들을 믿음이 좋은 분이라고 여깁니다.

 

24. 심지어 일부 목사들은 집안일, 직장 일보다 교회에서 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남들보다 더 큰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25. 얼핏 대단히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것은 프로테스탄트 개신교 신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26. 교회 일이든, 집안일이든, 회사 일이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거룩한 일이며 거룩한 직업입니다.

 

27.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물론 교회 일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교회 일만큼 집안일도 중요하고 회사 일도 중요합니다.

 

28. 많은 교인이 하나님을 섬기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교회 일을 합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며 분명 칭찬받을 만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29. 하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심정으로 교회 일을 하듯이 집안일도 할 수 있어야 하며 회사 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30. 그래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일터와 직장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하는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김으로 내가 선 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고 확장해 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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